马奇诺防线与你同在
【第五集】这太过分了。



_며칠 후


'' 여기, 카라멜마끼야또 하나요_ ''


윤여주
포장인가요, 드시고 가시나요?

'' 포장이요 ''


윤여주
네- ((싱긋


'' 여기 혹시 쉬폰케잌은 포장되나요? ''


윤여주
아, 잠시만요


윤여주
네네, 포장됩니다_ 포장해드릴까ㅇ,

딸랑

딸랑-


윤여주
어서오세요ㅎ



요즘, 음... 눈코뜰세없이 바쁘다

신장개업한지 얼마 안된 카페라 그런지 호기심에 들려보는 사람들도 많은데다

카페 맞은편에 큰 회사가 하나 있어서 그런지, 점심시간에는 아주 인산인해를 이루곤 한다


그래도,. 몸을 쉴틈없이 움직이다보면 잡생각은 안해도 되서 다행이야


툭))

치이익

치이익_


곧 다가오는 점심,

몰아치는 사람들을 대비하여 이것저것 준비해야할게 제일 많을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바쁠 그 시간, 별안간 그녀를 부르는 사장

다소 젊은 나이에 큰 크기의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이 된 그 사람은 그녀에겐 선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필요한역/??
여주씨? 여기, 쓰레기좀 버려줘요


윤여주
네? 지금요? 지금은 조금 바쁜데...

필요한역/??
여주씨 하고있는건 내가 할게, 그러니까 부탁해요? ((싱긋


윤여주
ㅇ,아... 네 ㅎ



딸랑

딸랑_


_카페 뒷편 골목,



툭))



윤여주
....후,.. ((큰 쓰레기봉지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그 사람의 나이가 어쨌든, 태도가 어쨌든, 상관없이 지금은 나의 상전

좋든싫든 그녀의 오더를 따라야 한다는게 당연하지만 퍽 서러웠다


그 사람도 분명히 자신이 한 노력의 대가를 받고있는거겠지,

그 사람도 분명히 그걸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겠지, 노력했겠지

그 사람도 분명히,..



윤여주
......

근데 왜 나는..


발버둥을 쳐봐도 원하는걸 얻지 못하는걸까..?



스윽

스윽_


스윽_



윤여주
((맞은편, 높은 빌딩을 쳐다본다



윤여주
...., ...

휙))



.



_JS무역, 14층 마케팅부


스윽_

회사원
팀장님,


전정국
....?

회사원
점심이요, 점심드시러 안가세요?


전정국
아...



전정국
전 됬어요, 여러분들끼리 다녀와요

회사원
..아....

회사원
그, 그러면 이번에 회사 맞은편에 카페 하나 새로 생겼다는데, 커피라도 하나 사올까요?


전정국
카페인 안먹습니다. 괜찮아요

회사원
....네... 네,.

회사원
.....


타닥,

타닥, 탁

우웅_

틱))


어느세 한 층을 꽉 채우고 있던 각 자리에 사람들이 떠나고,

휑한 그 곳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타자소리


곧이어, 사람들이 별로 없다는걸 판단한 시스템은 자율적으로 전등을 끈다



전정국
.....

순식간에 어두워진 시야,

어쩌면 자기만 있는 그 공간에 묘한 안정감을 느낀다면,.


나는 정상일까?




띠리리리

띠리리리-


띠리리리

띠리ㄹ,

달칵))



전정국
- ....


전정국
- ..여보세요,

정국 / 모
- 어, 그래_ 회사지?

정국 / 모
- 점심시간일것같아서 전화했어~ 아들,

정국 / 모
- 잘 먹고 다니ㅈ,


전정국
- 용건부터 말씀하세요, 괜히 말 늘어놓지 마시고


정국 / 모
- ㅇ..아유 참, 너는_

정국 / 모
- 엄마 지금 너네 집 가고있다. 잘 사는지 한번 확인도 하고

정국 / 모
- 이참에, 며느리 얼굴도 오랫만에 봐야지 ㅎ


전정국
- .....


전정국
- ...며느리 아니라니까,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했잖아요. 제가

정국 / 모
- 어머어머? 아들래미 와이프되는 사람을 내가 며느리라하지, 뭐라고 불러 그럼?

정국 / 모
- 너... 설마 아직도 그애한테 차갑게 대하니?



전정국
- .....

그래, 당신한텐 이 결혼이 집안에 경사겠지

자랑이던 검사 아들 비리로 쫓겨나고, 놀러만 다니던 둘째아들이 하루아침에 재벌가로 장가갔는데

이것보다 더 좋은 경사가 어딨겠어?ㅎ


그 거지같은 인식때문에 내 인생이 얼마나 망가졌는진 모르고



전정국
- ...됬어요, 그리고.. 이제부터 저희집 가실땐 저한테 물어보시고 가세요


전정국
- 그사람, 분명히 부담스러워합니다. 어머니 가시면,

정국 / 모
- 어휴, 너는 이 애미가 그렇게 꽉 막힌 시엄마로 보여?

정국 / 모
- 너보다는 잘할거니까 잔말말고 끊어!

뚝))



전정국
...ㅎ,허....


전정국
.......


전정국
.....((피식


드륵

드륵_


둔탁한 소리를 내며 의자바퀴가 뒤로 밀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정국

아침부터 꽉 조인 넥타이를 느슨하게 고쳐매고, 어두운 복도를 저벅저벅 걸어간다

물론, 탕비실로



카페인 안먹는다는거, 사실 다 구라거든



딸랑

딸랑_



윤여주
어서오세요,ㅎ


저벅_

_저벅

회사원
((다른 회사원들과 함께 카운터로 걸어온다


회사원
야, 근데 우리 팀장 좀 재수없지 않아?

필요한역/??
뭘? 굳이?

회사원
아니... 젊은나이에 그 자리 오르는거 앝보는건 아닌데,. 좀 공감능력 떨어지는것같기도 하고

회사원
무튼, 자꾸 벽을 친다고

필요한역/??
그건 인정

필요한역/??
팀장 원래 점심도 잘 안먹잖아, 아니.. 아예 먹는걸 본 적이 없는데

회사원
오늘도 커피 사가냐고 물어봤다가 까임

회사원
사람이 호의를 보이면 받는 척이라도 할것이지, ㅎㅋ

회사원
아직도 우리한테 존댓말 쓰잖아,


회사원
참_ 세상엔 별별 인간들이 다 있다,



윤여주
......


윤여주
.....((싱긋


윤여주
주문, 도와드릴까요?ㅎ

회사원
아, 여기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해서 3잔... 아니, 2잔만 주세요


윤여주
포장해가시는거죠?

회사원
네? 아 네네


필요한역/??
속닥)) 야, 팀장꺼 에이드라도 하나 사가야하는거 아님?


윤여주
.....?

회사원
아 됬어, 어차피 까일건데 괜히 돈 써서 뭐해?

필요한역/??
.......,,




또각_

_또각

또각_


띵동-))


벌컥

벌컥-


백시혜
...누구세ㅇ,


백시혜
어머니..?

정국 / 모
어, 그래 아가- 오랜만이구나



도심 속 길게 늘어진 아파트단지

그리고 그 속 퍽 좋은 아파트 21층, 3호


50평 남짓 되는 큰 평수에, 원목으로 꾸며 친숙한 느낌을 주는 거실 인테리어

깨끗한 주방과, 넓은 안방, 그리고.. 서재


현관문에서 살짝 물러난 체로 자신을 모시는 시혜를 보며 그녀가 낮게 미소지었다.


정국 / 모
그래, ((싱긋

정국 / 모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미안해


백시혜
아,..ㅎ 아녜요 어머님, 어느때나 오셔도 된다고 전에 말씀드렸었잖아요 ((싱긋


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웨이브머리를 한쪽으로 늘여트려 묶고,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은 시혜,

얼른 그녀에게 다가가 그녀의 겉옷을 받아들며 말갛게 웃음을 짓는다

세상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 왜 내 아들놈은 이렇게 귀한애를 제쳐두고 일에만 매달리는지 몰라 '


속으로 차오르는 못마땅한 마음을 꾸깃, 접어놓고 자신을 보는 그녀를 바라보며 싱긋 웃어보이는 그녀였다


정국 / 모
주방으로 걸어간다)) 요즘은 뭐해먹고 사니?

정국 / 모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참, 뭘 해먹으려도 걱정이다, 얘


백시혜
아, ㅎ.. 그냥 가끔씩만 상 차리고 평소엔 그냥저냥 먹어요


백시혜
..정국이가 일때문에... 집에 잘 못들어오는데 혼자 집에 있으니까.. 입맛이 없더라구요...ㅎㅎ

정국 / 모
어머, 널 집에 혼자 두고 밖에서 나돈다니?


백시혜
아뇨 아뇨,! 그냥.. 호텔에 방 하나 빌려서 숙박만 하고있는걸로 알고있어요...


백시혜
가끔씩 며칠마다 집 들어오고요..



백시혜
..그래도,.. 요즘엔 꽤 자주 들어와요! 정말요..!


정국 / 모
어휴,, 내가 한번 진지하게 말해볼게

정국 / 모
아무리 일이 바빠도 그건 아니지


백시혜
.....


백시혜
....((베시시



백시혜
ㅇ,아! 차라도 한 잔 내올까요? 오셨는데...

정국 / 모
됬어_ 뭘,

정국 / 모
너한테 부담주려고 온거 아니니까, 너무 안절부절하지 말어


백시혜
...네..ㅎ


괜히 마음이 부풀었다

이제야 좀 마음을 기댈 상대가 생긴 느낌..?

만약 어머님이 내 편이 되주신다면,.. 약간의 변화를,


기대해봐도 될것..같다...



정국 / 모
아, 근데 너희 잠은 어떻게 자니?


백시혜
ㄴ,네...?

정국 / 모
아니,. 뭐... 너희들한테 요구하는건 아니지만.. 둘다 이제 나이도 서른이고..

정국 / 모
나도 좀 손주들 볼 나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백시혜
....아...


백시혜
...ㅅ,사실..


백시혜
.....



백시혜
..잠은,.. 각방을, 쓰고 있어요... 아직,.

정국 / 모
뭐? 아직도?

정국 / 모
너무 심한거 아니니-?

정국 / 모
어떻게,. 결혼한지 7년이 넘었는데...


백시혜
....


정국 / 모
그래서, 방은 어떻게 나누는데


백시혜
ㅈ,제가 안방을 쓰고.. ...정국이가 서재..

정국 / 모
...하이고..! 내가 아주 복장이 터진다..!!


정국 / 모
그 서재가 어딘데,! 이런거는 빨리 싹을 뽑아냈어야 하는건데...


백시혜
...그래도.. 들어가지 말라 그랬어요,... 부탁이라고..

거실에 서서 답답한듯 가슴을 두드려대는 그녀와,

그 옆, 멋쩍게 웃고있는 시혜

곧 쿵쾅대는 발걸음으로 서재 앞까지 다가간 그녀다



백시혜
그래도,. 어머님....


백시혜
...안 들어가는게.. 낫지 않을까요..?

정국 / 모
너는 이런 생각으로 지금까지 이걸 계속 나뒀니?!


백시혜
.....


정국 / 모
이런거는 싹을 뽑아내야한다고 말했잖니, 아예 잠을 안방에서 잘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야 해


백시혜
......

안방에서.. 같이, 평범한 부부처럼,..


내가 여우라는건 아니다

그래도 남편이라는 사람한테 꼬리치려는 마음도 전혀 없고,.


그저...

이렇게라도 시도를 해보면,. 그토록 원했던, 평범한 가정생활을...

..조금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


달칵

달칵_



그리고 그 불투명한 희망에 넘어버린, 절대 넘으면 안되는 선


''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걸 하는 게 아니라... ''




'' 싫어하는걸 하지 말았어야 했다 ''



끼이이익

끼이이익_



회사 로비에서 회전문을 열고 나오자 느껴지는 바람

약간의 텁텁한 기운이 감도는 찬 바람이 폐부에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뜨거운 숨이 터져나왔다



전정국
....하아...


모든 순간순간이 이때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머릿속을 맴도는 잡생각들을 없애고, 이렇게


바람을 따라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벅_

_저벅

저벅_


회사에서 집까지, 차로는 40분 남짓

언제부턴가, 퇴근을 하면 집보다는 가까운 거리의 호텔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어색하게도,


집 있는 사람이,



철컹))

드르르륵

드르르륵_



전정국
....?


전정국
((소리가 난 곳을 쳐다본다



전정국
....(카페 마감하는건가..?)


전정국
(새로 개장한 카페라더니,)


물론 나는, 그런거에 관심이 없지만



전정국
.....


전정국
....((멈칫



전정국
....?




두근

두근_


모든 순간순간이 이때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근

두근_


머릿속을 맴도는 잡생각들을 없애고, 이렇게



기억을 따라,

추억을 따라,

본능을 따라,



탁탁탁

탁탁탁-



덥석))



전정국
윤여주! ...하아,. 하....


윤여주
.....?


화악))



윤여주
ㅁ,뭐야... 누구신데..,


전정국
하으... 후.. ...쓰읍,



전정국
....


전정국
...윤여주,! ((활짝




소싯적,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아직 내 감정에 미숙했을때,

성숙하지 못했을때,



그 눈에, 그의 눈동자에, 나만을


나만을 담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랬을 때가,.




...하지만 시간은 너무 많이 흘렀고,.





나는 이제,. 그게 무서워졌다


...

..

.



작가
손팅 :)

작가
오랫만에 5000자를 넘겼네요 ((껄껄


작가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작가
손팅!♥️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