灰姑娘在12点消失了
你在干什么?


박지훈이 눈을 감으며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홍여주
"..."


홍여주
"뭐해요?"

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박지훈을 쳐다보았다. 박지훈은 당황한 얼굴로 조용히 제자리에 앉았다.


박지훈
"....큼."


홍여주
".....?"

박지훈은 갑자기 헛기침을 해대며 딴청을 피웠다. 얼굴도 빨개지고.


홍여주
"눈은 왜 감아요?"


박지훈
"...눈이 아..파서..요."

말을 더듬거리며 허둥대는게 수상해 보였다.


홍여주
"안 아픈 것 같은데."


박지훈
"아파요...!!"


홍여주
"아프면 아픈거지, 왜 화를 내요...?"


박지훈
"그...그런 게 아니라..."

내가 투덜거리자 박지훈은 얼굴이 빨개지다 못해 토마토가 되어버렸다.


홍여주
"얼굴 엄청 빨개졌어요."

그 말에 박지훈은 손을 얼굴에 얹고는 마른 세수를 했다. 그렇다고 변한 건 없었지만.


박지훈
"내가 미쳤지..."

그 말만 반복하며 작게 소리를 질렀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박지훈이 뭘 상상한 건지는 알 것 같았다. 나는 눈치가 그렇게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그걸 받아줄 수는 없잖아.


홍여주
"...일 끝났으니까 가요."


박지훈
"큼...네..."

어쩐지 어색한 분위기로 회사 밖을 나왔다. 둘 사이로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한참을 말 없이 걸었다.

괜히 말 걸었다가 더 어색해질 수도 있으니까.

시간은 벌써 밤 12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별 하나 보이지 않는 탁한 밤하늘은 너무 공허했다. 텅 빈 공간 같이 보였다.


홍여주
"으...추워."

그 말에 박지훈은 재빠르게 자신의 가디건을 벗어 내 어깨에 덮어주었다.


홍여주
"...괜찮아요!"

괜찮다며 가디건을 벗으려 하자 박지훈은 단추까지 잠궈주며 고개를 저었다.


홍여주
"......"


박지훈
"감기 걸리면 어떡해요."


홍여주
"그쪽은요?"


박지훈
"난 걸려도 되요, 근데 누나는 안되요."

박지훈이 빙긋 웃으면서 내 손을 잡았다. 갑자기 잡힌 손에 흠칫했지만 그냥 두었다.

놓고 싶지가 않아서.

나란히 걷고 있는 길은 이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차 소리도, 사람 소리도, 노래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런 길을 둘이 걸을 때면, 정말 이곳이 좋아진다.

지금도 그랬다. 이 길을 둘이서 걷는 게 너무 좋아서, 이대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걷고 싶었다.

내가 곧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괜히 마음 한구석이 쓰려왔다.

아직, 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왔다.

난 이제부터 누군가를 마음에 두면 안 되는구나.

곧 떠나야 하는 나를 좋아해 봤자, 끝에는 상처만 남을텐데. 나도, 그 사람도.

박지훈을 쳐다봤다.

박지훈은 확실히 날 좋아했다. 그래서 받아줄 수가 없다. 더 가까워질 수가 없다.

결과는 너무도 당연했기에.

어느새 집 앞에 도착했다.

나는 가디건을 박지훈에게 다시 돌려주고는 인사했다.


홍여주
"고마워요."

그러자 박지훈은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 줬다. 괜히 더 미안하게.


홍여주
"저기..."

박지훈이 뒤돌아 가려는 찰나, 나는 작은 목소리로 박지훈을 불렀다.


박지훈
"네?"


홍여주
".....미안해요."


박지훈
"뭐가 미안해요?"


홍여주
"그냥...아니에요."

박지훈은 뒤를 돌아 걸어갔다.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질수록 정말 다시는 볼 수 없을 것 처럼 느껴졌다.

하나의 모래시계가 다 내려와 사라졌다.

...


배주현
"박지훈이 어젯밤에 또 그 여자랑 있었다고...?"

???
"예. 사진에 포착된 모습이 그 둘 이었습니다."


배주현
"...그 년은 왜 중간에 끼어들어서...!!!"

배주현은 손에 집히는 유리잔들을 다 바닥에 던져버렸다.

쨍그랑 소리를 내며 투명한 유리잔들은 산산조각이 났고, 배주현의 손은 그 파편으로 인해 붉게 물들었다.


배주현
"짜증나, 맘에 안 들어."


배주현
"그래...쓸모없는 벌레가 있다면..."


배주현
"없애야 하지 않겠어?"

하얀 방에서는 한동안 배주현의 웃음소리 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임자까
안녕하십니까! 쓰릉하는 독자 여러뷴☆


아임자까
하나 알려드릴 게 있는데염☆


아임자까
하나의 모래시계가 사라졌다는 뜻은...?


아임자까
한 달이 지났다는 뜻 입니돠!!


아임자까
그러니까 여주에게 남은 시간은 12개월, 그중에 한달이 지났으니 남은 모래시계는 11개라는 거죠!


아임자까
아....안 궁금 하시다구요?


아임자까
그...그냥 알려 드린거에요...네...죄송합니다....


한심한 작가를 보는 독자의 표정.


아임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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