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生,别管别人的事。”
粗鲁的田柾国_06



전정국
"지랄 마."

정국이 어이없는 듯 웃어 넘기며 앞서 나갔고, 태형이 뒷머리를 긁적이며 혼자 중얼거렸다.


김태형
"진짠데..."


김석진
"저기 반장 옆에 빈자리는 또 전정국이냐?"

"네~"


김석진
"반장이 관리 좀 하라고 했을텐데."

난 있는대로 표정을 구기며 배를 움켜잡았다.

정여주
"머리가 아파서 보건실 가느라요..."

씨발, 머리가 아픈데 왜 배를 움켜잡아. 하아, 이 정여주 돌대가리.


김석진
"반장은 배가 아프면 배를 움켜잡는구나."

그에 반 아이들이 빵 터졌고 얼굴이 빨개진 나는 그대로 엎드려 버렸다.

전정국 이 개새끼. 그 새끼만 고분고분하게 수업 들어왔으면 쪽 당하진 않았을텐데.

괜히 전정국을 곱씹으며 4교시까지 버텨냈다.

점심까지 다 먹고 나서도 보이지 않자, 형식상 담임선생님께 받아놓은 전정국의 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얼마 가지 않아 전정국이 아닌 다른 남자가 전화를 받았고, 아마 아까전 전정국 옆에 있던 친구인 것 같았다.


김태형
"여보세요?"

정여주
"전정국 휴대폰 아닌가요?"


김태형
"아~ 그 반장?"

정여주
"전정국 좀 들어오라고 해주세요."


김태형
"들어가고 있다."

정여주
"아, 감사합니다."


김태형
"이 새끼 통지불릉이라 신경 많이 안 써도 돼."

뚝-

통지불릉...? 통지불릉이 뭐지. 알 수 없는 단어에 혼자 고민하다가 문득 든 생각에 무릎을 탁하고 쳤다.

정여주
"설마 통제불능을 통지불릉이라고 한 거야?"


김지수
"뭐가?"

정여주
"아니, 전정국 탈주 때문에."


김지수
"아이고, 힘 내. 우리 반장. 우리 매점 갈까? 언니가 쏜다."

정여주
"오, 뭐야. 언니 멋있다."

아이스크림 입에 하나씩 물고 교실로 돌아오며 말했다.

정여주
"대체 그런 걸 왜 나한테 맡기는 거야."


김지수
"그 쌤은 뭐든지 다 귀찮아 하니까 괜히 너한테 다 떠미는 것 같은데."

그때였다.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내 손을 잡아끌어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무는 한 사람. 익살스럽게 웃으며 태연하게 말한다.



전정국
"한 입만 먹는다, 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