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不是一个注重隐私的人!

一次偶然的邂逅,一种奇特的感觉

그렇게 앨범 회의가 끝나고. 교은은 우지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하교은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우지는 대답 대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교은을 배웅했다.

순간 밥이라도 같이 먹을까 생각이 스쳤지만, 우지는 꾹 삼켰다.

우지(지훈) image

우지(지훈)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는 아니잖아.'

혼잣말처럼 마음속으로 중얼이며 조용히 돌아섰다.

한편, 교은. 집으로 가는 길.

우웅~ 우웅~

걸어가는 중 전화가 울렸다. 화면엔 친한 동생, 주연.

하교은

"어, 주연아. 웬일이야?"

전화

[교은 언니~ 제발 부탁 좀!!!]

주연은 다짜고짜 소리쳤다.

하교은

"뭔데 뭔데..."

교은은 지친 목소리로 물었다.

전화

[소개팅! 소개팅 좀 나가줘! 언니 사진 봤는데 남자쪽이 완전 꽂혀서... 제발... 제발 좀 도와줘~~~]

교은은 바로 거절하려 했다.

하교은

"야, 나 지금 남자 생각 없어 진짜—"

전화

[아냐아냐! 일요일이야! 내일모레! 언니 사랑해! 주소랑 시간은 카톡할게!]

뚝. 일방적으로 끊긴 전화.

하교은

"...하아."

교은은 고개를 떨구고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며칠 뒤 소개팅 장소

교은은 수수하지만 깔끔하게 꾸미고 약속 장소인 근처 카페로 향했다.

하교은

'그냥 딱, 커피 한 잔 하고 헤어지자...'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 자리에 앉은 지 얼마 안 돼서. 껄렁껄렁한 분위기의 남자가 성큼 다가왔다.

소개팅남

"오~~~~ 하교은씨 맞죠? 생각보다 예쁘시네~~~ 헤헤~"

상대 남자가 느끼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교은

"...안녕하세요, 하교은입니다."

교은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하교은

'하... 벌써 피곤해...'

그때였다

카페 입구 쪽. 모자 깊게 눌러쓰고 편한 차림에 마스크를 쓴 남자가 들어왔다.

평소처럼 익숙하게 주문대에 가서 늘 마시던 음료를 주문하는 그.

그는 고개를 돌리려다 익숙한 낮은 목소리에 멈칫했다.

소개팅남

"저 근데 교은씨는요~?"

소개팅남의 느끼한 말에 교은은 억지 웃음을 띄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주문을 기다리던 남자. 바로, 우지였다

모자 너머로 슬쩍 고개를 들어 카페 한구석, 웃으며 앉아 있는 교은을 보았다.

우지(지훈) image

우지(지훈)

'...뭐야.'

수수하게 꾸미긴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평소보다 훨씬 신경 쓴 듯한 모습

우지(지훈) image

우지(지훈)

'예쁘시네...애인인가?"

우지는묘하게 기분이 불편해졌다.

들고 있던 핸드폰을 괜히 쥐었다 폈다 하며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뭔지 모를 불편한 감정이 가슴 어딘가를 톡톡 건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