邪恶,延 [BL]
45


오후 11:00
그날 저녁-

-일찍 잠자리에 누운 백현이다.


변백현
“ ... “

-오랜만에 느껴보는 외로움에, 몸을 뒤척이며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


변백현
“ ... 그럼 이제.. 아저씨 평생 못보는건가.. “

‘ 멀리서라도.. 볼 수 있으면 좋겠네, ‘

#스륵..



변백현
“ ... 흉하다, “

-백현이 칼자국이 가득한 손목을 바라보며 말한다.


변백현
“ .... 하.. “

-다시한번 칼을 가져다 대려다, 이내 내려놓는 백현이다.


변백현
“ 자자.. 백현아.. “

-자해를 하지 않으면 매우 두려웠지만, 애써 무시하며 잠에 드는 백현이다.

# 스륵..

# 탁!


박찬열
“ ... 후으.. “

-술에 취한 찬열이, 술잔을 내려놓는다.

바텐더
“ 그만 마시지? 너 벌써 몇잔째인 줄 알아? “


박찬열
“ 닥쳐.. 뭘 안다고, “

-이 술집은, 찬열이 자주오던 술집이었다.

-백현을 만난 이후로는 잘 오지 않았는데, 오늘 다시 이곳을 찾은 찬열이다.

바텐더
“ 오랜만에 와서 하는 얘기가 그거냐? 하여간 성격은 더러워가지고.. “


박찬열
“ .... 맞아.. 나 성격.. 흐.. 더럽지.. “

# 투둑.. 툭..

바텐더
“ ...?!! 야, 야.. 너 울어? “

-처음으로 눈물을 보인 찬열에, 놀라는 바텐더다.


박찬열
“ 흐윽!.. 하.. 나, 나.. 이제 어떻게.. 흐... 살아.. “

바텐더
“ 왜, 무슨 일인데.. “


박찬열
“ 흐.. 씨발!!!.. 현이가.. 백현이가.. 끅!!.. “

“ ... 죽었어, “

바텐더
“ ... 백현? 변백현?? “


박찬열
“ 흐윽!!... 잘.. 해주고.. 싶었는데... 하아.. 흐.. “

“ 아무것도 못해줬는데.. 너무 일찍, 가버렸어, “

바텐더
“ .... “

-바텐더는 우는 찬열을 말없이 지켜보다, 이내 한숨을 쉬고는 어디론가 향했다.

#저벅, 저벅-


박찬열
“ 하아.. 흐... “

# 저벅- 저벅-

-그리고 이내 다시 발걸음 소리가 들리며, 찬열의 옆에 누군가 앉았다.

# 풀석-



박찬열
“ ...? “

-찬열이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 옆을 쳐다본다.

남자
“ ... 뭔데, 형? “

바텐더
“ 얘 좀 달래줘, 이러다 나 술도 못팔겠다.. “

남자
“ ... 내가 왜.. “

바텐더
“ 어짜피 할 일도 없잖아, 응? “

남자
“ ... 하.. “

#스윽-

-이내 고개를 돌려 찬열을 쳐다보는 남자다.


도경수
“ 도 경수. 나이는 그 쪽 먼저 말해요, “


박찬열
“ .... “


도경수
“ 얘기 안해요? 나 먼저 해? “


박찬열
“ ... 삼십.. 삼십이요, “



도경수
“ ... “



박찬열
“ 그래서.. 그 쪽은 나이 몇인데요... “

-풀린 눈이었지만, 선을 긋는 듯 차가운 찬열의 눈빛이었다.


도경수
“ ... 삼십 일 이요, 삼십 일. “


박찬열
“ ... 뭐래, 누가봐도 스무 살 중반인데. “


도경수
“ 안믿을거면 말고, “


박찬열
“ .... “

-말없이 경수를 노려보는 찬열이다.

바텐더
“ 야, 경수야. 니가 오늘 얘좀 데려가라.. “



도경수
“ .. 뭐? “

바텐더
“ 전 애인이 죽었대.. 혼자 집 보내면.. 뭔 일 날것 같아서 그래, “


도경수
“ .... “

#끼익-

-바텐더를 노려보며, 이내 찬열의 손목을 잡아 일으키는 경수다.


도경수
“ 가자, 집에. “


박찬열
“ ... 현이.. 백현이 있어?... “


도경수
“ ... 백현..? “

‘ 전 애인 이름이 백현인가.. ‘



박찬열
“ 응?.. 백현이.. 있냐고.. “


도경수
“ 있어, 그러니까 이만 가자. “

#스윽-

-찬열의 손목을 끌어, 술집을 나가는 둘이다.

#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