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场比赛,99负,1胜
仅具名号的女主角_第10集




오여주
실실-]


다음날 회사에 다른 날들 보다 더 일찍 출근을 한 여주가 어제 윤기가 한 녹음파일을 들으면서 실실 웃는다.


또각_

또각


무섭기도 한 구도소리가 가득 채워지면서 누군가가 안으로 들어온다.



홍유현
"일찍 왔네요, 오대리씨?"


오여주
"아, 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홍유현
"방금 들어올때 보니까, 무언가를 들으면서 웃던데"


오여주
"아..."


오여주
"아무것도 아닙니다"


홍유현
"아무것도 아니긴. 남친인것 같던데"


다 알고 있었으면서 일부러 여주를 찔러서 물어보는 유현이.

진짜로 꼰대 중에 이런 진상 꼰대는 없을거다.



오여주
"... 들으셨어요?"


홍유현
"그래도 우리가 옛 정이 있는데"


홍유현
"남친 분을 저한테 소개 시켜줄거죠?"


윤기를 소개 시켜달라는 유현이에 꽤나 난감한 여주다.

왜냐하면 불과 5,6년 정도 전이 자신이 3년동안 짝사랑 했었던 지민이를 뺏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윤기를 절대로 소개 시켜주고 싶지 않았다.



오여주
"아... 남친한테 한번 말해보고 알려 드리겠습니다"


홍유현
"오대리는 저의 믿음을 지지 않을거라 믿어요" ((싱긋


툭툭-]


가식적인 웃음을 보인 뒤, 여주의 어깨를 두번 툭툭 털고는 자리로 가서 앉았다.

만약에 윤기를 유현이한테 소개 시켜주면 지민이처럼 윤기도 뺏길까봐, 불안하고 두려운 여주.

그런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에 손톱을 물어 뜯기 시작한다.

그동안 유현이한테 당했던 것이 불안감으로 변한 여주는 불안하고 두려울때마다 손톱을 물어 뜯는 습관이 생겼다.



홍유현
"으음... 오대리씨, 이번에는 좀 봐줄만 하네요"


어제 여주가 야근을 하면서 한 서류를 보면서 말하는 유현이다.



오여주
"감사합니다"


홍유현
"그래도 좀 더 노력하도록 하세요"


홍유현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이거든요"


그렇지, 여주를 진심으로 싫어하는 유현이가 여주를 칭찬 해줄리가.



오여주
"ㅇ,아... 네"


홍유현
"아, 여주씨 저한테 커피 한잔만 타주실래요?"


홍유현
"설탕은 한숟가락 넣고 반 더 넣어주세요"


홍유현
"전 쓴거 싫어하시는거 잘 아시죠?"


오여주
"...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유현이 앞에서 찍 소리도 못하고 커피를 타러 탕비실로 나간 여주.

부서에 혼자 남은 유현이가 여주가 정리한 자료를 한번더 훝어보면서 혼자말을 한다.



홍유현
"오여주, 이거 너무 잘해 놓았는데?"


사실은 여주가 전에 한 자료도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었고, 다시 정리 한 자료는 더더욱 훌륭했기 때문이다.



홍유현
"하긴 그 호구 범생이가 어디 가겠어"


홍유현
"지금도 호구 같이 내 앞에서 한마디도 못 하잖아 ㅎ"


..........


커피를 젓는 소리로 가득 채워진 이 곳은 여주의 회사의 탕비실이다.

티스푼으로 커피를 휘젓던 손을 잠시 멈춘 여주.



오여주
"... 나 지금 뭐하는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자신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

3년동안 뼈 빠지게 고생이란 온갖 고생은 다 하면서 겨우 대리직에 올랐는데.

대리가 된 뒤 하는 일이라고는 팀장한테 혼나고, 심부름을 하는것 뿐이였다.



오여주
"한심하다 오여주..."


오여주
"정말로 바보 같아"


여주라는 내 이름... 이렇게 바보 같이 살라고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이 아닌데.

여주인공처럼 빛나는 사람이 되라고 아빠가 지어주신 뜻 깊은 이름이다.

하지만 현실은 여주인공 커녕 친구라는 이름만 가진 유현이한테 등골 빨아먹히고 있지.

나 더이상 이름만 여주인공처럼 살기 싫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