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言情小说】粉红玫瑰
Silver_3


안 된다. 내가 어떻게 준비한 예고인데

하지만 내가 지원하는 학교는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모의고사 하나를 절대 안 넘어간다.

경쟁률이 특히 더 심하기 때문에

내가 잘못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 상황에서 친구를 또 다시 잃을 순 없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친구도, 꿈도, 희망도.

고개를 푹 숙이는 나.

???
야 최은이 이거 전해주래

자그마한 쪽지.


최은
'학교 끝나고 거기로 와.'

그 곳. 거기라고만 해도 알아듣는 우리 사이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걸까


최은
왔네


나
너가 오랬잖아


최은
그래서 기분 어떤데? 이제 니 반평생을 준비하던 예고 못갈텐데?


나
.....


최은
좋아. 내가 보내줄게. 니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예고


나
뭐?


최은
대신 조건 있어. 민윤기랑 사겨.


최은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하는 부탁 토 달지 말고 들어줘. 평생도 아니고, 예고 졸업할 때까지 들어준다고 약속하면 보내줄게


최은
내가 너랑은 다르게 금수저잖아 ㅎㅎ


나
.......좋아

그때까지만 해도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
....윤기선배


민윤기
어? 무슨 일이야 여길 다 찾아오고

아 정말 못하겠다. 마음도 없는 사람한테 사귀자고 하는건.

하지만 최은이 보고있다.

죄송해요, 선배. 저는 예고 꼭 가고 싶어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도와주세요


민윤기
저기 하연아?


나
저랑 사겨주세요

결국 내뱉고 말았다.


민윤기
뭐.....?


나
제 애인이 되어주세요 선배


민윤기
정말? 진심이야?

아뇨 선배.. 죄송해요 진심... 아니에요


나
네

가슴이 욱씬거렸다. 이렇게 환하게 웃는 이런 남잔데.

'사귀다보면 좋아질수도 있겠지' 라고 생각한다.


민윤기
내가... 고백하려고 했는데


민윤기
하연아 내가 타이밍 늦어서 미안해. 나랑 사귀자


나
.......좋아요

욱씬


나
너......대체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넌 민윤기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최은
뭐 살짝 흥미가 있긴 했는데 여기 민윤기같은 남자 존나 많아.


나
너......


최은
그래서 뭐? 어쨌든 너가 선택한 일이잖아

할 말이 없다.


나
약속... 꼭 지켜


최은
당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