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和 B

우웅)

여주의 폰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여주는 그 진동소리에 초점이 없는 눈빛으로 자신의 핸드폰을 내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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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어디야?'

윤기의 선톡

아무생각없이 바라보던 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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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

놀란 얼굴로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우웅)

또 다시 울리는 진동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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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네 집 앞인데 잠깐 볼수 있을까?'

윤기의 뒤이은 톡에 여주는 벌떡 일어났다

믿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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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지금....오빠가....아니....그게 문제가 아니지....

여주는 이리저리 방황하다 서둘러 의자에 걸어두었던 가디건을 챙겨 급히 나갔다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잔뜩 붉힌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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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헉헉....

여주가 다급히 뛰어나왔다

그리고는 두리번 거리며 윤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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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어? 어디....

여주가 당황하며 굳어있는 사이...

스윽

누군가 여주의 허리에 손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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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

여주가 놀란 눈으로 뒤를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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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안녕

윤기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내려보고 있었다

잠시 사고 회로 정지

굳어버린 여주를 보며 잠시 갸웃거리던 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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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아하....

무슨 상황인지 알겠다는듯 씨익 웃었다

그리고는....

여주의 볼에 뽀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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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얼음.....땡.....

윤기의 말에 굳어있던 여주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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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아...오빠

여주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윤기에게서 벗어났다

그러자 순순히 그녀를 놔주는 윤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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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일단....저희집 들어오실래요?

주위를 슬쩍 살피는 여주의 말에 살짝 눈이 동그래지던 윤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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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들어가도 괜찮아....?

조심스레 여주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외외인 윤기의 모습에 여주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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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풋......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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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

윤기가 그런 여주를 보며 또다시 갸웃거렸다

여주는 미소짓던 모습 그대로 윤기에게 다가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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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당연히 괜찮죠 다른 누구도 아니고 오빤데ㅋㅋ

윤기의 손을 살며시 잡아 자신의 집쪽으로 끌어당겼다

그러자 슬쩍 얼굴을 붉히며 그녀를 따라가는 윤기였다

그렇게 여주집에 처음 입성한 윤기

두리번거리며 현관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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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하핳....좀 누추하죠....

여주가 어색한듯 웃으며 윤기에게 말하자...

조용히 고개를 내젓던 윤기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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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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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네?

윤기의 뜬금없는 말에 갸웃거리는 여주였다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던 윤기가 여주와 눈을 맞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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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너네집....따뜻해서 좋아

윤기의 말에 여주 또한 멍하니 그를 올려다 보았다

이 사람....

정말 알수없는 사람이다

아까 까진 분명 이 사람 때문에 힘들어 했었는데....

이 사람의 말 한마디에 사르륵 눈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서운했던게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다

이게....이 사람의 매력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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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여주야....울어.....?

윤기가 살짝 당황한 목소리로 손을 들어올리더니 여주의 볼을 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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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어?

여주가 그의 손길에 퍼뜩 정신차린듯 반대쪽 볼을 자신의 손으로 슥 쓸었다

그러자 손끝에 묻어있는 눈물방울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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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내가....왜....울고있죠....?

여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대로 여주의 손목을 잡은 윤기는....

자신의 품으로 그녀를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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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미안해.....아프게해서......

윤기의 낮은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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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주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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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가....돌이켜보니까....선톡 한번 못했...아니....안했더라.....

독백처럼 흐르는 윤기의 말에 조용히 경청하는 여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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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그 말 한마디를 많이 못해줘서 미안해....

천천히 읆조리듯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윤기의 어깨에는 어느새 서서히 젖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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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옆에서 이렇게 웃으면서 버텨줘서 고마워...

그리고....

윤기의 마지막 말을 들은 여주의 심장이 거세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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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내가....많이...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