잠에서 깼다. 눈을 떠 보니 보이는 건 하얀 천장. 고개를 옆으로 돌려 보니 누나가 불편하게 엎드려 자고 있었다.
"......"
아무래도 우리 누나가 날 병원으로 데려오지 않았을까? 내 손에 꽂혀 있는 링거. 링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링거를 맞는 게 하도 익숙해서 아무렇지 않다. 링거에서 다시 누나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많이 여윈 몸. 너무 말랐다.
"하아.... 누나..."
나 때문에 고생했을 누나를 생각하니 많이 마음이 아팠다. 내가 그 사건에 휘말리지만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이미 돌이키기엔 많이 흘러버린 시간이었다. 난 그저 사건이 해결되길 기다릴 뿐이었다.
"으음...."
"... 깼어?"
"몸 괜찮아?"
"응."
"역시 넌 회복이 빠르네."
"ㅎㅎ"
"아 맞아, 너 이제 괜찮다고 하숙집 톡에 얘기해."
"알겠어."
나는 서랍에 놓여 있는 휴대폰을 집었다.




"누나 나 언제 퇴원해?"
"3일 후."
"아싸! 퇴원이다!!"
"3일 후라니까 뭘 벌써부터 퇴원타령이야."
"뭐 어때, 미리 좋아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그래그래, 다음부턴 아프지 말고 누나한테 얘기해."
".... 그래...."
누나.. 미안해.... 말은 알겠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할 것 같아.... 미안...
08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