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
花🌺 | 岌岌可危。


F L O W E R 🌺




"아가씨, 식사 가져왔습니다."


한서희
응. 들어와요.


시녀장이 문 넘어로 두번 노크를 했다. 역시나, 이번에도 방으로 가져다 주는구나.

그 잠깐 밖에 있는 공기를 느꼈다고 이렇게 변해버리네.

시녀장이 가져온 여러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빛을 띄웠다. 모락모락 김도 나는걸 보니 아직 따뜻한 상태인가보다.


"잔반은 입맛에 맞는지요."


한서희
네, 맛있어요. [ 싱긋 - ]


인위적으로 미소근육을 써서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내 웃음을 본 시녀장이 안심이 된다는듯 같이 웃어준다.


"이만 가봐야겠네요. 무슨 일 있으면 호출벨 눌러주세요."


한서희
잘 가요.


끼익 -

쾅 _


문이 닫혔다. 아주 굳게 닫아졌다.

창문을 통해 내리쬐는 햇빛이 참 예쁘기도 했다. 온기 하나 없는 방에서 햇빛이 가져다주는 온기에, 나는 기댔다.

아침이 너무 좋았다. 온기를 많이 느껴보지 못한 내가 유일하게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으니까.



한서희
윽……!


햇빛의 따스함을 느끼며 밥을 먹던 도중, 갑자기 숨이 멎는 느낌이 들면서 심장이 막 애렸다.



한서희
아…

호출벨을… 눌러야 하는데…….


손에 힘이 안 들어갔다. 숨이 불규칙 적으로 쉬어지면서 눈 앞도 흐릿해져갔다. 쓰러진 체로 침대 머리맡에 있는 호출벨을 누르기 위해 손을 뻗었다. 없는 힘 있는 힘을 다 써가면서 위태롭게 손을 뻗었다.

그래봤자 손과 호출벨 버튼은 조금도 가까워지지 않을 뿐이였다. 혼자만의 발악이란 말이 잘 어울리겠네.


나는 호출벨을 누르지도 못하고, 그렇게 정신을 잃어야만 했다.


아아…… 불쌍하기 짝이없는 내 인생.

정말 짐승만도 못하는구나.


눈꺼플의 힘이 거의 다 풀려갈 때쯤, 누군가 내 앞에 나타났다. 흐릿해서 잘 안 보였지만 그는 아마도... 차가운 표정으로 나를 덤덤히 내려봤었을 것이다.

그의 눈빛이 얼음같이 차가워서일까, 눈을 감으면서 그의 눈빛같이 차가운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렸다.





"역시 인간은 약해 빠졌어."


지민은 서희를 등지고 서희가 먹고있던 밥그릇을 들어 냄새를 맡았다. 곧이어 인상을 찌푸리곤 낮은 음성으로 비속어를 뱉었다.



박지민
씨발…. 이거 독이잖아.


뒤를 돌아 서희를 지긋이 응시했다. 색색거리는 서희의 목부분까지 이불을 올려 덮어주었다.




박지민
얘 때문에 내 체력까지 써야된다니... 정말, 어이털리네. [ 피식 - ]


박지민
망할 할망구 새끼….




F L W O E R 🌺


여태 지민이는 친절한 '척'을 한 거랍니다 :)


오늘 글이 면 뽑듯이 쭉쭉 나오네요 ㅋㅋㅋㅋ

여기서 point!

지민이는 사실 서희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