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和 B
04. 第一次购物,第一顿饭



권여주
흐음...

여주는 양쪽손에 각각 다른 회사 제품의 소스통을 들고 고민하고 있었고....

그런 그녀를 묵묵히 뒤에서 바라보고 있는 윤기였다


권여주
이걸로 해야겠다...!!

한참 고민하다가 한 소스통을 카트안에 넣는 여주였다



민윤기
....차이가 있는거에요?

그의 물음에 고개를 돌려 윤기와 눈을 마주친 여주가 입을 열었다


권여주
네...!! 맛이 조금씩 틀리더라구요!

그녀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여주를 따라가는 윤기의 표정은...

처음보다 부드러웠고 경계도 느슨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그때....

???
...권여주?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뒤쪽에서 들려왔다

설마하는 마음에 여주가 뒤를 돌아보니...


현승희
야!! 어디가!!!

그 설마가 진짜 현승희였다


권여주
...오빠 빨리 피해요...!! 쟤랑 마주치면 힘들어져요!!

여주가 재빠르게 속삭이며 카트 손잡이를 잡은 윤기의 손을 자신도 모르게 꼭 잡고서 반대방향으로 걸어갔다


현승희
어디가!! 권여주!!

승희가 정신없이 도망(?)치고 있는 그녀를 쫓아가려했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요리조리 잘 피하고 생각보다 걸음이 빠른 두사람 때문에 쉽게 따라오지 못했다

여주는 마트 엘레베이터 쪽으로 가서 뒤돌아 승희의 유무를 살피더니...


권여주
후...다행이다...

안심한듯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민윤기
.....그것보다....

윤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권여주
네?

여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를 바라보자...



민윤기
.....손

손....?

여주가 갸웃거리며 카트손잡이로 시선을 돌리는데...


권여주
....!!앗 죄송해요!!!

자신의 손이 윤기의 손과 포개어 있었다


권여주
....저도 모르게 살기 위해서 도망치려던게....죄송해요...당황하셨죠...

여주가 우물쭈물하며 말하자...



민윤기
.....이정도로 뭐라안해요 학생 시무룩해 하지 말아요

윤기가 살짝 웃음기 섞인 낮은 목소리로 말한뒤 앞장서서 계산대로 카트를 끌고갔다

그리고 남겨진 여주는...


권여주
.....목소리 진짜 좋다....

그에게 한번 더 입덕 했다고 한다


권여주
헙...같이 들어요...!!

여주가 재빨리 조수석에 뛰쳐나와 윤기에게 달려가며 말했다


민윤기
...여주학생은...차좀 잠가줄래요? 보다시피 손이없어서...

그의 말에 재빨리 키를 받아들어 차를 잠그는 여주였다



민윤기
...들어갈까요?

윤기의 뒤이은 말에 여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집안으로 들어갔다


권여주
오빠...!!

여주가 윤기가 건네준 앞치마를 입으며 그를 불렀다



민윤기
왜요? 학생?

그가 식재료를 정리하며 물었다


권여주
....지금부터 부엌 출입금지에요!

여주의 갑작스런 말에 답지않게 눈을 동그랗게 뜨는 윤기였다

그 모습을 정면으로 본 여주는...



권여주
'....미친....개귀엽...'

심장이 없어질뻔했다


민윤기
왜요? 도와줄수있는데?

그의 물음에 여주는 재빨리 심장을 진정시킨후 입을 열었다


권여주
아니에요! 오빠는 쉬세요! 어차피 이건 제가 원래 해야하는 일이기도 하고!! 오빠는 드시기만 하시면 돼요!

그녀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듯 하던 윤기는...



민윤기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요...도와줄게요

라는 말을 무심하게 툭 말한뒤 거실로 향했다

그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던 여주는...


권여주
'....순간 신혼부부같은 분위기였다'

라는 망상을 했다

조금뒤 정신차린 여주는 소매를 걷어부치고 깊게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권여주
어디...시작해볼까....?

그렇게 그녀의 요리가 시작되었다

그 시각

거실로 나온 윤기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민윤기
........

소파에 앉아 멍을 때리던 그는...



민윤기
......정말 안 도와줘도 되는건가.....

살짝 걱정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돌려 부엌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여주의 요리하는 모습

생각보다 수월하게 하는듯 보였다

그 모습에 살짝 안심한듯 자신도 모르게 씨익 미소짓는 윤기였다



민윤기
.....요리 잘하나보네....

소파 등받이에 턱을 괴고 조용히 그녀가 채소써는 모습을 바라보던 윤기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민윤기
.....

눈을 깜박이기 시작했다


민윤기
....어제 곡작업을 너무 늦게 까지 했나...

오늘 새벽 4시까지 곡작업을 하고 쭉 자지 못한탓에...

눈꺼풀이 감기기 시작했다


민윤기
....안되는데....자....ㅁ.....

말과는 다르게 스르륵 자신의 팔을 베서 눈을 감는 윤기

많이 피곤했던듯 금세 잠이들어버린 그였다

그것도 모른채 여주는 열심히 요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과연...이 다음엔 무슨일이 일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