蝴蝶女孩
03. 你将无法逃脱


변백현이 사장실로 오라고 한 지 10분이 흘렀다.

넌 틀렸어, 10분이 지난 지금 내가 있는 곳은 2층이거든


문자
변백현 - 왜 안 와요? 기다리느라 목 빠지겠어

이 세상에서 무려 사장님의 문자를 씹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아마.


김준면
거기, 신입? 이쪽으로 좀 와줘요 ~

나
네 부르셨어요?



김준면
만나서 반가워요, 난 김준면 이라고 해요. 앞으로 잘 지내봐요 ?

세상에 이런 스윗가이가 있다니, 게다가 얼굴도 잘생겼 -


김준면
아 그리고 가는 길에 이거 김종인 대리한테 전해주고 ^^

신은 공평하구나. 드럽게 무겁네

나
저 대리님, 이거 과장님이 전해드리라고..


김종인
아, 이리 줘요. 많이 무거웠죠? 오늘 많이 힘들 거에요. 이 음료수 마시고 힘내요.

나
아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

010-0000-0000 . 음료수 겉 포장에 적혀있는 번호에 어리둥절해 하는 나를 보고 대리님은 입꼬리를 살짝 올린다.

번호를 저장하고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문자가 왔다.

문자
변백현 - 오른쪽 위 cctv 보이죠? 그 음료수 내려놓고 당장 올라와요♡

아, 망했구나

문을 여니 좋은 향기와 에어컨 바람이 머리카락을 흩날려 주며 나를 반긴다. 그리고 저 변백현도.


변백현
와, 방금 진짜 예뻤던거 알아요? 어쩜 사람이 이렇게 예쁠 수가 있는거야 대체 ,



변백현
그때, 비오던 날, 우리 둘이 만났던 날. 기억 나죠? 그때부터 반했어요 나. 비를 맞아도 어쩜 나비처럼 예뻐


변백현
아까 김대리하고 얘기하면서 번호 받았던데, 조금 질투나더라구요. 아니아니 많이 났어

나
저.. 사장님 그래서 부르신 용건은?


변백현
딱 보면 몰라요? 지금 엄청 들이대는 중이잖아



변백현
나는 꼭 용건이 있어야 볼 수 있는 사이 말고, 보고싶을 때 언제든 보는 -

나
죄송해요 사장님. 유감스럽게도 제가 들이대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라서요, 이만 나가봐도 될까요?



변백현
와, 나 방금 좀 상처받았는데.. 그 빨개진 귀나 감추고 말하지 그랬어요



변백현
그쪽은 아직 내가 마음에 안 드나 본데, 난 포기 못해요. 내 시야에서 사라지기만 해도 불안한 걸?



변백현
이렇게 예쁜 사람이 내 눈 앞에 있는데, 어떻게 포기를 하겠어?

백현은 웃으면서 일어난다.


변백현
읏차 - 난 곧 회의 시간이고, 우리 ㅇㅇ씨는 신입이니까 이 악 물고 일 해야 될 시간이네요.

백현은 ㅇㅇ의 앞에 서서 허리를 굽혀 눈높이를 맞추곤 머리에 손을 살포시 올리며,


변백현
헤어 나올 수 없을 걸, 나한테?

노래 나비소녀 중 - "부디 내 시야에서 벗어나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