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觉得这不算坏事。

04. 你认为你是谁?

드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와 동시에 주현이 보건실에 얼굴 비추었다.

슬기는 깊게 잠에 빠진 건지, 주현이 왔는지도 모른 채로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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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선생님이 안 계시네..

주현 역시 선생님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는 침대로 시선을 옮겼다.

주현이 시선을 옮긴 침대에는 슬기가 자고 있었고, 주현은 그 옆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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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자고 있을 때는 되게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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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아까는 까칠하게 굴더니

주현은 슬기의 얼굴을 자신의 검지 손가락 끝으로 눈 밑에서 턱까지 쓸어 내렸다.

슬기는 주현의 손길을 느껴 잠이 깨버렸고, 주현은 당황을 할 법 한데 당황은 커녕 오히려 당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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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ㅇ..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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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 뭐야... 네가 왜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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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한참 잘 자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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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내가 깨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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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어. 알긴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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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그랬다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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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미안하면 좀 나가지. 나 피곤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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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나도 아파서 온 처지라 그럴 수는 없겠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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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하... 씨발. 뭐 아까부터 자꾸 미안 미안 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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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아프면 다른 침대에 가서 누워. 괜히 자는 사람 깨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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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나 한 침대에서 너랑 같이 자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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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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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한 침대에서 너랑 같이 자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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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하.. 미쳤네.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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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어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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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내가 어디를 가든 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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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어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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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하아...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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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화장실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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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세수. 세수 하러 간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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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왜 계속 그렇게 꼬치 꼬치 캐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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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좆같게

슬기는 주현에게 욕을 한 뒤 세수를 하러 화장실로 향했고

주현은 언제 왔는지 화장실 문에 기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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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후우... 배주현 그 씨발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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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씨발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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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아 씨 깜짝이야;; 언제 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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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너 따라 왔는데, 못 느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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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슬기는 또 자신의 말을 남긴 채 혼자 보건실로 향했고 주현도 슬기에 이어 보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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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난 여기서 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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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넌 거기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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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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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또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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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그냥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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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하.. 대기업 회장님 딸 분이 뭐가 그렇게 싫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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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부모님 돈 많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기업 3대 안에 들지, 부모님 사랑 독차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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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근데 뭐가 그렇게 싫으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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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응? 말을 해봐요. 뭐가 그렇게 싫냐고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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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네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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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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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네가 뭔데. 네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렇게 말 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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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어. 나 너에 대해서 아는 거 하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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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근데 너도 나에 대해서 아는 거 하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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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서로 입장이나 상황을 모르니까 무시 까면서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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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왜 첫 날부터 온갖 친한 척 다 하면서 기분 좆같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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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나 먼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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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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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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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주현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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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슬기

허, 우리 잘나신 배주현님께서 뭐가 또 그렇게 싫은지 들어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