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的名字消失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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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는 한참을 울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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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진짜 죽어라 찾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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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학교가 끝나고.... 제가 아는 언니, 동생들이랑 같이 찾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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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길거리도 돌아다녀보고.... 창고에도 가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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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갈만한 곳은 다 찾아봤는데....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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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그래서 포기하고 집으로 가는 도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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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유현이의 집에 가보자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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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저랑 유현이랑 아파트도 같아서... 층만 다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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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가 봤는데.... 굳게 닫혀 있던 문이.... 열려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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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그리고 보인 신발은.... 유현이가 등교할 때 신었던... 그 신발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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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혹시나... 유현이가 거기 있을까 봐... 불안해져서..... 들어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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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한구석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유현이를 볼 수 있었어요.....

은비는 유현이의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눈물이 차올랐다

눈물이 흐르지 않게 입술을 꽉 깨물다 은비가 다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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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유현이의 상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많이 망가져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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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피가 나고... 딱지가 생기고... 곳곳에 보이는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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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밧줄로 묶인 손과 발.... 의자에 묶여져 있는 유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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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안대가 씌어져 있는 눈과 청테이프로 막힌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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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처음 발견했을 때... 망했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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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서둘러 청테이프를 떼 주고... 밧줄도 풀어주고.... 119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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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유현이는 겨우 정신줄을 붙잡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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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119로 유현이는... 급하게 수술실로 들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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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꽤 오랜 시간을 수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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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수술을 마친 유현이는 병실로 옮겨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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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근데요....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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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유현이가 수술 받고.... 입원한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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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사이병원..... 202호....

선생님

.... 사이병원 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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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네... 사이병원 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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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최유나' 라는 사람이... 기억을 잃고... '최유현' 이라는 생활을 시작해 버린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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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아직... 입원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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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의식도... 못 찾았고....

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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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의식 찾는데.... 오래 걸릴 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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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그래서인지.. 아직도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유현이고요...

선생님

....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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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 ㅎ

선생님

많이 피곤하겠다

선생님

선생님들한텐 사정이 있다고 말씀드릴 테니까 좀 자 두렴

선생님

유현이 걱정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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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비

네....

선생님

그래.... 들어가 보고..

은비는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곧바로 자신의 자리에 앉아 엎드리는 은비

선생님께는 어찌저찌 설명했지만,

남은 4명에게까지 말해야 하기에 많이 막막해진 은비였다

29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