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결국 쓰러져있던 권순영을 집으로 데리고 왔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거기서 모른채 지나쳐..
집으로 데려와 내 방으로 데리고 왔고 침대에 눕혔다. 방에 있던 구급상자로 일단 터진 입술부터 치료해줬다.
“ 참.. 사람이 얼마나 맞으면 이 꼴이 되는거야.. “
“ ... “
“ 멍청아, 왜 자꾸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 좀 나타날꺼면.. “
“ ... “
“ 왕자님같은 순간에 나타나란 말이야.. “
잠시 후,
스윽,
“ ..여기가 “
“ 일어나지마. 너 쓰러져있길래 데려온거고 여긴 내 방이니까 “
“ 내가 분명.. 말했잖..ㅇ “
“ 너한테 신경 쓴거 아니고 쓰러져있는 환자한테 신경 쓴거야. “
“ .. 그럼 이제 갈..ㄱ “
“ 누구 맘대로. 들어올땐 몰라도 나갈땐 주인 맘이야 “
억지같아도 그냥 보내면 진짜로 가다가 죽을꺼 같았다.
“ ... “
“ 기다려. 목욕물 받아줄테니까 일단 목욕부터 해. 옷도 줄게 “
“ ... “
난 목욕물을 받기 위해 욕실로 향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서한테도 어디 가면 그냥 기절시켜버리라고(?) 전했다.
잠시 후,
덜컥,
“ 옷은 여깄고 토낄 생각 절대 하지 말고 “
“ ... “
“ 얼른 가! 씻고 밥 먹어야지 “
“ ... “
“ 비서님, 얘 좀 욕실로 안내해주세요 “
“ 네, 아가씨. “
그렇게 비서님에게 권순영을 맡긴 후 나는 부엌으로 내려갔고 아주머니가 상을 다 차려놓고 퇴근을 하셨는지 밥만 푸면 됬다.
할아버지는 지금 해외에 일가셨고..
그렇게 내 밥과 권순영, 그리고 비서님 밥까지 푼 다음 차분히 욕실 앞에서 감시했다. 혹시 욕실 창문으로 도망치는건 아니겠지..?
잠시 후,
덜컥,
“ 다 씻었어? “
“ .. 어 “
“ 일로와, 밥 먹자 비서님도 같이 먹어요! “
“ 네. “
나는 권순영을 부엌으로 이끌었고 얘가 얼마나 힘이 없는지 아무말 없이 그냥 내게 끌려왔다.
“ 자 많이 먹어. 비서님도 맛있게 드세요 “
“ 넵. “
“ ... “
“ .. 이거 맛있어. 먹어봐 “
스윽,
“ .. 어 “
진짜 얘같다. 밥을 누가 밥그릇에 줘야 먹네.. 라면 먹었을때도 그렇고.. 그래도 먹는게 어디야!
—
“ 아으.. 드디어 설거지 끝냈네 “
“ ... “
“ .. 너 나한테 잘못한거 있어? “
“ ... “
“ 왜 자꾸 내 눈 피하고.. 나랑 말 안해? “
“ ... “
“ 아까 거기엔 왜 쓰러져있었어? “
“ ... “
“ .. 어? 말 좀 해봐 “
“ 사실대로 말해봤자.. 좋을거 없어. “
“ 꼭 좋은게 있어야 얘기하는건가.. “
“ ... “
“ 그냥.. 딱봐도 좋은 얘긴 아니니까 위로라도 해주려고 말해보라는거지 “
“ ... “
“ 얼른 말해봐. “
“ ... “
“ 응? 순영아, 나 듣고싶어 “
대체 왜 자꾸 나를 피하는건지는 몰라도 왜 자꾸 맞아서 쓰러지고 하는건지는 누군가 알아줘야할꺼 아니야
그때,
“ .. 김여주. “
“ 어? “
“ .. 나 소원권 하나 남았지. “
“ 아.. 어 “
“ .. 그거 지금 쓸래 “
“ ..뭐 하려고..? “
“ 나.. “
“ ..? “

“ 한번만.. 안아줘. “
“ 어..? “
“ 한번만.. “
“ 아.. 아 어 “
꼬옥,
갑자기 안아달라는 권순영에 나는 순순히 안아주었고 권순영은 진짜 힘없이 내게 안겼다.
토닥,
토닥,
잠잠하던 권순영의 어깨는 점점 떨려오기 시작했고 곧 이어 내 어깨가 조금씩 젖기 시작했다.
“ .. 이렇게 서럽게 울면서 왜 그동안은 안 울었데.. “
“ .. 흐 아..흐흑 .. 흐.. “
“ ... “
그동안 얼마나 참은건지.. 권순영은 계속해서 울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엄마의 품에 안겨 울듯 내 옷을 꽉 잡은 채 기대어 울었다.
잠시 후,
“ .. 다 울었어? “
“ .. (끄덕) “
“ 오늘은.. 그냥 안들을게. 또 생각하면 또 슬퍼질꺼 아니야 “
지금도 충분히 슬퍼하는거 같은데 더 슬프게 하고 싶진 않다.
“ ... “
“ .. 나 갈게. 필요한거 있으면 아래 거실로 와 “
그렇게 거실로 내려가려는 그때,
탁,
“ ..? 왜 그래..? 뭐 필요한거 있..ㅇ “
“ .. 그냥 포기하려 했어. “
“ 어..? “
“ 잊을 수 있을 줄 알았어, 근데.. 잊을 수 가 없어. “
“ 그게 무슨.. “
“ 잊으려고 자꾸만 밀어내보고 피해보고 상처도 줘보고 별짓을 다했는데.. “
“ ... “
“ .. 너무 필요해, 너가 “
“ .. 그게 무슨 뜻이야..? “

“ .. 좋아해, 김여주 “
“ ..!! “
두근, 두근,
심장 박동이 점점 빨라져갔다. 천천히 조금씩 그리고 내 마음의 색은 점점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 작가의 사담 ❤️
태풍도 오고 하니 특별히 썰비스 입니다! 다들 화이팅
🐯❤️ 별점과 댓글은 필수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