请对我好一点_

第29集:时间不多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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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키스는 괜찮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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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 그건 되는 걸로.

"나 예뻐해 주세요_" _28화

🍈- LIKE I WANT YOU, Giveon

한동안 방 안을 채우던 소리라곤, 두 사람의 숨소리뿐.

숨이 막혀 온 여주가 제 볼을 감싸던 태형의 손을 꼬집어 봐도, 떨어지려 안간힘을 써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이는 태형이에 홧김에 그의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제서야 서서히 여주를 놓아주며 멀어지는 태형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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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파.

손등으로 제 입술을 쓸어내리더니 말과는 다르게, 그저 웃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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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요정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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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진짜··· 응큼해요.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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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알아요.

마지막으로 여주에게 입맞춤 한 번 해준 태형이. 그제서야 만족한다는 듯 침대에서 일어나며 여주도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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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응? 어디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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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거실.

그리곤 여주의 양 볼에 다시금 제 큰 손을 얹는 태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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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 볼 식혀야할 것 같아. 뜨거워.

창문 너머로는 어둠이 가득한 저녁.

태형은 열기 가득한 집안을 식히기 위해 있는 창문이란 창문은 다 열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소파에 앉아, 여주는 태형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고.

선선하게 부는 바람과 어우러진 묘한 태형이의 기운 탓일까, 눈을 지그시 감으며 이내 입가에 미소를 띠는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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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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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근데... 요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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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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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요정님은... 사람이 될 수 없어요?

계속해서 여주의 머릿결을 쓸어내려주던 태형은, 여주의 질문에 순간 멈칫_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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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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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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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왕이면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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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마음 편하게 서로를 사랑하면 좋잖아요.

여전히 두 눈을 감고 속삭이는 여주에, 태형이는 그런 여주에게 시선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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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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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물론 요정님은 평생 요정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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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냥 혹시나 해서 물어봤어요-ㅎ

여주의 말에 아무 대답도 못하고 있던 태형. 낯익은 기운이 느껴져 창밖을 내다보는데···

무언가 갑작스레 사라지며 스치듯 남은 잔상에, 저절로 미간을 찌푸린다. 대충 인간은 아니겠거니··· 눈치채고 다시금 여주에게로 시선을 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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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주야. 피곤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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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헐, 어떻게 알았어요. 나 지금 졸려죽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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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럼 우리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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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엇... 그래요-ㅎ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난 태형이 소파에 여주를 눕히고선 옆에 있던 담요를 펼쳐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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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태형 씨는 어디서 자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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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는 여기서.

바닥을 가리킨 태형이는, 여주를 보며 앉는다. 너 잠 드는 것까지 보고 자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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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오케이...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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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나 곤히- 잠 드는 것까지 지켜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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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난 자는 게 세상에서 가장 이쁠 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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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ㅎ

안 믿기죠? 근데 진짜에요. 거듭 자신의 말을 강조한 여주는, 눈을 꼭 감은 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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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되게 궁금해지네. 얼마나 예쁠지.

지금도 충분히 예쁜데 말이야. 여주의 볼에 얹어진 속눈썹을 떼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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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놀라지 마요, 나 진짜 예쁠 거야...

다시금 아까처럼 창문을 가로지르는 잔상에, 창문을 다 닫아버리고선 여주에게 마지막으로 속삭이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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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좋은 꿈 꿔.

많이 피곤했는지, 벌써 깊은 잠에 빠져버린 듯한 여주를 보며 싱긋 웃은 태형은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머지않아 집에서 나온 태형은, 아까 떨쳐낼 수 없었던 이상한 느낌에 집 주변을 둘러봤지만 수상한 사람이라곤 없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이곳으로 발을 들였고.

발을 들이자마자 그런 태형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태형의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태현은 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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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제 발로 와주네. 내 동생이.

표정이 좋아 보이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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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니가 보냈어?

나 감시하려고 붙인 거야, 아니면 백여주 감시하려고? 그런 태현의 시답잖은 말 한 마디 한 마디를 받아줄 생각은, 애초에 없는 태형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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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이제 난 형도 아니다, 이건가.

더이상 제 자신을 형으로 부르지 않는 태형. 대답하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눈빛으로 태현을 노려보는데··· 웃음 터뜨린 태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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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맞아, 내가 보냈어.

궁금했거든. 네가 인간이랑 어울리는 모습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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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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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아, 그전에 내가 먼저.

태형의 앞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간 태현. 태형과 가까운 거리에서 나지막이 속삭인다. 저번엔 운이 좋았네, 그런 인간 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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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근데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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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지금은 너 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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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아무 말 없이 태형이 태현을 노려보자, 태현은 다시금 웃음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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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아ㅎ 겁 먹으라는 소리는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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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오늘은 널 건드릴 생각이 없거든.

그렇게 잠시나마 이어진 정적. 태현은 목을 가다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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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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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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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네 머리색이 왜 그렇게 됐는지 알긴 해?ㅎ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던 태형이도, 그 단어에 태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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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래, 네가 알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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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넌 아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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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응-. 잘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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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참…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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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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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넌 나한테서 이유를 알아가고 싶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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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근데… 알아두는 게 좋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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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 인간이랑은 작별 인사를 해둬야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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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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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곧 끝난다는 의미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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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네가 이 세계에서 요정이란 존재로 벌을 받고 있는 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한 죄로… 벌을 받고 있는 거. 그거 곧 끝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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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한 달 내로 심판을 받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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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 심판이 끝나고 나면,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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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더 이상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아.

태현의 말을 듣고 있던 태형. 헛웃음을 지으며 애써 당황스러운 마음을 숨겨보려 하지만, 지켜보고 있던 태현은 그런 태형의 마음을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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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내가 뭐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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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사랑… 그런 건 없다니까.

괜히 인간 옆에 붙어살다가 감정만 알아왔잖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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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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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너도 참,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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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끄트머리에 와서는, 인간 옆에 있겠대서...

나까지 머리 아프게 만드는지. 연신 한숨을 내뱉은 태현은 그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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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방법이… 없는 거지.

태형의 한 마디에, 그대로 멈춰 서는 태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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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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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내가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거지….

다시금 헛웃음을 터뜨린 태형. 그의 눈가에는 어느새 투명한 눈물이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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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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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네 머리색이 다시 푸르게 돌아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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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때 여기로 와.

태형의 물음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 태현이었고.

[태현과 태형의 관계는 앞으로 풀어질 예정입니다:) 조금 앞서 살짝 말씀드리자면 태현이 태형에게 마냥 차갑고 나쁜 인물은 아니라는 걸요.]

#에필로그 [여주가 잠들고, 태형이가 나오기 전]

한동안은 잠든 여주를 빤히 지켜보던 태형이. 싱긋 웃고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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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예쁘네. 백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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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래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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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가 나 봐줄 때 제일 예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