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在霍格沃茨等你
12. 调度



태형
"범규야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거야"


범규
"저 좀... 보내달라고요"


태형
"..."


범규
"제가 그 새끼 죽일테니까.. 꼭 죽여서 올테니까 저 좀 보내달라고요!!"


태형
"하아.. 연준아 범규 좀 기숙사에 데려다줘"


연준
"네.."

태형이 지끈거리는 이마를 한 손으로 짚고 방으로 들어갔다. 여주가 또 다시 사라졌다

이건 정말로 비상이다.


연준
"너까지 이러면 어떡하냐. 너 땜에 내가 정신이 다 드네"


범규
"내가 그냥 기숙사까지 데려다줄걸 왜 혼자 보내서.."


연준
"병신아 그렇다고 뭐가 달라져? 어차피 여주는 그쪽에 있어"


범규
"다치면 어떡해.."


연준
"이 새끼 정신이 그냥 나갔네.. 야 얼른 들어가서 좀 자"

연준이 신경질적으로 범규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래도 아무런 반응이 없이 기숙사에 터덜 터덜 들어가는 범규를 보는 연준이도

마음이 매우 안 좋았다.


연준
"아오-!! 왜 이러냐 우리"


여주
"아 추워요 춥다고요 존나 개춥다고요"


지민
"..."


여주
"아니 쒸바 무슨 방이 이래? 다 찢어지고 깨지고 난리났어"


여주
"여기 진짜 집 맞아요? 구라죠"


지민
"아아아악-!!! 야 대장, 얘 좀 어떻게 해봐 존나 쫑알쫑알 시끄러워 죽겠어"


정국
"..그랬었나?"


지민
"혹시 귀가 없어? 쟤가 지금까지 얼마나-!"


여주
"그쪽이 더 시끄럽거든요? 어이없어"


정국
"둘이 그만 싸워 괜히 힘 쓰지말고"


여주
"근데 저 아저씨가 먼저 시비 걸었단 말이에요.."


정국
"풉- 아저씨?"


정국
"박지민 그만 하고 이리와서 이것 좀 봐"

정국의 말에 발끈하던 지민이 여주를 때리려던 걸 멈추고 정국의 옆에 섰다


지민
".. 얘도 죽이라고?"


정국
"제일 거슬리는 놈인거 알잖아"


지민
"그래 뭐.. 그렇긴 하지"

정국이 들고 있는 사진 속에 남성은 다름아닌 범규였다.


여주
"둘이 무슨 얘기 해요? 나 또 왕따 시킨다"


정국
"..배 안 고파? 밥 먹을까?"


여주
"네 좋아요"


수빈
"지시가 아직까지도 안 떨어지네.."


수빈
"공격을 하라던지, 쳐들어가라던지.. 잠복을 하라던지 빨리 뭐든 말해주면 좋겠는데"


태현
"그건 너무 무모한 짓이야"


태현
"전정국이 여주를 데려간 이유가 너무 뻔해. 절대 안 죽일 거야 다칠 일도 없을거고"


범규
"안되겠어.. 난 갈래."


태현
"어딜 가 최범규!"


휴닝카이
"저도 같이 가요 범규 선배"


범규
"휴닝카이"


범규
"나 지금 죽을 각오 했어. 너는 어떤데?"


연준
"야! 너 그게 무슨"


범규
"너는 어떠냐고"


휴닝카이
"...누나도 못 보고 죽는 건 두려운데"


휴닝카이
"그래도 제 선택에 후회는 안 해요"


연준
"야 야, 잠시만 너네 지금.. 진심이야?"


범규
"이거 놔"


연준
"나는 뭐 당장이라도 안 가고 싶은지 알아?! 위험하잖아!"


범규
"이거 놓으라니까 씨발!"


권은비
"Flipendo-!"

어디선가 나타난 여학생이 주문을 외치자마자 범규가 크게 밀려나 벽에 부딪혔다.


태현
"..권은비?"


권은비
"다 비켜. 내가 갈거야"


수빈
"..뭐야? 넌 누군데"


권은비
"김여주 잡혀간거.. 다 나 때문이야. 내가 가야돼"


연준
"야 잠시만. 이건 또 뭔 소리야 너 때문이라니?"


권은비
"..협박을 받아서 김여주를 데려갔어. 걔는 나 도와줬는데 난.. 난-"


범규
"..기억을 지웠어? 방법은, 다시 돌릴 수 있는 방법은?"


권은비
"찾고 있어.. 그래도 지금은 김여주를 다시 데려오는 게 먼저잖아"


수빈
"가자"


연준
"..야 강태현 너 말릴 생각 하지마라"


태현
"아이씨.. 이젠 나도 몰라"

태현이 신경질적으로 뒷머리를 긁으며 지팡이를 들었다. 앞서 걸어가는 애들을 뒤따라가던 태현이 생각했다. 이젠 죽거나 살거나, 둘 중에 하나다


정국
"나 여기 다쳤는데"


정국
"치유해줘"


여주
"에? 뭐 연고라도 발라달라.. 이 말인거죠 지금?"


정국
"그딴 거 말고, 한 방에 치료 할 수 있는 방법 알고 있잖아"


여주
"그게 아니면..저도 잘 몰라요"


지민
"권은비 걔는 기억을 어디까지 지운거야 존나 귀찮게"


정국
"..나 좀 찔러봐"


지민
"진심? 꽤 아플텐데"

지민이 그 말을 한 뒤 옆에 있던 칼로 정국의 팔을 찔렀다. 푹- 하는 소리와 피가 여기저기 흩뿌려진 모습을 보고 여주는 기겁을 했다.


여주
"뭐하는 거에요!!!"


정국
"이제 이 상처에 손을 데봐"


여주
"피가 너무..많이 나잖아요"


정국
"잔말 말고 얼른"

여주가 정국의 말대로 가만히 손을 뎄다. 그와 동시에 상처가 아물고 흐르는 피가 멈췄다.

그걸 본 정국이 여주의 얼굴에 피가 묻는지도 모른 채 여주의 볼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정국
"..그래 이거야"

와장창창-!!!


지민
"..뭐야. 쥐새끼들 벌써 온거야?"


범규
"이 씹쌔끼들아.. 여주 안 풀어?"


권은비
"..김여주 풀어줘"


정국
"..권은비?"


권은비
"풀어달라고!!"


정국
"하하.. 이거 참, 괜히 살려뒀나. 기억도 되찾았네?"


권은비
"웃음이 나와? 너가 지금까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정국
"시끄럽네. 죽여 버릴까"


연준
"김여주.. 너 괜찮아?"


여주
"..누..구"


연준
"..."


연준
"얘 진짜 기억 다 잊었어"


지민
"그 손 안 떼? 감히 어딜 만지고 지랄이야"


연준
"으윽-!!!.."

지민이 지팡이를 휘두르자 연준이 마비된 다리를 붙잡고 주저 앉았다.

그에 놀란 수빈이와 태현이 급하게 연준이를 부축했고

휴닝카이는 지팡이를 들어 지민과 맞서 싸웠다.


범규
"전정국.. 얼마나 호그와트를 더 괴롭힐 생각인거지?"


정국
"아직 시작도 안 했어. 그것만 알아둬"


범규
"끈질긴 새끼."

정국이 피식 하고 웃었다. 죽이고 싶었던 놈이 이렇게 스스로 들어와주다니


정국
"제일 잔인하고 고통스럽게 죽여주마"


범규
"어디 한 번 해봐"


정국
"Avada Kede-"

턱-


여주
"..."

정국은 주문을 마저 하지 못했다. 여주가 자기의 팔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정국
"지금 이럴 때 아니야, 나중에 놀아줄테니 얼른 손 ㄴ.."


여주
"..이거 놔 전정국. 쟤 죽이기만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