为什么老师总是

02. 半正式演讲

[ 이 글은 모두 작가의 상상일 뿐이며, 아티스트와는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

[ 약간의 욕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여주는 그렇게 뻔뻔히 가버린 최연준의 뒤통수에 욕이나 퍼붓고 싶었다. 아씨 .. 왜 처음 보자마자 난리야. 여주는 당연히 최연준이 못마땅했겠다. 하긴, 첫만남부터 자신에게 뭐라하는 것도 모자라 대뜸 이름을 묻고 튀어버리는 이런 상황은 도대체 무슨 전개인가. 어느 막장 드라마에서도 이런 전개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여주였다.



그렇게 최연준과의 불꽃튀는 첫만남 이후, 여주는 복도에서 최연준을 마주치든, 체육관에서 마주치든, 절대 인사나 아는체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날, 벚꽃이 조금씩 피어나고 아이들의 무리가 조금씩 형성될쯤, 최연준은 아이들이 나가고 텅 빈 체육관을 혼자 청소하고 있는 여주에게 말을 걸었다.



“ 서여주라고 했나. “



” ..? “



이제 반말까지 찍찍 쓰네? 기가차서 픽 하고 웃어버린 여주였다.



“ 왜 웃어요. 내가 우스운가? ”



이건 또 무슨 신종 개소리지. 여주는 그냥 말을 무시하고 창고 안에 공을 넣으러 들어갔다.



“ 아 - 말 걸어줬더니 아는 체도 안하네. ”



“ 아 뭐요 !!! ”



결국 폭발한 여주다. 전부터 신경을 슬슬 긁더니 이젠 반말을 대놓고 써?



“ 초면에 왜 반말이죠. ”



“ 어 - ? 우리가 초면인가? ”

“ 완전 구면 아니었나 우리 ? ”



구면이면 구면이지 완전 구면은 뭐람. 초면이든 구면이든 안친하면 반말을 쓰면 안되는 걸 모르나. 여주가 속으로 생각했다.



“ 아니, 저희가 뭐 반말을 써도 되는 사이인가요 ? “



” 그럼 지금부터 그렇게 해요 ~ “



와. 진짜 존나 뻔뻔해. 여주도 몇번 상대해주다가 지쳤는지 그냥 무시하고 체육관을 나가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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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럼 반말 안쓸게요, 됐어요? 개깐깐해 진짜. ”



여주도 속으로 욕을 몇번하긴 했지만 저렇게 대놓고 입밖으로 내는 최연준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 학생에게 모범이 되어야할 선생이, 개가 뭡니까 개가?

그리고 이건 깐깐한게 아니잖아요 ; ”



“ 지금 학생들 없잖아요. 그리고 그쪽도 욕했으면서. ”



“ 제가 언제요 !!! ”



진짜 노답이다. ‘개’노답. 걍 초딩이다. 여주는 9살인 여주의 조카가 최연준보다 정신 연령이 높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아 몰라 말 걸지 마요 이제 !!! ”



여주는 홧김에 체육관 문을 쿵 닫고 나왔다. 좀 통쾌한 것 같기도.



이제 학생들이 학교에 오는 이유, 점심 시간이 되었다. 여주는 학교 급식을 안 먹고 그냥 대충 때우는 편이라 교무실에서 조그만 김밥을 먹었다.



당연히 만든건 아니고 편의점에서 파는 김밥. 솔직히 여주도 급식을 먹고 싶긴 했지만 짧은 기간 안에 최대한 많은 돈을 모아서 여름 방학 때 여행을 갈 계획이었기에 정말 빠듯하게 일하고 살아야했다.



“ 헉 여주쌤 ~ 오늘도 김밥이에요 ? ”



“ 네 ㅠㅠ 아무래도 .. ”



“ 그래도 좀 건강한거 챙겨먹어요. 이거 제가 여주쌤 드리려고 갖고 온건데 .. ”



수정쌤이 예쁜 과일 도시락을 꺼냈다.



“ 헉 !! 수정쌤이 만드신거에요 ?? ”



“ 네 .. ㅎㅎ 귀엽죠 ! 여주쌤 마음껏 먹어요 - ”



“ 으아 너무 감사해요 ㅠㅠ 

근데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요오ㅠㅠ ”



“ ㅎㅎ 아녜요 ~ 편히 드세요 !! ”



“ 진짜 감동이에요 .. 나중에 제가 밥 한번 살게요 !! ”



“ 헐 약속한거에요 !!

고마워요 여주쌤 - ! ”



“ 제가 더 감사해요 ㅜㅜ 잘먹을게요 !! ”



수정쌤은 너무 착하셔서 탈이야 .. 여주는 수정쌤이 주신 과일을 오물오물 먹으며 생각했다.



그시각 최연준은 급식을 먹고 있었다. 여주인가 뭔가 그쌤은 밥 안먹나? … 아 내가 그 사람을 왜 생각하고 있는거야 ; 최연준은 자신도 모르게 여주를 생각했다. 그냥 궁금했던 것 뿐이었다며 자기 합리화를 시켰다.



4교시에도 수업이 있어서 여주는 나중에 먹을 과일들을 조금 남겨두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그 재수탱이를 또 봐야된다니 … 혀를 쯧 차고 철컥, 체육관 문을 열었다.


최연준이 여주쪽을 응시하는 것 같았지만 여주는 모르는 척을 했다. 여주가 공이 담겨있는 바구니를 들려고 낑낑댔다. 이건 또 왜 이렇게 무거워 .. 손을 탁탁 털고 그냥 공을 하나씩 옮겨야겠다고 생각했다.



“ 좀 도와줘요 ? ”



“ … 네 ? ”



“  풉 .. 아니 못 옮기시는 것 같길래요 .. ㅋ “



왜 또 쪼개는거야 .. ; 여주는 한숨을 푹 쉬고 말했다.



“ 괜찮습니다. 신경 쓰지 마시죠. “



“ 아 뭐야 삐졌어요? 미안하다니까 - ”



반존대가 원래 이렇게 짜증나는거였나. 여주는 정말 사람 한번 잘못 만났다고 생각했다. 그냥 무시하고 다시 공을 옮기다, 이번엔 실수로 창고 문위에 머리를 박았다. 창고가 반지하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문에 머리를 박기 딱 좋은 위치에 있었다.



“ 푸합 … “



최연준은 그 모습이 웃겨 웃으려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여주가 자신을 정말 죽일듯 노려보았기 때문이다. 그냥 노려보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당장이라도 달려와 자신을 어떻게 할 것 같았단다.



그렇게 5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여주가 먼저 눈길을 거뒀다. 아니 원래 저렇게 무서운 사람인가…? 여주를 만만하게 봤던 최연준도 조금 쫄았다.



그렇게 다음날, 그 다음날, 심지어 일주일이 지나도 여주와 최연준, 그 둘은 아는체도 하지 않았다.



서로 무시하고 지낸지 10일. 이번엔 여주가 먼저 말을 걸었다.



“ 얘기 좀 해요. ”



최연준은 당황하다가도 홀린듯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하교를 할쯤 최연준은 여주의 교무실로 찾아갔다.



“ 저기 .. 서여주 선생님 계시나요 ..? “



처음으로 여주를 서여주 ‘선생님‘으로 불러준 최연준을 빤히 쳐다보다가 여주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 아 맞다 !!! 얘기하기로 했었죠 !!! “



” … 설마 까먹은건, “



” 아하하 .. 까먹은건 아니죠오 …!!

제가 먼저 최연준 선생님 찾아가려고 했는데

그냥 먼저 오셔서 놀랐, ”



“ 풉, “



” 허, 그 웃음 되게 기분 나쁜거 알아요?

진짜 ..!! 선생님은 왜 매번 ..!! ”



” 기분 나쁘라고 한건 아닌데. “



” 또.. 또 !! 반말하지 말랬죠 !! ”



진짜 말 더럽게 안 듣네. 학생보다 말 안듣는 선생도 있구나; 여주는 속으로 최연준 욕을 한 바가지씩 했다.



“ 그래서, 무슨 말 하려고 불렀는데요? “



“ 참 뻔뻔하 … ?? 헙 !!!! ”



아 망했다. 여주는 속으로 말하려던걸 실수로 입밖으로 말해버렸다.



“ 음 .. 제가 뻔뻔해요? ㅋㅋ “



” ㅇ, 에? 안 뻔뻔하다고 할수는 없 .. 긴하죠 .. ”



“ 그래서 제가 싫어요? ”



” 네에 ?!?! 이게 뭔 전개에요 !!! ”



“ 아니이 - 왜요 ㅋㅋ 나 싫냐고. ”



“ 왜저래 진짜아 ..!! ”



“ 어 ? 반말했다? 말 놓은거다 ?? ”



” 아 혼잣말이에요 !!! “



” 됐고, 여주쌤은 나 싫어요? 

“ 내 주위에 나 좋다고 달라붙는 사람 천지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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