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不是一个注重隐私的人!

因为我们在一起

카페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조금 어두워진 하늘 아래 둘은 나섰다.

하교은

"오늘 진짜 행복했어요."

교은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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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나도요."

지훈은 짧게, 그러나 진심 가득 담긴 목소리로 답했다.

조용한 거리를 나란히 걷는 두 사람.

하교은

"…어, 비 오는데요?"

교은이 당황하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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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우산 없죠?"

하교은

"네....'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쏴아아아— 하고 갑자기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하교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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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뛰어요!"

지훈이 교은의 손목을 확 잡았다. 교은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끌려갔다.

둘은 손을 꼭 잡은 채, 함께 전속력으로 달렸다.

하교은

"으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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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넘어지면 안돼요!"

지훈은 교은을 뒤돌아보며 웃었고, 교은도 젖어버린 얼굴로 웃으며 뛰었다.

둘 다 온몸이 비에 흠뻑 젖어버렸다. 겨우 근처 작은 주차장 지붕 밑으로 뛰어든 두 사람.

헉헉거리며 숨을 골랐다. 교은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웃었다.

하교은

"우와...진짜 영화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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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그러게요...하아 이래서 로맨틱 드라마에 비 오는 장면이 있는 건가 봐요."

지훈은 젖은 머리카락을 털어내며 웃었다.

그리고 둘의 숨이 조금 가라앉았을 때, 지훈이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교은의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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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비 맞은 것도 예쁘네."

지훈이 중얼거렸다.

하교은

"그...그런 말 하지마요...거짓말..."

교은이 당황해하며 고개를 돌리려 하자, 지훈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교은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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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움..? 진짠데. 우리 담당자님이 제일 예뻐요."

하교은

"...!!!"

심장이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지훈은 젖은 교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조심스레, 조심스레 키스했다.

조금 차가운 물방울이 두 사람 사이를 흘렀지만, 그 순간만큼은 따뜻했다.

조용한 빗소리 아래, 세상에 오직 둘만 남은 듯한 시간.

***

하교은

"이제 어디 갈까요?"

교은의 물음에 비를 쫄딱 맞은 둘은 가까운 곳으로 대피할 곳을 찾다가 지훈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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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우리 작업실 갈래요?"

하교은

"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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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괜찮아요. 지금 이 비 맞은 상태로는 어디 카페 들어가기도 뭐하잖아요. 회사에 샤워실도 있고 다 있어요."

교은은 잠깐 망설였지만, 지훈이 젖은 손을 내밀어 잡아주자 조심스레 그 손을 잡았다.

하이브 작업실.

쏴아아아— 창문 너머로 여전히 비가 내리는 소리.

지훈은 작업실 안 조명을 은은하게 켜고, 수건을 꺼내 교은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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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일단 닦아요."

하교은

"네, 감사합니다…"

교은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지훈도 티셔츠 및 물기를 닦아내더니 컴퓨터 앞에 앉아 장난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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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비 오니까, 즉흥적으로 노래 하나 만들어볼까요?"

하교은

"…네?? 저, 저 그런 거 해본 적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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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그냥… 느낌만 얘기해봐요.'비 오는 날의 감정'이라든가.정말 아무거나."

지훈은 키보드에 손가락을 얹고 가볍게 몇 가지 코드로 멜로디를 치기 시작했다.

따뜻하면서도 살짝 쓸쓸한, 비 오는 날에 어울리는 선율이 퍼졌다.

교은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교은

"따듯한데 뭔가 조금 외로운 느낌이 들어요.."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코드 진행을 바꿨다. 더 잔잔하게, 더 가슴을 울리는 멜로디가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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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좋아요 그런거."

지훈은 집중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가사를 적기 시작했다.

비 오는 거리, 젖어버린 발끝 네가 웃는 걸 봤어 세상은 흐릿했지만 너만은 선명하게 내게..~'

하교은

"와..."

교은은 무심코 감탄했다.

하교은

"대박… 지훈님, 진짜 천재인가 봐요…"

그 말에 지훈은 쑥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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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천재는 무슨. 그냥, 오늘 교은 담당자님 덕분에 감정이 풍부해진 거죠."

하교은

"...저 때문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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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응. 오늘 비도, 뛰어다닌 것도, 같이 웃은 것도, 다 영감이에요."

지훈은 교은을 바라보며 따뜻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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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지훈)

"고마워요. 오늘 하루종일 행복하게 해줘서."

교은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창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렸지만, 둘 사이엔 따뜻한 음악과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