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不是一个注重隐私的人!
感叹??!


하교은
"수고하셨습니다!"

사무실 불이 하나둘 꺼지고, 음반사 사옥 로비에는 퇴근하는 직원들의 발소리만 가득했다.

하교은도 오늘 하루 치열했던 업무를 마치고 무거운 가방을 둘러멘 채 회사 건물을 나섰다.

하교은
‘진짜 힘들다… 다음 주 음반 물량까지 정리하려면 죽어나겠네...’

집에 도착한 교은은 현관문을 열기 전, 무의식적으로 우편함을 확인했다.

여느 때처럼 쌓여 있는 우편물 더미.

• 카드 명세서 • 관리비 고지서 • 스팸 전단지 • 그리고… 낯선 봉투 하나.

‘용산경찰서 발송’

하교은
“…뭐지?”

교은은 가벼운 마음으로 봉투를 열었다가, 순간 그대로 얼어붙었다.

[피의사실 통지서] 주거침입, 사생활침해, 스토킹, 물건 도난. 그 아래 고소인 이름은—

(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하교은
"...뭐야 이게..."

종이를 끝까지 읽기도 전에 손에서 힘이 빠져 우편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아이돌을 스토킹한 적도 없는데?

심지어 세븐틴 팬도 아니고, 그저 노래 되게 좋아하는 정도였는데.

하교은
'진짜 무슨 일이야…'

교은은 식탁 쪽에 털썩 주저앉았다.

며칠 전부터 이상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 스팸처럼 몰려오던 낯선 번호. • "팬카페 인증하라"는 이상한 메시지. •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접근했던 그 이상한 DM들.

하교은
“설마… 내 개인정보가 털린 건가…”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노트북을 켜 포털사이트를 검색했다.

[세븐틴 사생팬 고소] [사생 관련 개인정보 유출 사건]

수많은 기사가 쏟아졌다.

그 안에는, 사생 팬들의 번호와 개인정보가 잘못 퍼지면서 무고한 피해자가 생긴다는 내용도 있었다.

하교은
"미쳤다..."

그날 밤,

교은은 하루 종일 고소장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며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정확히는 모른다. 어떻게 개인정보가 털린 건지,

어째서 세븐틴, 플레디스라는 이름이 등장했는지.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였다.

절대 자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하교은
‘…일단 출석은 좀 미루자. 당장 회사 출근해야 하니까…’

교은은 고소장을 대충 가방 깊숙이 밀어넣고, 다음날 회사에 출근했다.

오늘 교은에게 주어진 업무는 음반 유통 계약서를 준비해 플레디스에 전달하는 일이었다.

직원 "하교은 씨, 이거 원본 서류니까 직접 플레디스 쪽으로 전달해줘요."

하교은
"네...!"

하필이면. 정말 하필 플레디스.

교은은 속으로 탄식했다.

하교은
‘어쩔 수 없지. 이건 회사 일인데.’

서류봉투를 꼭 쥐고, 교은은 하이브 건물로 향했다.

바쁜 아침, 사람들 사이를 헤치며 숨을 고르고 담당자에게 서류를 무사히 전달했다.

하교은
"수고하셨습니다!"

그렇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쿵----.

하교은
"앗!!"


우지(지훈)
"아,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검은 모자, 검은 마스크. 깔끔한 흑발. 편하게 입었지만 어딘가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

교은은 순간 얼어붙었다.

하교은
'…아이돌인가? 여기 하이브니까 당연하겠지...'

잠시 감탄하다 아차하고서 깨달은 가방에서 우수수 떨어진 서류와 물건들.

교은은 허겁지겁 주워 담으려다, 떨어진 종이 한 장을 남자가 먼저 집는 걸 보았다.

잠깐 멈춘 그의 손.

그가 보고 있는 건—

'용산경찰서 발송' '피의사실 통지서'


우지(지훈)
"....하.."

교은은 급히 손을 뻗었다

하교은
"저, 그거 제 거예요…!"

남자는 종이를 건네주지 않고 그녀를 조용히, 천천히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눈빛이 아주 싸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