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的身体与我最爱的人互换了
十四


일주일 째 듣는 강의의 소감을 말 하자면..도저히 적응이 안된다. 교수님 무슨 첫 날부터 과제를 이렇게도 많이 줍니까^^...

수업이 끝나고 1학년들 사이에 어색하게 낀 나는 급하게 가방을 챙기고 강의실을 빠져나오려 했다.

??
"야 저 선배가 내가 말한 여신임"

??
"진짜 개이쁜데?.. 근데 송강 선배가 남친이라는 소문도 있고"

슬쩍 들리는 말들에 속으로 엄청 엄청 놀랐다.

뭐? 내가 송강 여자친구라고~!?!?

라며 놀랄 줄 알았겠지만 이미 그런 말은 수백번씩 들어봤기 때문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지겨울 뿐..


예은
"이여~~~최~여주~"


여주
"뭐야? 여기까지 다 오고"


예은
"나 오늘은 수업 끝이거든. 끝나고 데이트 고?"


여주
"야 말해 뭐해 바로 가야지"


여주
"와 진짜 오랜만에 밖에 나와보네"


예은
"나도야.. 맨날 과제만 쳐 하다ㄱ.."


예은
"에? 저기 사람 엄청 모여있다 뭐지?"


여주
"연예인 왔나?.. 야 연예인인가봐!"

예은이와 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엄마야 사람이 엄청 많네


수빈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연준
"와 다들 깜짝 팬미팅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많이 와주시다니.. 저 감동 먹었어요 움냠냠"


예은
"미친!!!!!야 투바투야 미친거 아냐?"


여주
"어, 어어!..어어 투바..투바퉅 어어 그러네?"

와 놀래라. 뭐야? 오후에 촬영이 있다는 수빈이의 연락을 받았지만

야외 촬영인지도 몰랐고 더군다나 마주칠지도 몰랐었다.

예은이가 그새 나를 이끌고 맨 앞자리로 꾸역꾸역 들어가 자리를 차지했다.


범규
"네 저희가 게임을 진행 할건데ㅇ.. 어?!"


여주
"..^^"

범규랑 눈이 마주쳤다. 범규가 마이크에 대고 말하다 말고 나를 보며 깜짝 놀란 소리를 냈다.


수빈
"응? 왜 그러세요 범규ㅆ.. 헙"


예은
"야 지금 수빈이랑 범규 우리랑 눈 마주친거 맞지"


예은
"얘들아 이 할미가 가슴이 뛴다..."


수빈
"와! 방금 어떤 모아분께서 우리 보고 가슴이 뛴다고~ 대박"


예은
"..."

야 들었나봐 개쪽팔려. 예은이가 급하게 귓속말을 하며 얼굴을 가리기에 급급했다.

나는 몰래 손을 들어 애들에게 흔들어주었다. 짜식들 열일 하는구나?


휴닝카이
"아 오늘 너무 너무 재밌네요~ 와학핰!"

마찬가지로 휴닝이도 나를 보곤 웃음을 참으며 말 했다.

우리 웃음부자 휴닝이.. 이렇게 보니까 또 색다르네


수빈
"엇 저희! 모아 한 분 모셔서 인터뷰 진행 해볼까요? 어떠세요 멤버들"


태현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제가 지명해도 돼요?"


수빈
"네! 그럼 태현이가 지목해 주세요"

설마 설마 했지만 태현이는 애초부터 나랑 눈을 마주치며 씨익 웃고 있었다.

시⃫⃫⃫⃫⃫발⃫⃫⃫⃫⃫ .. 나 부르지마 얘들아..어쩔려고 그래..


태현
"여기 앞에 계시는 분! 올라와 주세요"

태현이의 말에 대기라도 한 듯 스태프 몇 명이 나를 이끌고 애들 앞에 서게 했다.


예은
"야 미친!!! 제 친구에요!! 쟤가 제 친구입니다!!"


여주
"아이.. 아 쪽팔린데.."

아무것도 모르는 예은이는 소리를 바락 바락 지르며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진정 좀 해!...


수빈
"자기 소개!.. 부탁 드릴게요"


여주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대학생인 최여주라고 합니다.."


범규
"대박!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너무 신기하네요"


여주
"네? 아아! 제가 팬싸나 공방을 좀 많이 뛰어다녀서 하하하하!!"

최범규 미쳤나봐!! 그렇게 말 하면 안된다고!!

사실 나 혼자 찔려서 조심 하는 것도 있지만 애들이 이렇게나 적극적으로 날 반가워 할지 몰랐다.

더군다나 아까부터 수빈이는 실실 거리며 날 힐끗 쳐다보고 있었다.

제에발 티 내지마 얘들아.. 누나가 불안해서 못 살겠다..


연준
"저 궁금한게 있는데 누가 최애예요?"


여주
"저는 다 좋아해요!"


연준
"에이~~~~~~~~"


휴닝카이
"그래도 한 명만 고르자면! 누가 제일 좋아요?"


여주
"저, 저는.. 저는.."

여기서 수빈이라고 말 하면 안되겠지.. 안 그래도 사귀는 거 들킬까봐 불안한데..


여주
"ㅈ..저는 태현이요!"


태현
"예?"


태현
"저요? 진짜요?"


여주
"넵.."


수빈
"아..네..그러시구나.."


여주
"네.. 죄송합니다..사실 다 좋아해요.."


수빈
"아 이미 늦었어요 여주씨.. 태현이가 최애구나"


태현
"제가 또 잘생겼긴 하죠"


예은
"너 왜 구라깠냐 아까"


여주
"내가 무슨 구라를 까"


예은
"너 존나 지독한 수빈이 팬이잖아"


여주
"나 멤버들 다 좋아해 수빈이는 0.1퍼 정도 더 좋아하는 거지"


예은
"0.1퍼는 지랄.. 하여튼 너 복 받았다. 오늘 애들이랑 대화도 하고"


예은
"남자친구도 연하고.."


여주
"풉-.. 커헉.."


예은
"아 씨 드럽게!.. 왜 뱉어!"


여주
"콜록-! 아니, 남자친구가 연하인 얘기는 왜 나와"


예은
"너 능력 좋다고 이 년아!"

하.. 나 혼자 찔려서 괜한 얘기에 민감하다. 아이돌이랑 연애 하기 참 힘드네.

카톡-!


수빈
['누나..진짜 너무해']

내가 자기 생각 하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연락이 오는 수빈이였다. 내용은 역시나..삐져있네

'수빈아 미안해ㅠㅠ 들킬까봐 조심 한거야'


수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예은
"표정 뭐냐. 남친 삐짐?"


여주
"..응 존나"


예은
"으 나는 남친이 삐지면 짜증나던데.. 풀어주기도 귀찮고"


여주
"그러니까 네가 남친이 없는거야"


예은
"야.. 수빈이 같은 애가 삐지면 내가 백년 천년이 걸려도 풀어준다"


여주
"...백년 천년.."

그거 힘들겠는데?..


예은
"나 저번에 만났던 애. 생각 존나 어린애였잖아 걔 삐질때마다 진짜 환멸 났다니까?!"


여주
"맞아 맞아 그랬지. 좋은 애 좀 만나라"


예은
"야.. 네 남친한테 물어봐 주면 안 돼?"


여주
"뭘 물어봐?"


예은
"주변에 소개 시켜줄 남자 없는지"

쿨럭-...

수빈이 주변에.. 연준이 태현이 범규 휴닝이..


여주
"한 명도 없어 내 남친 외톨이야"


예은
"한 명도 없다고?.. 나는 그냥 키 크기만 하면 되는데"

애들이 존나 거인족이긴 하지.


여주
"아니? 다들 난쟁이 똥자루던데?"


예은
"에이씨! 올해는 글렀네 글렀어"

카톡-!


수빈
['끝나고 누나 집 가도 돼?']


여주
"야 예은아 나 남친이랑 통화 좀 하고 올게"


예은
"오키"


여주
"여보세요..수빈아 오늘 우리 집에 온다고? 내일 스케줄 없어?"


수빈
["내일이 몸 바뀌는 날이기도 하고. 누나 보고 싶기도 해서"]


여주
"아 벌써.. 그 날이구나"


수빈
["이번에는 나 혼자 갈게"]


여주
"너 혼자?.."


수빈
["오늘 촬영 한 시간 정도 더 찍을 수 있어서 끝나면 연락 할게!"]


여주
"으응.."

뚝- 끊자마자 호들갑을 떨며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여주
"에바야!.. 나 집 가야돼"


예은
"뭐야 왜? 왜 왜 뭔데"


여주
"청소!.. 청소 해야돼"


예은
"설마 남친이 자고 간대?"


여주
"그건 모르겠는데 일단 가야돼"


예은
"그래 뭐 쇼핑 할건 다 했으니까 이제 집에 가자"

으아악 절대로 우리 집이 돼지 우리라는 건 보여줄 수 없다


여주
".. 자고 간다고?"


수빈
"누나만 허락 한다면"


여주
"아니 뭐.. 난 상관 없어"


수빈
"하아- 다행이다. 나 너무 쉬고 싶었어"

오늘 너무 힘들었어..수빈이가 소파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자연스레 그 옆에 앉으니 내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는다.


여주
"수빈아 씻고 쉬어.. 너 이대로 잠들겠다"


수빈
"응.. 뽀뽀"

이런 뽀뽀 귀신 같으니!..

쪽-!

입술이 맞닿을 때마다 심장 떨려 죽을 것 같다. 나만 이런가


수빈
"한 번 더 해줘"


여주
"씻고 오면 해줄게 얼른 일어나"

심지어 애인이 내 최애라는 게 더 떨려서 죽을 것 같다. 이게 진짜 성덕인거지...

수빈이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에 연준이한테 전화가 왔다.


여주
"여보세요?"


연준
["야 오늘 수빈이랑 자냐?"]


여주
"어감이 이상하다?"


연준
["수빈이랑 눈 감고 자냐?"]


여주
"그래 그래야지"


여주
"응 지금 수빈이 씻어. 왜 전화 함"


연준
["피임 잘 하라고 전해. 괜히 골치 아픈 일 만들지 마라"]

뚝-

미친!.. 이 새끼 지금 뭐라는 거야

괜히 화끈 거리는 얼굴을 식히며 찬 물을 벌컥 벌컥 떠다 마셨다.


수빈
"크.. 누나 침대 너무 푹신해서 좋아"


여주
"너무 푹신해도 안 좋아. 허리 상해"


수빈
"누나 품도 너무 좋아"

수빈이가 그 말을 하며 내 품에 안겼다. 그래봤자 나보다 더 큰 수빈이를 내 품에 안기엔 턱 없이 부족했지만..

그리고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이게 다 최연준 때문이야.. 괜히 그런 말을 들어서!..


수빈
"누나 얼굴 왜 빨개져?"


여주
"..엉? 착각이야 착각"


수빈
"..그래? 어쨌든 불 끌게"

탁- 하는 소리와 불이 꺼졌다. 여전히 내 품에 안겨 꼼지락 거리는 수빈이가 너무 신경이 쓰였다.

그런 나를 알아챘는지 고개만 들어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수빈이다.


여주
"...뭘 봐"


수빈
"누나 지금 야한 생각하지"


여주
"뭐?! 아니거든?! 그런 적 없거든?!"


수빈
"그럼 왜 떨고 있는데?"


여주
"..."


수빈
"이상한 생각 한 거 맞는 것 같은데.."


여주
"그럼 뭐.. 뭐 어쩌게"


수빈
"쪽-"


수빈
"걱정 말고 자"

나 그냥 이러고만 있을게-. 수빈이가 내 허리를 끌어 안고 눈을 감았다.

곧이어 진짜 자는지 새근 새근 고른 숨소리만 들렸다. 뭐야 진짜 이러고 자네?

오늘 하루 정말 힘들었는지 바로 잠에 드는 걸 보니 조금 안쓰러웠다.

스케줄 정말 빡세던데.. 내 남친 내조 좀 해야겠다. 내일 아침에 보양식을 해줘야겠군

곧 있으면 몸이 바뀔 시간이기에 나도 서둘러 눈을 감았다.


여주
"수빈아 잘 자"

내일은.. 일어나자마자 연준이를 혼내줘야겠다.

____________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