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场比赛,99负,1胜
面包吹向恩人_第17集



일어나자마자 여주한테 죽빵을 맞은 태형이는 아픈 것보다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었다.



김태형
"아니, 지금 이게...!"


태형이한테 시원하게 죽빵을 날린 여주는 자기의 물건들을 챙기고 호텔에서 도망쳐 뛰쳐나간다.

당황한 태형이는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하고 여주를 그냥 보내버린다.



김태형
"허... 나 방금 여자한테 맞은 거야?"


김태형
"천하의 김태형이?"


어이가 없어 기가 찬 태형이가 헛웃음을 짓는다.

그러다가 술주정을 하면서 울고불고 하던 여주가 죽빵을 날린 게 생각이 난 태형이가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으며




김태형
"ㅎ 재밌는 여자네"


..........


06:13 AM
호텔에서 허겁지겁 뛰쳐나온 여주가 손목시계로 시간을 본다.

다행히도 일찍 깬 덕분에 집에 들려서 회사로 가기에는 늦지 않은 시간이었지.

전화기의 화면을 켜보자 '우리 남친님' 이라는 번호로 와 있는 부재중 19통과 문자 7통.

일단 문자 정도는 읽어보려고 열었다.


- 자기야, 전화 좀 받아줘...

- 네가 생각하는 거 정말로 아니야. 내가 다 말해줄게. 제발... 부탁이야...

-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전부 다 오해야...

- 여주야, 내가 잘못했어. 제발 목소리 좀 들려줘...

- 지금 어디야? 나 너희 집 앞인데, 문 좀 열어줘.

- 우리 만나서 얘기 좀 하자. 제발 내 얘기를 한 번만 이라도 들어줘.

- 나 너랑 이렇게 못 끝내. 여주야, 제발 부탁이야...


윤기의 문자를 읽은 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술이 덜 깨서 머리까지 깨질 듯이 아픈데, 눈물까지 니오려고 하니 정말로 지옥 같았다.

그동안 윤기가 나한테 보낸 모든 문자를 떨리는 손으로 삭제하고, 눈을 질끔 감으면서 윤기의 번호를 차단 했다.

내 두 눈에는 눈물이 비 내리는 것처럼 하염없이 흘러내렸다.



오여주
"흐....으윽... 끄흑..."


..........


집에 가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죽을 맛으로 겨우 회사에 출근한 나.

너무 많이 울어서 퉁퉁 부은 내 눈은 화장으로도 감출 수가 없었다.

게다가 숙취 해소를 안 했기 때문에 속은 메슥거리고 머리를 지끈지끈 거렸다.

결국에 나는 책상에 팔을 베고 누웠다.


툭툭-]



홍유현
"오대리님 어디 안 좋으세요?"


그런 나에게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물어보는 유현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