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가지 드레스를 입고 벗고
불편했다
내가 원하는 결혼식도 아니고 오늘따라 구두는 왜 이렇게 더 불편한지
" 여주는 두 번째 드레스가 더 예쁘다 "
" 두 번째로 하자 여주야 "
" 석진이는 뭐로 할까 "

" 대충 골라요 엄마 나 오늘 피곤해 "
안색이 왜 저렇게 안 좋은지 모르겠다만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참견해 봤자 욕만 먹겠지
.
.
.

" 결혼식 날 봬요 어머님 "
.
.
.
정적만 흐르는 차 안이었다

저렇게 온종일 신경질만 내고 있으면 안 피곤할까

모르겠다 졸려
" 야 임여주 자냐 "
" 임여주 일어나 "
.
.
.
다음날 왜 내가 방에서 자고 있는지 모르겠다만
김석진이 옮겨줬나 보네
" 야 고맙다 옮겨 줘서 "

" 무겁다 너 "

" me쳤냐 그 ... 깨우지 그랬냐 "
" 깨웠는데 계속 잔 게 누군데 "
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배가 슬슬 고파졌다
" 야 김석진 밥 먹을 거냐 "
" 아 내가 만든 거 안 먹는다고 했지 "

" 그, 어디 한 번 만들어봐 "

" 장난? "
.
.
.

" 이게 잘 만들었다고 누가 그러냐 "
" 어릴 때 옆집 이모가 "
"..."
" 요리란 걸 할 줄 아는 거긴 하냐? "
" 지금 만든게 요리 아니면 뭐야 "
아 갑자기 기억나네
정호석이 아프다고 난리 쳐서 죽 만들어 준 적 있었는데

" 많이 아프냐 내가 죽 만들어줄게 "
.
.
.

" 진짜 너밖에 없..."
웩
...

" 간호해 주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요리는 하지 말자 여주야 "
.
.
.

나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 뭘 생각하는데 그렇게 웃냐 "
" 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