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和 B

03. 表面上冷漠,实则充满爱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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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네....?

여주가 당황한 눈빛으로 윤기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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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말그대로에요

윤기는 은근슬쩍 여주의 눈빛을 피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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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니...그동안...대체...

여주가 매우 당혹스런 눈빛으로 냉장고안을 바라봤다

그랬다

윤기의 냉장고는...텅텅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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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요즘 너무 바빠서...밥을...

윤기가 멋쩍은듯 머리를 긁적이며 덧붙이지만...

여주의 표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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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이해 못한다는게 아니에요

여주의 말에 고개를 돌려 여주를 바라보는 윤기의 표정은...

애매모호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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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그래요? 학생 표정이 안좋길래...

윤기의 말에 고개를 돌려 냉장고 안을 다시 바라보는 여주

왠지 모르게 굳건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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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바쁘신거 원래 알았으니까요 일단은...저 집좀 다녀올게요

여주의 말에 무어라 말하려다 여주의 착장을 보고 바로 입다문채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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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다녀와요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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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여주는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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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버린거지...

여주가 곧바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잠깐사이였지만 일이 참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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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내 최애의 밥을 차려주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았다

자신의 옆집이 자신의 최애의 집이라는것도 안믿겼는데...

최애의 차를 의도치 않은 사고로 일을 내버리고 그 댓가로 최애의 밥을 차려줘야 한다는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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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후...어쩌겠어...내 운명인걸...

여주는 재빨리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후다닥 집을 뛰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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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기

윤기가 자신의 차앞에서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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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어...오빠도 같이 가시는거....?

여주의 물음에도 묵묵히 조수석의 문을 열어주는 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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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혼자 가는것보다 둘이 가는게 더 효율적이잖아요

윤기가 운전석에 타며 나직히 말하자 이해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인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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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오빠 안피곤하시겠어요? 아까 브이앱 방송하셨잖아요

아까 자신이 못본 방송을 떠올리며 말하자 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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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괜찮아요 그정도는

윤기의 무심한 말투에 살짝 얼굴이 붉어진 여주는 조용히 안전벨트를 매기 시작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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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이게 왜....??

안전벨트가 이상한건지, 여주힘이 부족한건지,

안전벨트가 여주의 뜻대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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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이게 왜....!!!!!

어느새 다가온 윤기가 한쪽 손으로 조수석 헤드부분을 잡더니...

전혀 동요없이 안전벨트를 끌어 꼽아주었다

두근

여주의 심장이 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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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숨셔...권여주...!!'

여주가 눈을 살포시 감고 속으로 외친뒤...

스르륵 눈을 떴다

그러자 아무런 표정없이 시동을 거는 윤기가 보였다

그랬다

혼자만의 오버였다

살짝 머쓱한듯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던 여주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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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고...고맙습니다

여주의 고맙단 말에 조용히 여주와 시선을 마주친 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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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고맙긴요

라 말하며 또다시 전방을 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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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하핫...나만...주책이지..'

어딘가 모르게 허탈한 마음을 다독이는 여주와 포커페이스인 윤기는 그렇게 마트로 향했다

마트에 도착한 둘은 인적이 드문 주차장쪽에 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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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리죠

윤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서 내리는 여주였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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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

내리자고 한 윤기가 나오지않았다

당황한 눈빛으로 윤기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조금뒤

윤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캡모자에 검은 면마스크를 쓴채로...

처음엔 이 모습을 보고 갸웃거린 여주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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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연예인이었지'

윤기가 연예인이었다는걸 상기한 여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윤기와 마트안으로 들어갔다

북적한 마트 내부

조용히 침묵을 지킨채 두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

조금 걷다보니 식품코너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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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저...오빠...

여주가 조심스럽게 부르자 내려보는 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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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왜불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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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혹시 드시고 싶은 음식 있으세요?

여주의 물음에 조용히 고민에 빠진 윤기

여주도 그런 윤기를 바라보다...야채코너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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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한식이면 좋아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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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한식

여주가 조용히 한식을 읆조리며 채소코너로 다가갔다

그런 여주를 뒤에서 카트를 묵묵히 밀며 따라오는 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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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오빠....그럼....전골 어때요?

여주가 휙 뒤돌아 윤기와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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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제가 챙겨드릴수 있을때는 몸에 좋은음식들로 만들어드릴게요ㅎㅎ

여주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뒤이어 말하자...

윤기는 그런 여주를 빤히 바라보다가...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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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그럼...일단...버섯이랑...!!

여주가 버섯이 놓여있는 칸으로 총총히 달려갔다

그리고 그 장면을 가만히 지켜본 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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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귀엽네

라고 아무도 모르게...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