焦糖爆米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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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멜 팝콘 [Caramel popco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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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들! 빨리 나와!!"

갑자기 텐트 앞으로 달려온 동민이는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도망치듯 가버렸다.



오여주
"뭐야... 왜?"

동민이가 가자마자 갑자기 슬금슬금 일어나는 지우와 예원이.


오여주
"어디가? 나도 가야 돼?"

나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용히 신발을 신던 둘은 신발을 모두 신고 나서야 내게 말을 해줬다.


최예원
"내일 아침 청소하기 싫으면 뛰어!"

그 말을 끝으로 꺄르륵 거리며 달려가는 둘



오여주
"... 초코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애 없다며."

뭔지 몰라도 스물스물 올라오는 공포감에 곧바로 텐트를 뛰어나온 나는 신발을 꺽어 신고 애들이 달려가는 방향을 향해 무작정 달렸다.

그러자 한 텐트 앞에 나란히 줄 서있는 애들이 보였고, 영문도 모른채 그 뒤로 줄을 선 나는 앞에 서있는 연준이의 어깨를 톡톡 치고 물었다.


오여주
"이게 뭐하는거야?"

나의 물음에 고개를 뒤로 돌리더니 답을 해주는 연준이.



최연준
"캠핑 오면 엄마 아빠가 매번 하는 건데... 텐트에 들어가면 랜덤으로 미션지 뽑거든, 그거 저녁전까지 하면 돼"


오여주
"못하면?"


최연준
"못하면 내일 아침 무조건 그 사람이 여기 다 치워야 돼"


오여주
"뭐!? 안 하면 어떻게 되는데?"

나의 질문에 피식- 웃더니 갑자기 온몸을 돌려 나를 내려다 보고 서는 최연준.

"집 못 가."

"내가 안 해 봤어."


최연준
"절대 못 가. 다 치우기 전까지."

그 말을 끝으로 다시 등을 돌린 연준이는 차례로 텐트에 들어갔다 나오는 애들을 따라 앞으로 한발짝씩 걸어갔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게 두가지가 있다.

첫번째 게임에서 지는거, 두번째는 청소하는거

그 두개를 모두 하게 된다면 오늘 나의 여행은 최악의 여행이 될 것이다.

나는 설령 똥을 퍼먹으래도 해낼 각오로 텐트로 입성했다.


'차라리 똥을 퍼먹게 해주세요...'

미션지를 확인한 나는 금방이라도 울것만 같은 표정으로 연준이의 어머니를 바라봤다.

그러자 나의 등을 토닥이며 말씀하시길...

연준이 어머님
"차라리 청소하는게 쉬울거야..."

나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한번 더 미션지를 펼쳐 보았다.

그러자 보이는 믿기지 않는 문구

'최연준과 다정하게 셀카찍기'

연준이 어머님
"그 애가... 사진 찍는걸 워낙에 안 좋아해서 우리도 사진첩에 연준이 뒷통수 뿐이거든... 하필 그 미션을 뽑아서..."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에 놓인 다른 미션지도 꺼내 보았다.

'수박씨 얼굴에 붙이고 5분동안 안 들키기'

다른 한 장도 펼쳐보니...

'모두가 노래 따라 부르게 만들기'

연준이 아버님
"받아 들이게 여주양..."

허허- 웃으시면 말씀하시는 연준이 아버님의 표정에서 엄청난 장난끼가 느껴졌다.

천사이신 줄 알았는데...



오여주
"내일 아침 몇시에 일어나면 돼죠?"

...



김지우
"야! 너 이거 미션이지!!"

그냥 점퍼 하나 입는거 까지 경계하며 동민이가 입고있던 점퍼를 뺏어버리는 지우.



한동민
"아니, 무슨 점퍼 입는게 미션이겠어요?"


김지우
"모르지! 안돼! 절대 안돼!"

옷을 뺏어 멀리 도망가버리는 지우를 멀뚱멀뚱 바라보던 동민이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자연스럽게 의자에 걸쳐 있는 연준이의 점퍼를 들어 입으려 했다.


김지우
"그것도 안돼!!"

어느새 달려와 연준이 점퍼까지 뺏어 도망가는 지우.


그렇게 지우가 도망가고 멀뚱멀뚱 서있던 동민이는 푸스스- 바람빠진 소리를 내며 웃더니 이내 텐트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그순간


한동민
"아악!! 아 형!!! 아 제발!!!"

텐트 안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

애처로운 비명 소리가 한참 동안 울리다 점차 조용해 지자 텐트 천장이 흔들리더니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 나오는데...

"아오, 동민이 힘이 왜이렇게 쎄졌냐..."

어깨를 휙휙 돌리며 나오는 재현이.

예상치 못한 등장에 당황한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재현이를 바라보았다.

그런 나와 눈이 마주친 재현이는 이내 다른 의자를 끌고 오더니 내 옆으로 나란히 앉았다.



명재현
"여주 너는 미션이 뭐길래 아무것도 안 해?"


오여주
"나?... 나는..."


명재현
"설마..."

덥썩- 갑자기 나의 손을 잡는 재현이.


오여주
"에!!?"

놀랄새도 없이 훅- 당겨지는 팔에 힘없이 일어난 나는 잠시 휘청이다 이내 똑바로 섰다.

순식간에 가까워진 재현이와의 거리...

"여주야"


자까
본격 연준 재현이의 불꽃튀는 눈치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