很糟糕所以更好
13화


전정국네 집으로 향하면서 점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난생 처음 가출인데 나중에 집에 들어가서 엄마가 어떻게 나오실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뭔가 죄 짓는 기분에 찜찜하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임여주
'전정국네 집에서 자면 내일 학교는 어떡하지?'


임여주
'아 어차피 교복 입고 있으니까 그냥 등교하면 되나'


임여주
'친구 집에서 자보는 거 처음인데..'

뭔가 기대되는 느낌


임여주
'아, 그나저나'


임여주
'그 조폭들이 있다는 건 무슨 얘기지?'

하긴 전정국의 그간 행보들을 본다면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지만 새삼 놀랍다


임여주
'무섭겠지?'

그래도 전정국이 옆에 있으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임여주
'그건 그렇고 엄마가 날 찾으시면 어떡하지'

솔직히 아까의 대화로 마음이 상할대로 상해있긴 했지만 괜히 엄마가 날 찾아돌아다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여주
'그래도 문자라도 하나 남겨둘까'

하고 핸드폰을 확인했을 땐 이미 엄마의 문자가 와있었다

08:00 PM
엄마
-너 오늘 학원도 안갔다며

08:00 PM
엄마
-하..도대체 왜 그러니 여주야

08:00 PM
엄마
-너 요새 너무 삐딱선 탄다

이전 문자가 와있었고

11:26 PM
엄마
-반성 할 때까지 집에 들어와도 문 안 열어줄거니까 그런 줄 알아!!!

11:27 PM
엄마
-어딜 엄마한테 싸가지 없이

-


임여주
하..

역시 우리 엄마가 그렇지

괜한 기대 한 번 품었다가 되려 상처만 받았다


임여주
'아, 또 눈물 날려 그러네'

한 번 울었더니 무슨 수돗꼭지처럼 자꾸 나온다


임여주
'아 왜이래'


전정국
야 임여주, 괜찮아?


전정국
또 왜 울상이야


전정국
응?


임여주
전정국...


임여주
아무것도 아니야..


전정국
큼흠..야


전정국
우리


전정국
기분전환이라도 할래?


임여주
??


임여주
기분전환?


전정국
아니 뭐 그냥 ..


전정국
기분 안 좋아보이길래


전정국
아님 말고


임여주
할래


임여주
기분전환

내 기분이 안 좋아보여서 기분전환을 시켜주려는 전정국이 내심 고마웠다


전정국
그래?(씨익)


임여주
'음 뭐지'

갑자기 전정국의 얼굴이 사악하게 변한 건 내 기분 탓인가


전정국
준비는 됐어?


임여주
무슨 준비?


전정국
기분전환 할 준비

그 기분전환이란게 당최 뭐길래 저러는거지 싶었지만 궁금은 하니까


임여주
어 준비됐어


전정국
가자

.

.


임여주
와 뭐야 우리 어디 가는거야??


전정국
클럽


임여주
클럽???!?!?


임여주
우리 미자잖아


전정국
어 근데 내가 운영하는 데야 괜찮아


임여주
너가 운영한다고?!?!

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미자가 클럽을 운영할 수가 있단 말인가


전정국
너 살면서 일탈 한 번도 안해봤지?


임여주
어 음..그런가?


임여주
엄마 몰래 학원도 빠지고 밤에 몰래 치킨도 시켜먹은 적 있는데?


전정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게 일탈이야?


임여주
왜,왜 웃어..!


임여주
나름대로 큰 맘 먹고 했던건데


임여주
아 맞아 나 욕도 했어 오늘


전정국
하이고 애기네


임여주
뭐?


전정국
애기야 그럼 오늘 한 번 제대로 해보자, 일탈


임여주
어??!?

애기라고 불린 것에 1차로 당황한데에 이어서 내가 한 일탈이 애기 수준이면 도대체 오늘 무슨 일탈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임여주
무슨 일탈..?


전정국
글쎄


전정국
오늘 다 해보지 뭐

.

.


임여주
'지..진짜로 왔다..!'

클럽을 ...!!!!


자까
댓글은 필수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