血腥皇帝
🥀 如何扮演皇帝



권순영
우리 왔어


전원우
아, 왔어?


전원우
생각보다 일찍 왔네.


권순영
뭐야, 우리 기다렸어?


전원우
글쎄, 기다렸다고 하는 게 맞나.


이찬
공부는 어느 정도 했어?


전원우
그냥 계속 하고 있어.


전원우
아무튼 앉아, 너네도 나한테 할 말이 분명 있을텐데.


전원우
간만에 대화를 좀 하게.


이찬
...알고 있었어?


전원우
ㅎ, 그냥 짐작이었는데


전원우
있었구나.


이찬
ㅇ, 어어...


권순영
그래, 마침 잘 됐다.


권순영
들어야할 말들이 있었는데.


순영이 소파에 기대어 앉자,

찬도 함께 옆에 앉았다.



권순영
제일 궁금한 거부터 물어볼게.


권순영
황자의 자리엔, 이찬 앉힐거지?


전원우
당연하지.


권순영
그럼 뭐야,


권순영
최한솔 얘기는 왜 네 입에서 나왔어?


전원우
아, 한솔이.


전원우
그래 안 그래도 오늘 얘기하려고 했던 내용이야.


전원우
난 찬이만 황자 자리에 내세우지 않을 거야.


전원우
한솔이도 함께 내세울 것을 너희에게도 말을 하려고.


이찬
어째서?


이찬
걔는 출생지도 달라.


이찬
시스투스가 아니라,


이찬
올리비아라고,


이찬
고귀하다면서 별 요상한 짓에 쇼를 하는 녀석들 중에 한 명을


이찬
황자로 내세우겠다고?


전원우
나쁠 거야 없지.


전원우
출신이 다른 뱀파이어 두 명을 황자로 내세우면


전원우
적어도 시스투스의 피의 종족이 장차 이 제국을 지배할 것이다.


전원우
라는 말이 나오진 않을 거 아니야.


권순영
아니, 그렇다고 이렇게 해버리면


권순영
최한솔, 그 자가 권력에 눈이 안 멀 것이라고 생각해?


권순영
누구나 권력의 욕심은 있어.


전원우
그래, 그거야.


전원우
권력의 욕심이 있기 때문에 다음 황제가 누가 될 지도 모르는 거지.


전원우
시스투스도 올리비아도


전원우
권력에 대한 욕심은 대단하기로 소문 났잖아?


이찬
그게 뭔 소리야.


이찬
형 다음으로 제국을 다스릴 황제는 내가 되는 거 아니였어?


전원우
뭔가 큰 착각을 한 것 같아.


전원우
난 둘 중에 제국을 더 다스릴 자에게 황권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줄 거야.


권순영
야 전원우.


전원우
너희 말대로, 내가 황제의 자리에 앉을테니


전원우
나도 황제의 노릇을 좀 해야지.


전원우
나를 통해 아델린이 황실에 조금이라도 닿게 하는 걸 원했다면, 포기해.


전원우
나를 통해서 시스투스가 피의 종족 그리고 제국 전체의 우위에 설 것을 기대했다면, 그 기대는 접도록 해.



권순영
하, 전원우.


권순영
우리가 지금 권력놀음이라도 하자고 이러는 줄 알아?


전원우
어, 내가 본 너희는 그래.


전원우
너희가 유언장을 그렇게 만들었지.


전원우
인간과 피의 종족의 화합.


전원우
난 그 유언장을 따를 거야.


권순영
그걸 왜...!


전원우
이상하다, 날 황제 자리에 앉힌 건 너네 아니였어?


전원우
그럼 유언장에 그렇게 쓰지 그랬어.


전원우
이 제국을 피로 물들일, 폭군을 다음 황제로 임명하겠다고.


똑, 똑-



전원우
아 잠시만 실례.


권순영
와...


권순영
전원우 진짜.


이찬
됐어, 내가 다음 황제가 되면 돼.


권순영
전원우 최한솔을 황자로 들인 것부터,


권순영
이미 우리에게 자릴 넘길 생각이 없어.


권순영
...생각을 바꿀 기미도 보이지 않아.


이찬
걱정 말라니까.


이찬
저 형은 내게 자리를 줄 수밖에 없을 거야.


이찬
우린 늘 그랬듯, 시스투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