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当时有点兴奋。
#8 冷


여준이 감기에 걸렸다

아주 심한 감기

펄펄 끓는 열 때문에 학교도 못가고 침대에만 누워있는데


김태형
여준, 물수건 갈아줘? 죽 끓여줄까? 좀 춥지 않아?

김태형도 학교에 가지 않았다

강여준
머리 울려...조용히 해애...


김태형
응? 아..그래?


김태형
속삭임) 그럼 이렇게 말해?

강여준
하으..진짜...

미친

강여준 진짜 아픈가보다

원래 강여준이라면

꺼지라거나 닥치라거나 뒤지라고 할텐데

대꾸도 못하고 힘들어하니 이건 심각 상황인게 분명하다

강여준
흐으...나 아파, 아파아...

게다가 찡찡거리기까지


김태형
미친...너 죽는거 아니야? 유언 남길래? 종이 가져올ㄱ...어윽..

여준의 배게가 태형의 얼굴로 날아왔다

더럽게 아프네

강여준
태형, 태형아...


김태형
응, 말해, 나 여기 있어

강여준
나, 나..토 나ㅇ.......우욱....


김태형
미친, 야, 화장실, 화장실 ㄱ.....


김태형
..........

강여준
흐윽...끅......미안해애.....


김태형
하아...아프지 좀 마라...아프니까 화도 못내잖아...


김태형
울지 말고, 울면 더 힘들잖아, 뚝

힘이 쫙 빠진 여준을 데리고 대충 입가만 닦아준 후 다시 침대에 눕혔다


김태형
어휴...뭘 했길래 감기에 걸리냐..

대충 쌀을 퍼날라 죽을 끓였다

어느정도 묽어지자 가스 불을 끄고 여준이를 데리러 방으로 갔다


김태형
여준아, 자?

어느새 잠든 듯 색색 거리는 숨소리에 태형이 침대 옆 바닥에 앉아 여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김태형
너는 내가 이러는거 아냐..

강여준
........


김태형
........


김태형
나 좀 봐주라 여준아..

절대 들리지 않을 태형의 읖조림이 방안을 울렸다

아주 조용하게

ㅡ비하인드ㅡ

다음날


김태형
으으...강여준, 나 아파아....

강여준
미친...정신 좀 차려봐

태형이 감기에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