你是谁家的男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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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괜찮다고 했다.

표정도 아무렇지 않은 척 웃고 있었다.

태형이도 날 사랑하고 나도 태형이를 사랑하니까.

그러니까 걱정 따윈 하지 않는다.



김태형
헤헤.. 누나아..


김태형
아직 안 잤어여..??


김태형
나랑 가치 코오 할까아~?

그 여자와 술을 마셨는지 한껏 취해선 립스틱이 묻은 와이셔츠를 입고 왔을 때도,



김태형
나 또 출장 가봐야되는데..ㅠㅠ


김태형
일주일, 딱 일주일만 기다려줘요.

출장으로 속이고 여자를 만난 그 날도,



김태형
- 곧 만나러 갈테니까 조금만 더 참아.


김태형
- 응응, 나도 사랑해_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도,

난 다 참을 수 있었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만약 내가 이 진실을 너에게 말하면 헤어지자고 할까봐서, 그게 두려워 입밖으로 꺼낼 자신이 없었다.

원래 더 사랑하는 사람이 참는 거라고 배웠으니 내가 참는 게 답인 것 같다.



김태형
누나, 요즘 박지민형 만나고 다녀요?

하여주
..응?


김태형
왜, 왜.


김태형
박지민형 왜 만나.


김태형
요즘 밖에 계속 나가는 이유도 이거 때문이야?


김태형
박지민형 만나는 거 내가 싫어하는 거 알잖아.

미친 거 알지만 좋았다.

너무 행복했다.

그래도 아직 날 사랑하는 건지 질투도 하고, 많이 화나보였다.


하여주
집에만 있기 심심해서..!


김태형
나 불러, 남편있잖아.


김태형
근데 왜 다른 남자랑 놀려고 해.

하여주
..넌 바쁘니까.


김태형
나 하나도 안 바쁘니까 꼭 나 불러.


김태형
일주일간 박지민형 만나기 금지야.


김태형
아예 안 만났으면 좋겠지만.. 그건 또 그러니까..

하여주
피식-] 알겠어, 다른 남자한테 안 가고 너 곁에만 있을게.

하여주
너도 내 옆에만 있어줄 거지..?


김태형
당연하죠_ㅎ


같은 레퍼토리인 거 나도 잘 안다.

항상 저런식으로 나를 속여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난 똑같은 레퍼토리를 받아들일 것이다.

절대로 태형이에게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거고, 태형이 말이 오직 진실이라고 믿을 것이다.

'사랑하니까.'


별테 재밌으신가요?ㅎㅎㅎ

눈팅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