特别搜查队 BTS 完成

第20集:人口贩运(9)

석진, 남준, 호석, 태형은 이미 이곳에 와 봤던 정국을 따라 배 근처로 향했다.

누구 하나 얼굴을 드러낸 이 없이 검은 모자와 검은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큰 상자를 쌓은 밀 것을 다급하게 끌고 가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떠날 준비를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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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총. 잘 챙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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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형, 근데 진짜로 총 쏴도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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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 무슨 일 나도 책임은 내가 질 테니까, 너희는 일단 지민이랑 혹시 모를 다른 사람들부터 구하기나 해. 너희도 안전해야 하는 거 잊지 말고."

석진은 호석의 어깨를 두어 번 다독이곤 배 안으로 들어가자며 손짓했다.

배의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 다섯 명을 기절시키고 그 사람들의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 빈 상자를 들고 운반하는 척 배 안으로 들어왔다.

내부에 CCTV가 하나라도 있을 법한데 아무리 둘러봐도 CCTV처럼 보이는 것은 없다.

1층도 죄다 물건을 실어놓는 곳이고… 위층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위에 다 몰려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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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이장이 이 배를 통해서 생선을 나눠준다는 건 다 뻥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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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생선을 다 빼고 오늘 새로 들어온 물건을 실을 수도 있지. 그래도… 이장이 아예 관련 없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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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근데 어디서 시큼한 냄새 안 나요? 식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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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정국이 너도 맡았어? 나도 여기 들어올 때 느꼈는데… 이 상자 안에 있는 물건들에서 나는 거 아닐까? 도대체 뭐가 들었길래, 헉."

주위에 있는 상자들을 의미심장하게 지켜보던 호석은 옆에 있는 한 상자에 다가가 슬쩍 열어보았다.

그 속에 들어있는 건 다름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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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혀, 형!!! 여기 사람 있어!!!!"

사람이었다.

호석의 외침에 주위를 둘러보던 팀원들은 너도나도 가까이 있는 상자를 아무거나 뜯어보았고, 여는 상자마자 그 속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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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 새끼들이……."

"어이, 너희 뭐 하는 거야! 밖에 있는 것들 안 보여?! 빨리 빨리 안 옮기고 뭐 해!!"

모두가 이 끔찍한 상황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위층에서 내려온 한 남자가 멀뚱멀뚱 서 있는 그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야, 뭐 하냐니까?! 빨리 안 움직여?!!"

탕–

남자는 위협을 줘 움직이게 하려던 생각인 듯 옆구리에 끼고 있던 총을 바닥을 향해 쐈고, 그 총알은 하필 주먹을 꽉 쥔 채 참고 있던…

"이 개만도 못한 새끼들아."

석진의 발 옆에 박혔다.

탕–

석진을 선두로 팀원들은 주위에 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총을 쐈고, 곧이어 배로 들어오는 입구는 싸늘해진 시체들이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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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이것들도 국민이라고…!!!!!!"

이 배에 들어오기 전 정말로 총을 쏘냐며 걱정했던 호석은 그 누구보다 화가 난 얼굴로 생명을 잃은 이들을 바라봤고, 옆에 서 있던 태형과 정국은 꽉 닫혀진 상자를 하나둘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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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직 다 데리고 돌아가기는 위험한 것 같아. 아직 요주의 인물들은 남아있는 것 같으니… 일단 이렇게 두고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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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이 많은 사람들은 두고 가는 건 너무 위험해. 정국이랑 태형이 넌 여기 남아서 이 사람들 지켜."

태형은 석진의 말에 무어라 말하려다가도 주위에 쓰러진 이들을 보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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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올라가자."

2층은 1층과 완전히 다른, 고급진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었다.

아까는 그렇게 시끄럽게 하하호호 떠들더만, 지금은 쥐새끼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아래에서 울리던 총소리를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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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방을 왼쪽 오른쪽 나눠서 빠르게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안에 사람 있으면 일단은 잡아두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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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무기 들고 있으면 가차없이 쏘는 거 잊지 말고. 나는 왼쪽할게. 너희 둘은 오른쪽 해."

남준과 호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석진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제는 각자 개인이 맡은 임무에 충실할 차례.

석진은 총을 미리 장전해 놓은 채 첫 번째 문을 열었다.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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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

첫 번째 방은 패쓰.

쾅–

두 번째 방도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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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어딨냐, 이 쥐새끼 같은 놈들아. 숨어봤자 어차피 다 잡힌다."

쾅–

"주, 죽어라!!!!!!!!!"

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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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드디어 한 마리."

석진은 얼굴에 튄 피를 오른손으로 대충 쓰윽 닦으며 바로 옆 방으로 걸어갔다.

석진에게 총을 맞은 사람은 눈도 감지 못한 채 숨을 잃었다.

배로 도착해 1층이 아닌 3층으로 들어온 윤기와 여주는 창고로 보이는 곳에 들어와 문을 걸어 잠갔다.

층 별로 쌓여있는 상자들과 검은 가방들.

이게 뭔가 싶어 모여있는 검은 가방들 중 하나를 열어 본 여주는 벌어진 입을 손으로 막으며 윤기를 불렀다.

김여주

"서,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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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왜. 뭐 있어?"

김여주

"K-1A이에요. 부대에서 자주 보던 걸 여기서 볼 줄은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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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뭐? K-1A?"

여주의 말에 윤기는 밖을 살펴보던 것을 멈추고 여주가 상자에서 꺼낸 총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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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허."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정말 K-1A가 맞았다.

윤기는 설마 다른 것들에도 들어있을까 싶어 검은색으로 된 가방을 모조리 다 열어보았고 그 안에는 기관단총부터 저격총까지 아주 다양한 총들이 들어있었다.

실제 군인들이 사용하는 총들. 이들이 이걸 어떻게 구했을까.

미국이나 러시아, 중국 쪽에서 사용하는 총들이 있기에 그쪽으로 의심이 가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총들 또한 있었기에 우리나라 군부대 쪽을 의심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윤기 image

민윤기

"부대에서 자주 쓰던 거 있어?"

김여주

"저요? 그건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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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좋은 걸로 하나 골라. 지금 우리가 들고 있는 총보다 훨씬 더 좋은 총들이잖아."

얼른 안 고르면 먼저 가 버린다는 윤기에 말에 여주는 들고 있던 K-1A와 저격총 하나를 끈을 이용해 어깨에 매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장인이 장비 탓을 하지 않는 듯 군인도 장비 탓을 하지 않긴 하지만… 그건 다 장비가 좋을 때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