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的好秘书

第124号决议

태형은 달렸다

여주가 다치지 않은 것만 확인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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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하아...하...

숨이 차 골목어귀에 기대어 휘청거렸다

맨발로 달려서인지 태형이 지나간 자리는 핏자국이 설명했다

하염없이 울었다

아마 제어할줄 모르는 자신이 무섭고 싫었던 것이겠지

태형은 당장이라도 여주에게 안기고 싶었다

자신도 무서웠으니까

하지만 그럴 엄두가 나질 않아 돌아가지 못했다

한달이면 다시 그 짓을 할텐데..

그땐 아기도 태어날텐데

이성을 잃고 다시 그짓을 한다면 모두 죽을텐데

걱정만이 앞서 아무 행동도 하지 못하였다

휴대폰을 들여다보니 부재중 32건과 계속 울리는 전화

그 발신자는 사랑하는 여주

사랑하는 여주, 그 이름을 보자마자 결심했다

돌아가지 않기로

폰을 껐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하아..비까지 오네..

어느새 비까지 내린다

발에 피는 씻겨나가는데 왜 아플까

발이 따가운지, 마음이 따가운지 모르겠다

골목에 웅크리고 주저앉는다

이젠 갈데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