失落军团



이민혁
얼른 돌아가자.


육성재
응...


육성재
형...


이민혁
응?


육성재
그... 잠깐 옥상에 갈래?


이민혁
옥상? 왜?


육성재
그냥...


이민혁
뭐... 그래.


이민혁
무슨 일이야. 방학이라 사람도 없는데 옥상까지...


육성재
형 그...


육성재
이거...


이민혁
뭐야?

성재는 민혁에게 상자 하나를 건냈다.


육성재
선물.


이민혁
선물?

민혁이 상자를 열자 안에는 안대가 있었다.


육성재
형 맨날 같은 것만 쓰고 다니길래...


이민혁
아...


이민혁
고마워. 잘 쓸게.


육성재
내일부터 이거 하고 오는거야?


이민혁
... 지금 하지 뭐.


육성재
지금?


육성재
아... 나 뒤돌아 있을까?


이민혁
아냐.

민혁은 아무렇지 않게 안대를 벗으려 했지만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처음 생긴 친구... 가장 믿는 친구에게 지금까지 자신을 가둬둔 원인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민혁
후우...


육성재
형... 안보여줘도 돼...


이민혁
아냐.

민혁이 안대를 벗었다.

성재도 민혁에 대해 도는 소문 정도는 알고 있었기에 살짝 긴장해 있었다.

민혁이 눈을 뜨자

마침 지고 있던 석양빛이 반사되어 번쩍하며 민혁의 붉은 오른쪽 눈이 빛났다.



오드아이...

성재는 침착했다.


육성재
'뭐야... 소문이 너무 과장됐잖아?'


육성재
형,


육성재
예쁘다.


육성재
너무 예뻐. 형.

순간 엄청난 안도감이 민혁의 온 몸을 감쌌다.


이민혁
'넌 이 눈을 봐도 날 미워하지 않는구나...'


이민혁
'믿길 잘했어.'

민혁은 성재에게 처음으로 활짝 웃어보였다.

민혁의 오른쪽 눈은 지는 석양빛을 가져다 놓은 것 같이 아름답게 빛났다.

민혁은 성재가 준 새 안대를 하고 옥상에서 내려왔다.


이민혁
고마워...


육성재
에이 뭘. 내가 더 고맙지.


육성재
나 믿어줘서 고마워.


이민혁
내일 보자.


육성재
응 잘자.

민혁이 방으로 들어가자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남준이 있었다.


이민혁
뭐야? 벌써 왔어?


김남준
어? 응...


이민혁
참... 벌써도 아니네. 다음주면 개학이니까.


김남준
그치...


이민혁
어디가게?


김남준
도서관.

민혁을 지나 방에서 나가려던 남준을 민혁이 붙잡았다.


김남준
왜?


이민혁
도서관 간다고?


김남준
어.


이민혁
그 꼴로?


김남준
...뭐?

남준의 등에서는 셔츠 위로 피가 스며 나오고 있었다.


이민혁
벗어봐.


김남준
됐어.


이민혁
벗어보라고. 치료해줄테니까.


김남준
형이 상관할 바 아니야.


이민혁
너 그대로 두면 진물나. 벗어봐.

너무나도 침착한 민혁의 말투에 안심이 됐던 것일까

남준은 고분고분하게 셔츠를 벗고 등을 보였다.

엉성하게 감아놓은 붕대를 풀자 맞고 찢어진 듯한 상처가 등 가득 나 있었다.

민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치유마법을 걸어 남준의 등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김남준
치유마법은 또 어떻게 할 줄 아는거야?


김남준
그것도 실전경험이야?


이민혁
응.


이민혁
상처가 깊어서 완전히 치유되진 않았어.


이민혁
피는 멎었으니까 금방 나을거야.


이민혁
흉은... 어쩔 수 없겠다...


김남준
됐어. 그런건 신경 안 써.


이민혁
그래...


이민혁
그 셔츠는 누가 보기 전에 버리고.


김남준
안 물어봐?


이민혁
어.


김남준
왜?


이민혁
해결해 줄 것도 아닌데 뭐.


이민혁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만 해주는거지.


김남준
왜?


이민혁
너도 날 위하고 있으니까.


이민혁
나도 널 위하는 거지.


김남준
...


김남준
나 갈게.


이민혁
그냥 쉬지.


김남준
조사할게 좀 있어서.


이민혁
일찍 들어와.

그날 밤 남준은 밤새 열이 났고 민혁은 한 시간마다 일어나 남준에게 치유마법을 걸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