离别,以及这离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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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
아... 심심해...


김예원
나도...

심심함에 몸부림치던 두 사람

무력함에 늘어져만 가고 있는 두 사람에게 감시관이 찾아왔다


민윤기
혹시 오늘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민윤기
얼른 얼른 준비해라

감시관이 나가자 성우는 기다렸다는 듯 예원이에게 물어봤다


옹성우
오늘 무슨 일 있냐?


김예원
내가 어떻게 알아


옹성우
물어볼 수도 있지 뭘 그렇게 뭐라 하냐


김예원
그냥 그렇다고


김예원
아 잠만.....


옹성우
왜?


김예원
오늘 벌써 금요일이야?


옹성우
응 근데?


김예원
오늘 심판 받는 날인데....


옹성우
심판?


옹성우
아....


옹성우
아...?


옹성우
아.. 잠만....


옹성우
얼른 준비해야겠다


김예원
그니까....

두 사람은 각자의 방으로 준비를 하러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6개월에 한 번 마지막 주 금요일마다 심판을 받는다

잘한 일은 없는지, 잘못한 일은 없는지, 심판관이 와서 심판한다

잘못한 일이 있을 때면 그에 맞는 벌을 내리고 잘한 일이 있을 때면 그에 맞는 상을 준다

또 마지막 주 금요일 일주일 전부터 그 누구도 만날 수 없다


옹성우
준비 다 했어?


김예원
어, 나가자

두 사람은 생활관을 나왔다


민윤기
자, 모두 모였지? 가자

감시관의 말에 모든 사람들은 앞서가는 감시관을 따라갔다

저 멀리 보이는 높은 건물

그곳은 오늘 사람들이 갈 심판소였다


민윤기
들어가자

사람들)네

감시관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


민윤기
김예원 들어와서 앞에 보이는 의자에 앉도록


김예원
네

한참을 기다린 끝에 예원이 심판을 받을 차례가 되었다

감시관의 말에 조심스레 의자에 앉은 예원

그런 예원이와 마주 앉은 심판관이 먼저 입을 열었다


김동한
김예원.....


김동한
너는 오늘이 첫 심판이냐?


김예원
네 그렇습니다


김동한
흠....


김동한
너는 규칙을 지키지 않아 벌을 받은 적 있구나


김예원
.... 네 맞습니다


김동한
그 외에는 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없네


김동한
너는 벌로 일주일 동안 친구 만나기 금지를 시키겠다


김예원
.....


김예원
알겠습니다... 벌 달게 받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친구 만나기 금지라는 건, 이곳에선 정말 약한 처벌이다

예원이는 친구를 만나고 싶었지만,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었기에 그저 결과를 받아들일 뿐이었다


김동한
이제 김예원 나가고 그 다음 사람 불러


김예원
네


민윤기
옹성우, 들어와서 앞에 있는 의자에 앉도록


옹성우
네

예원이 시무룩하게 일어나 원래 자리로 돌아갔고, 성우가 들어와 예원이 앉았던 자리에 앉았다


김동한
옹성우....


김동한
너는 지난 6개월 동안 같이 생활하고 있는 예원이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구나


옹성우
네


김동한
너는 상으로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겠다


김동한
나중에 돌아가서 감시관에게 소원을 얘기하거라


김동한
그러면 감시관이 나에게 보고를 하고, 내가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옹성우
네, 감사합니다!!

*

모두의 심판이 끝나고 난 후, 모두가 생활하는 공간으로 돌아갔다


김예원
하....


옹성우
나는 내 친구 안 본 지 오래됐으니까.... 그 친구나 보게 해달라고 해야겠다..


김예원
오빠 친구 만날거야?


옹성우
응


김예원
좋겠다....


김예원
나도 친구 만나고 싶은데....


옹성우
근데 어쩔 수 없잖아..


김예원
알아...


김예원
오빠 친구라도 만나고 싶다...


옹성우
내 친구?


김예원
응..

성우는 예원이를 바라보았다

예원이는 그 누구보다도 간절해보였다

성우는 무엇인가를 계속 고민하는 듯 하더니,

이내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옹성우
알겠어, 부탁해 볼게

36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