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원은 그토록 자신이 찾고 있었던 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녀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형원 : 당신이라면 충분히 지킬 수 있을텐데
왜? 나한테 지키라고 하지?
쟌 : 자꾸 말을 놓는데, 예의는 갖춰
형원 : (인상을 찌푸리며) 지금 내 모습을 보고도
그런말이 나와?? 형은 배신자야!
동원 : 그건 좀 미안하네…
근데, 넌 나에대해 아는 줄 알았는데
잘모르는구나… 그렇게 말하는거 보니..
날 제대로 알고 있다면
그럴말 할 수 없을텐데 말이야.
동원에 말에 형원은
어이없어하며 대답했다.
형원 : 내가 모르는게 있다고?
도대체 뭘 알아야지?
자신의 필요만 생각하고,
타인의 위험은 생각하지
않는 비겁한 영웅 주제에…
분노로 가득찬 형원과 다르게
동원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동원 : … 그래..뭐, 그대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 이유랑 나에대해서는 차차 알아가보자고.
이 아이를 지켜준다면 말이야.
형원 : (한 숨을 쉬며) 어이없네..
당신의 힘으로는 지켜주지 못하나봐?

동원 : 응. 지켜주지 못해.
나도 이 아이를 죽일 수 있으니까.
동원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쟌도,
표정이 예사롭지 않았다.

형원 : 존나 어이없네
죽일 수 있는 아이를 지키라는거야?
뭐하자는거야? 장난쳐?
동원 : 장난 아니야.
말 그대로 이 아이를 지켜.
그 누구도 이 아이를
죽이지 못하도록 지켜내… 그리고…
동원은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동원 : 만약, 내가 그 아이 목숨을
끊으려고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날 죽여.
그러면 임무는 끝나. 부탁할게.
이 일은 너가 맡아주라.
형원 : 뭔 소리야? 도대체? 내가 왜?
그 때었다.
이들이 모여 있는 방에 문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여자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똑 똑 똑’
슬기 : 아버지, 들어가도 될까요?
형원 : ‘아버지?, 저 자가?’
동원 : 들어오렴
들어오라는 동원의 말에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슬기가 들어왔다.
슬기는 형원 옆에 서서 동원에게 말했다.
슬기 : 이분이 아버지께서
찾으신 사람인가요?
동원 : 응, 맞아 내가 찾았던 사람이야.
인사할 수 있겠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