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冰山] 兄弟的朋友

#01

01.

지민

드디어 끝이 났네.. 정말 살기가 힘들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지. 이제 성적도 떨어졌는데, 무슨 희망을 붙잡고 살아야하는거지.

휴대폰을 쳐다 본 지민이는, 플레이리스트에서 '괜찮아요 -비투비'를 틀어보인다.

지민

역시 이 노래 들을 때마다 힐링된다니까. 후 -

(빠아아앙 -! 빵 빵)

지민

오늘따라 차가 많이 막히나 보네. 눈이 와서 그런가? 비투비 노래나 더 들으면서 산책이나 해야겠다. 어차피 집에 가봤자 싫어할테니.

끼이익 - 쿵.

지민

으윽.. 아프다. 이게 뭐지? 아, 나 차에 치인건가.

지민

갈 곳이 없었으니 된건가.. 차갑지만 이게 끝이겠지. 내가 죽으면 누가 슬퍼하려나.

사람A

저기요!! 정신이 들어요 ? 저기요 !!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

사람B

어? 학생 !! 정신차려봐요 !!

지민

내 인생은 언제까지나 혼자구나. 남들만큼조차 대우하지 않는 가족, 친구들.

지민

이게 무슨 인생이였는지.

(희미하게 뜨던 눈을 이내 감는 지민)

??? image

???

가련한 아이로구나. 어리석은 인간들로 인하여 상처로 뒤덮인 아이.

지민

(정신을 겨우 차리며) 저는.. 어떻게 된것이죠? 당신은 누구시죠?

지민

(머리를 짚으며) 머리가 너무 아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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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가 무엇을 생각하든, 그 이상의 존재란다. 너의 육신은 현재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직전이고.

지민

저 정말 죽은 건가요..? 그렇게 허무하게? 거짓말하지마세요!!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길래 이런 장난을 치시는 것이죠? 목소리로만 말하지 말고 어서 나타나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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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구나. 내가 어리석은 인간들을 믿어 너의 삶이 그리 되었으니. 그렇지만 이제 죽음을 받아들이렴.

지민

당신은 그렇게 죽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나요..? 내가 이렇게 죽어버리면 나는, 나는..!

지민

아.. 나는 그저 그런 사람이었던 걸까요. 나름대로 붙잡고 살아갔는데.

지민

제 외모가 그렇게 흉측하던가요. 그들이 나를 그렇게 떠난 이유가 그 때문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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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아픔을 내가 알고, 그만큼 상처였다는 것을 안단다. 너의 간절한 마음이 나를 감동시키는구나. 내 다시 기회를 주리니, 조금은 다른 인생을 살기를. 그 누구도 아닌 '지민'. 너의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지민

그게 무슨 소리죠..? 당신은 '신'과 같은 존재인건가요?

지민

저기요..! 잠시만 !! (다시 힘겹게 머리를 짚으면서) 아 ..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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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들은 나를 그렇게도 부르더군. 가련한 아이여, 부디 행복한 삶을 살기를.

지민

아..으아.. 머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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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 정신이 드니??

지민

어..? 누구세요?

이창섭 image

이창섭

엄마 !! 지민이가 깨어났어요!!

지민

(당황한 표정으로) 엥 ? 이창섭???

(이미 나가버린 창섭)

지민

어떻게 된거지.. 나랑 닮은 사람이랑 착각하신건가.. 아니 애초에, 나랑 닮을 수가 있나?

지민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본다)

지민

병원이네. 역시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 게 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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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화들짝 놀라며) 어머나 지민아 !!

지민

(??!??!?)

지민

(이름도 똑같다니 별일이네)

엄마 image

엄마

사랑스러운 내 딸.. 드디어 깨어났구나. 엄마가 얼마나 걱정했다구. 깨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어서 간호를 불러야겠ㅇ..

지민

저..저기요..!

엄마 image

엄마

으휴 엄마한테 저기요가 뭐니 저기요가~

지민

저는 그 지민이가 아니에요.. 착각하신 것 같은데..

엄마 image

엄마

이 사랑스러운 딸이 우리 딸 지민이가 아니면 누구니? 자, 봐봐 ! (거울을 가르키며)

(거울을 보는 지민)

이지민 image

이지민

에에에에에에에에에-?!?!

#01 마침.

* 본 이야기는 허구이며, 실제 인물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