他爱我的概率
02. 区域



김태형
취했냐.

한 달
읭? 누가요? 제가요?


김태형
네 너가요.


김태형
나 말그대로 혼.술 하러 온 거니까 가.

한 달
아...

한 달
...넹.

한 달
맛있게 드세요 대리님!

한 달
안경 이야기는 나중에 해주세욧ㅎ


회사에서는 렌즈, 동네에서는 안경끼는 것이 그렇게 신기해서 이야기로 풀어야 할 만한 소재인지는 또 처음 알았다.

자기 혼자 말해버리고는 대답도 듣지 않고 의자를 긁긁 끌며 제자리로 돌아갔다.

정말, 보면 볼 수록 이상한 여자다.




한 달
하아아아아아아암...

입을 있는 힘껏 벌려 하품을 했다. 사랑이라는 게 원래 이렇게 힘이 드는 것일까. 요즘따라 유난히 피곤했다.

이 빨래는 언제 다 돌아가는 건지. 나는 핸드폰 할 힘도 없어 멍하니 돌아가고 있는 빨래를 지켜 볼 뿐이었다.



민윤기
항상 이 시간에 오시네요?

한 달
어, 네...!


일주일에 세 번은 만나는 남자였다. 이 사람도 퇴근이 늦는지 저녁 늦게 빨래방을 찾는 모양이었다.



민윤기
많이 피곤하신가봐요.


민윤기
이거 드실래요?


그 사람은 조심히 주머니에서 홍삼을 꺼냈다.

훈훈하게 생긴 남자가 주는 거라도, 낯선 사람이 준 건 절대 안 먹는 철학을 가진 나였기에 받은 홍삼을 계속해서 손에 쥐고만 있었다.



민윤기
요 앞 새로 생긴 피부과 아세요?


민윤기
윤기촉촉 피부과라고...

한 달
어, 네! 알죠!


민윤기
저 거기 원장이에요. 그러니 드셔도 됩니다ㅋㅋㅋ


아무래도 내가 안먹고 있는 걸 눈치 챈 모양이었다. 나는 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홍삼을 꺼내 입으로 넣었다. 그 남자는 또 말을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민윤기
제 이름은 민윤기에요. 병원 이름하고 똑같아요ㅋㅋㅋ

한 달
와. 그래서 윤기 촉촉이었구나.

한 달
저는 한 달이에요! 성은 한, 이름은 달이요.


민윤기
이름 되게 예쁘시네요.


민윤기
병원 한 번 오세요. 무료로 해드릴게요ㅎ

한 달
헐? 정말요?

한 달
저 바로 내일 가도 돼요?ㅋㅋㅋㅋ


민윤기
그럼요! 오세요ㅎ


띵-


분위기가 풀려 한창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 무렵, 내 빨래가 다 되었다는 신호가 울렸다.



민윤기
내일 기다릴게요ㅋㅋㅋ

한 달
아, 네...! ㅎㅎ


남자는 빨래를 다 꺼낸 내게 눈웃음으로 인사를 건냈다. 그나저나 얼마나 능력자인거야, 나랑 또래인 것 같은데 피부과 원장이라니.




김태형
우리 동네에 개업한 줄은 몰랐네.


김태형
축하한다.


민윤기
고마워. 요즘 잘 지내지?


김태형
나야 뭐... 8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지.




민윤기
...시계 아직도 차고 다니네.



김태형
아, 어ㅎ


김태형
이제는 빼는 게 더 어색해.



딸랑-




민윤기
어, 오셨어요?ㅎ

한 달
안녕하세ㅇ...


한 달
어? 대리님?



김태형
......



계속해서 마주친다.

밖에서, 나의 사적인 공간에서.

누군가를 내 일상에 들이게 한다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었다.


한 달
대리님 여기 어떻게 오셨어요?

한 달
설마! 코에 점 빼러 오신 건 아니죠??

한 달
대리님은 그게 엄청나고 굉장한 매력인데ㅎㅎㅎㅎ


그런데 이 여자,

자꾸만 내 영역에

한 발, 두 발 들어오려고 한다.


별점이 하루, 이틀 지날 수록 무지 떨어지더라구요. 많은 분들이 1점을 마구 누르셨다는 뜻이겠죠😹 내 글이 부족한 탓이겠거니 생각하기도 하고, 이게 만약 별점 테러라면 내게 관심이 많은가보다 넘기기도 하는데 요즘 들어서는 조금 속상하네요😂

그러니 제 글이 '봐줄만하넹' 정도의 생각이 드시면 5점... 부탁드립니다🙈 못봐줄만큼 심각하면 그때 1점 눌러주세요😢 더 노력할게요

별테하시고 계신거라면! 어쩔 수 없네요😂 제가 엄청나게 싫으신거니까... 관심 감사히 받을게요🙌🏻



❗베스트댓글❗>>한달 드립 이해해주신ㅋㅋㅋㅋ 첫번째 분🤣


댓글, 응원, 별점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