芭蕾舞女演员
#8


10:10 PM

종인
누나, 누나 지금 어디에요??


종인
훈련 끝나기 전까진 전화 안 받는다고 해서 저 미치는 줄 알았어요

김여주
나 여기 준면이 집인데?


종인
네?


종인
누나가 왜 그 형 집에 있어요!!

김여주
그럼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나 혼자 집에 있으라고?


종인
그럼 우리집으로 오면 되잖아요!

김여주
내가 왜 네 집으로 가?


종인
그거야...

김여주
미쳤나봐, 어우 변태!

머뭇거리며 말을 더듬는 종인을 기다리던 여주는 전화를 뚝 끊어버렸다.


준면
누구랑 전화하는데 네 입에서 그런 단어가 나오냐?

김여주
네 알바 아님.


준면
이게 진짜...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주는데!!

김여주
(메에~~롱


준면
다리는 좀 괜찮아?

김여주
음... 걸을 수는 있을것같은데?


준면
어디 한 번 걸어보자.

김여주
응 나 좀 일으켜줘.

조금 위태위태하지만, 그럭저럭 잘 걸을 수 있었다.


준면
몇 바퀴만 걸어봐. 하루에 5바퀴씩....

위잉-위잉-


준면
누구한테 저렇게 문자가 와?

김여주
ㅇ..어? 내가 받을...


준면
너 지금 뛰면 안돼! 내가 갖다 줄...

문자-김종인


준면
......

김여주
음.....


준면
..얘 좋아해?

김여주
아니!!


준면
근데 왜 자꾸 불안하게 만들어.

김여주
...뭐?


준면
조금 더 성장해서, 조금 더 성공해서 고백하려고했는데.


준면
불안해서 안되겠다.


준면
사랑해 김여주.

김여주
....준면아.


준면
왜, 또 그때처럼, 기다리라고 하게?


준면
아직도 이성은 관심이 없어?


준면
난 그럼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김여주
야 김준면-


준면
사랑해, 김여주.

15살의 여주와 준면.


준면
여주야,

김여주
준면아.

김여주
난 아직 더 성장해야 해.

김여주
사고로 인해 지금까지 쌓아온 내 모든걸 잃었어.

김여주
다시 발레를 할 순 없어도, 일반인처럼 걸을 수 있도록 다리 힘도 길러야 하고,

김여주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도 알아봐야 해.


준면
...네 말은,


준면
아직은.... 아니란 거지?

김여주
응.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내 맘도, 몸도 조금 여유가 생기면.


준면
그때까지 기다릴게.

빙그레 웃는 여주는 정말 아름다웠다.

나를 안아주며 말했었다.

김여주
아직은... 이성에 대해 생각할 수 없어

김여주
나중에..나중에 말해줘. 그때가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