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少次
【序章】平凡与特殊

황민현발닦개
2018.01.13浏览数 149

20××년 ××월 ××일.

별 거 없는, 그저 비가 많이 올 뿐인 날이었다.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개만도 못한 년"

그게 내가 아버지로부터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었다.

내 손목에는 예쁜 악세사리라고 할 것도 없이 시퍼런 멍자국과 자해 흔적만이 남아있었고, 검은 머리카락 한움큼이 침대 위에 흩어져있었다. 학원 갈 시간 되지 않았나. 뻐근한 목을 억지로 움직여 벽에 걸린 시계를 보았다.

You
"...7시 40분?"

수업이 시작하기까지 딱 10분이 남았다. 이 몰골로 학원에 갈 수는 없으니 대충 씻고 어질러진 방을 정리하고 가면-, 한 파트는 빼먹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학원에 가지 않는게 나을지도.

You
"...그거 좋은 생각이네."

그저 도망치고 싶을 뿐인, 비겁하기 짝이 없는 나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는 한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