吸血鬼皇室 [第二季]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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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 저기, 백현 씨."

꼭 달라붙은 정국을 밀며 태형을 바라보는 백현. 그 와중에도 정국은 백현의 팔에 매달려 떨어지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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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 혹시, 저희랑 같이 가실래요? 보니까 여긴 백현 씨 혼자 계시는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요즘 너무 위험하기도 하고... 백현 씨도 저희랑 같이 가면 좋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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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아, 그러니까 저희 말은 그냥 한 번 같이 가보는 게 어떤지 묻는 겁니다. 솔직히 이 숲에서 뭘 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도 백현 씨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니 알고 싶기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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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ㅇ, 아니, 그걸 왜 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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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김남준 대가리가 어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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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아니, 왜! 이왕이면 깔끔하게 솔직하게 말해서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로 딱 갈라지는 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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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아니, 아무리 그래도 처음 보는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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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래요, 한 번 가 볼게요."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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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드세요. 입에 맞으실 지는 모르겠네."

바로 궁으로 데려가면 의심하는 자들이 많을 것 같아 일단 급한대로 남준의 집에 들어왔다. 배고프다는 정국의 말에 남준이 밥 먹자며 스파게티를 만들었지.

부엌에서 맛있는 토마토 스파게티 냄새가 나자, 정국은 쫄래쫄래 들어가 남준의 곁을 알짱거렸고 이내 음식이 완성되자 다 식탁으로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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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음, 남준아 이번에 소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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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그러게, 진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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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다행이네. 저기 더 있으니까 많이 먹어."

그렇게 다들 각자의 포크에 면을 돌돌 말아 입으로 넣는데, 정국은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는 백현을 발견했다.

전정국 (22) image

전정국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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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22)

"안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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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ㅇ,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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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그, 혹시 먹는 방법을 모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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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응."

높임말도 모른다고 말한 백현이라, 이번에는 별로 놀라지 않았다. 다들 천천히 씹어 넘기는 와중에 빠르게 식사를 끝낸 태형이 백현의 옆자리로 이동하곤 손에 포크를 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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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응?"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 시원한 감촉에 살짝 놀라는 백현. 그런 백현에게 조곤조곤 설명하는 태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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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이건, 포크라는 거. 음식 먹을 때 손에 안 묻히려고 사용하는 도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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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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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네. 이거 사용하면 훨씬 편하게 면 종류도, 고기도 먹을 수 있어요. 스파게티는 포크에 면을 이렇게 돌돌 말아서 먹으면 돼요."

태형의 손짓을 읽는 백현이 시도하려 하지만, 자꾸만 떨어지는 면에 결국 태형이 대신 돌돌 말아 입에 넣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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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이제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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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응, 이거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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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그래요? 입에 맞아서 다행이네요."

태형이 넣어준 스파게티를 꼭꼭 씹더니 남준을 향해 맛있다 한다. 이에 남준은 살짝 웃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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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자, 이제 스스로 해봐요. 아까 내가 하는 거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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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잠시 멈칫하는 거 같더니, 바로 면을 돌돌 말아 잘 먹는다. 곧 남준이 과일도 이것저것 내오자, 그것도 챱챱 골라 입에 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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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 백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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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27)

"야, 야! 넌 또 무슨 말을 하려고. 그냥 과일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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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내 발언권인데 왜 네가 간섭이냐? 너나 먹어. 그, 백현 씨? 제가 궁금한 게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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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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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블타병이 뭔지 아세요?"

남준의 질문과 함께 태형은 물을 마시다 뿜었고, 석진은 입이 떡 벌어졌다. 정국는 입에 막 포도를 넣은 참이라서 입에 있던 포도가 데굴데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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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ㅋ, 콜ㄹ, 형? 지금 뭐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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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백현 씨, 블타병이 뭔지 아시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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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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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저번에 내가, 아는 것만 대답한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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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백현 씨 지금 제 말에 대답하신 거 아닌가."

백현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겨우 입을 열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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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그럼 말을 무시해? 난 모른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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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아니요, 제 생각에 백현 씨는 너무 잘 알고 계신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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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25)

"형,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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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아까 집에 들어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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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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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27)

"포크 사용법도 모르고, 높임말도 모르고. 외부와는 아무 접촉이 없었을 것 같은 그쪽이 어떻게 블타병 예방 소독은 깔끔하게 잘 하시는 거죠?"

전정국 (22) image

전정국 (22)

"... 뭐?"

조금 전-

블타병이 퍼지면, 항상 하는 소독이 존재했다. 소독액을 몸 전체에 뿌리고 뱀파이어의 능력으로 스스로 몸 주위에 약한 바람을 일으켜 그 용액을 말리는 것.

문을 열어준 남준을 가장 먼저 지나쳐 남준의 집에 들어온 자는, 백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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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백현

"..."

스윽-

칙-!

아무렇지도 않게 현관의 소독액을 집어든 백현은, 전신에 용액을 뿌리곤 약한 바람을 일으켜 소독을 마무리했다.

너무나 익숙하기도 한 행동이었기에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그것 때문에 이상한 걸 알아챈 자는 남준 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백현은, 아무렇지 않게 바람까지 일으켰다. 자신도 자신의 정체를 모른다고 했는데 뱀파이어의 능력인 바람을 일으킨 걸 보면, 뱀파이어라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