请对我好一点_

第34集 金泰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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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버진 도대체 왜 환생을 안 시켜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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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쟤 살려주고 싶다.

"나 예뻐해 주세요_" _34화

오프온오프- cigarette (추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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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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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보고 싶을 것 같아.

여주는 지금 가만히 태형에게 안겨있는 중. 소파에 반은 누운 자세로 태형의 배를 베개 삼아 누워 있고, 태형은 늘 그랬듯 여주 머리카락 가지고 장난 치는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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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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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아직까지 실감이 나진 않아요. 않는데...

그냥 좀... 마음이 그래.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여주가 이젠 흘릴 눈물도 없다는 듯이 말하자 그저 그녀의 말을 들어주기만 하는 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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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하늘은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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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 정도면 신이 화풀이를 우리한테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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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안 그래요...?!

벽을 보고서 말하던 여주가 고개를 휙, 돌리자 태형은 고개를 숙여 여주의 입술에 가만히 입 맞췄다.

짧게 여주의 입술을 탐하다 멀어졌고, 여주가 무표정으로 태형이 올려다 보니까... 더 해달라고? 묻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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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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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런 상황에도 그런 말이 나오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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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그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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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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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서운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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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서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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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런데 지금은 꼭…

마치 그쪽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네요. 시무룩한 여주가 태형이 올려다보자, 이제서야 스스로 상체 일으키고 여주를 제 앞에 앉히는 그.

그리고선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여주 눈만 빤히 바라보는데…

괜히 아무 말도 안 하고 서로 눈만 쳐다보는 상황에, 뻘쭘해진 여주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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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뭐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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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나도 서운해 죽을 것 같은데,

네 앞에서 티 내기는 싫네. 힘 빠진 웃음 지은 태형이가 여주 머리 살살 헝클어뜨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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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왜요, 그냥 티 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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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네가 더 슬퍼할까 봐.

그러질 못하겠어. 조심스레 말의 끝을 맺은 태형은 여주의 작은 손만 매만질 뿐이다. 그러면 여주는 그런 그의 손을 보다, 조금 뒤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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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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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래도 나 희망 가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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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이게 우리의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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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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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어떻게든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우린. 그렇ㅈ,

그대로 조심스레 여주를 제 품에 안은 태형. 여주가 숨 막힐까 봐 느슨하게, 한편으로는 애틋한 마음에 꼭 감싸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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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미안해.

조금씩 떨리는 그의 목소리에, 여주도 그의 등에 살포시 손을 얹어 토닥여줬다. 뭐가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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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이별의 이유가 매번 나라서.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주는 왈칵 쏟아져 나오려는 눈물을 간신히 삼켜냈다.

태형의 탓이 아닌데. 그냥 상황이 그랬던 것뿐인데. 혼자를 자책하고 있는 그의 마음이 너무 안쓰러워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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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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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런 말 하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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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여주

그게 태형 씨 탓은 아니잖아...

급기야 태형의 목덜미를 끌어안아 고개를 떨구고선 태형에게 자신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애써보는 여주.

하지만 그걸 모를 리 없는 태형. 그렇지만 모른 체하겠지. 여주를 더 꼭 안아줄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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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래서, 절 부르신 이유가 뭐라고요?

핏빛이 맴도는 레드 와인을 한 모금 삼킨 정국은 냅킨으로 입술을 조심스레 닦더니 이내 앞에 마주 앉은 이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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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다름이 아니고, 태형이 잘 부탁한다는 마음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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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음-.

그러고 보니까 두 분 많이 닮으셨네요. 쌍둥이 형제인가. 홀로 중얼거리며 넥타이를 조금 느슨하게 푼 정국은 와인잔에 남은 와인을 마저 들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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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런 건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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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냥, 우린 다른 시대를 살았는데… 생긴 모습이 같았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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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오-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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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동시대에 도플갱어는 있을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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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다른 세대에는 나와 같은 모습을 한 인간이 있을 수 있다는 거잖아. 그렇죠?

뭐, 그런 거죠. 고개를 끄덕인 태현은 제 입가의 미소가 사라지기도 전에 말했다. 김태형은 인간을 사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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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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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심판에서, 분명 그는 환생을 요구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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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러면 그쪽, 심판관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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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환생시키지 말라고?

태형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 틈을 비집고 든 정국은 흥미롭다는 듯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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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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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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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아시다시피, 여태 심판을 도맡아서 해오셨던 그쪽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요정들의 환생을 허가하신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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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나도 알아요,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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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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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게 이 세계의 규칙이었고, 그 규칙을 어기는 순간 심판관께서는 마땅한 벌을 받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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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그깟 벌, 좀 받으면 어때요.

무언가 비정상적으로 초조해 보이는 모습을 감추려 매섭게 정국을 노려보는 태현임을 진작에 알아차린 정국은 제 앞의 접시를 치웠다.

그리고선 테이블에 팔을 기대어 턱을 괴고선 태현을 빤히- 쳐다봤지. 그 후에 정국이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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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넌 환생해봤잖아?

뭐, 비록 죽어서 다시 요정이 되긴 했지만. 왜 김태형은 안 된대.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인 정국은 창밖에 시선을 두다가도 다시금 태현을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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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그걸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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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내가 이 세계 높으신 분 아들인 거 잊은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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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김태형 앞날의 결정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더 이상 명령하려 들지 마라는 일종의 무언의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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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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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더 이상 할 이야기 없죠?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의자를 뒤로 끌며 일어난 정국은, 맞은편에 앉은 태현을 지나가던 참에 멈춰 섰다. 그리고선 상체를 숙여 그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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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아. 그쪽이 뭘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말해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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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모든 환생의 끝이 꼭… 비극은 아니에요.

혀로 입술을 축이고서 약간의 뜸을 들인 정국. 그쪽 애인을 잃게 된 건, 당신의 환생 때문이 아니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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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당신 운이 더럽게 없었던 것뿐이야.

….

정리하자면,

1. 김태현과 김태형은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다른 시대에 태어나, 같은 생김새를 가졌고 같은 요정의 신분인 것이 전부.

2. 김태현은 하나뿐인 애인을 위해 요정에서 환생을 한 적이 있다. (환생의 선택지가 있던 시기) 하지만 환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생에서 태현의 애인은 불미스러운 사고로 죽었다.

3. 그렇게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지 못해 요정이 된 태현. 환생을 한다는 것, 애초에 사랑이란 감정을 가지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선택이라고 여기게 된다.

4. 자기가 겪어온 것이 있기에 태형의 환생을 막으려, 태형이 인간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현실을 부정하는 지금의 태현이 된 것.

😳💥 ((감격스러워서 대충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날뛰고 있다는 상태를 알리려고 쓰는 글 몇 자.))

늘 말하는 거지만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편에 미리 축하한다고 댓글 남겨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다 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