来自一座荒岛,怀着杀意

第一章 神秘死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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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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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그녀는 술잔을 기울이며 말했다. 잔 속에 든 얼음이 달그락 소리를 내며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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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노려?"

나늘 반쯤 웃으며 되물었다.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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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뭘 노린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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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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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누가 내 목숨을 노리고 있는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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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왜 당신 목숨을 노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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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글쎄."

그녀는 잠시 침묵한 후 다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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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몰라. 왜 그런지."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무거웠던 탓인가 내 얼굴에세도 웃음기가 사라졌다.

한참 그녀의 옆얼굴을 처다보다 시선을 카운터의 바텐더 얼굴로 옮겼다가 다시 내 손으로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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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이유도 모르는데 그런 느낌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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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느낌만이 아니야. 정말로 당했다니까."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술을 한 잔 더 주문했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우리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한 후, 그녀의 옆얼굴에 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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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저기,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지 않을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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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그러니까"

그녀는 입안에 술을 털어 넣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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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그냥 누군가가 나를 노렸다는 거야. 그뿐이야."

그러고는 낮게 중얼거렸다. 실수를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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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말해버렸네. 낮에 했던 이야기 때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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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낮에 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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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아무것도 아니야."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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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어쨌든 당신한테 말하지 않으려 한 건 말이야....."

나는 손에 든 잔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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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나한테 말해도 해결책이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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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그것만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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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당신이 쓸데없는 걱정을 하게 될 테니까. 그렇다고 내 불안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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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저기, 그러니까 어쨌든 누군가한테 습격을 당했다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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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뭐,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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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어디 짚이는 데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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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이상한 질문이네."

그녀는 바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웃었다. 담배연기가 잇새로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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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누군가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았는데 짚이는 데가 전혀 없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당신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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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내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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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없다고도 있다고도 할 수있지. 살의는 가치관과 비슷 한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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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동감이야."

내 말에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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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그러니까, 짚이는 데가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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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자랑은 아니지만 대강 짚이는 데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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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

"이야기해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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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말하면 단순한 추측이 확신이 될 것 같아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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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

"내가 좀 소심하거든."

그 뒤로는 둘 다 입을 다물고 술만 마시다 밖으로 나와 비가 내리는 길을 걸었다.

'내가 좀 소심하거든.'

내가 기억하는 그녀의 마지막 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