吸血鬼警报
第38集:狐狸的尝试


학교에 갈 때마다, 지수 인간은 배진영과 단둘이 이야기할 기회를 노렸다.

배진영은 그걸 눈치챘다. 지수 인간이 정말 싫었는지, 배진영은 나에게서 떨어지려고 하지를 않았다.

그게 싫지는 않았다...고 해야 하나?

한 번은....

전담수업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갔을 때였다.


진영
영어 지루해....CONTENT랑 COHERENT의 차이가 뭐야?


설은(엔시)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하냐?

지수 인간은 실수인 척, 내 필통을 살짝 쳐서 떨어뜨렸다.

필기구가 와르르 쏟아졌다.

내가 필기구를 줍는 동안 배진영 인간과 이야기 좀 해보려는 속셈이었겠지....


진영
야, 지수! 넌 필통 떨어뜨려놓고 사과도 안 하냐?

지수는 날 노려보더니 이내 대답했다.


지수
내가 뭘? 그런데 배진영 나랑 잠깐 얘기 좀...


진영
엔...아니 설은, 줍는 거 도와줄게.

그렇게 배진영과 나는 같이 필기구를 주웠고, 지수 인간은 기회를 놓쳤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선생님이 나를 찾는다며 교무실로 가 보라고 하기도 하고.


지수
야~설은! 선생님이 너 찾아! 교무실로 가 봐!


진영
같이 가자.


지수
으....

그때도 배진영 인간은 나와 같이 가주었다.

또 체육시간에 짝을 정할 때 배진영 인간과 같이 하려고도 했다.


지수
배진영, 나랑 같이 하........


진영
설은, 같이 하자♥


설은(엔시)
그...래. 대신 너무 세게 누르면 안 된다?


지수
으.....

배진영은 뭘 하든 나와 같이 했고, 배진영과 같이 하는 건 그렇게 싫은 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배진영 인간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져갔다.

그럴수록 지수 인간의 마음속에서 타오르는 불은 점점 뜨거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