为什么男主角们都这样?

01 : 여기는 어디야

김달래

이, 이건 또 뭔 소리야!!

김달래

말도 안 돼···. 갑자기 이렇게 가버리는 게 어딨어..

쿠션에 얼굴을 파묻고선 읊조렸다. 하얀 건 백지요, 검은 건 글씨로다 하는 생각으로 몇 번을 읽어내렸지만 결과는 다름없었다. 차라리 누가 꿈이라며 깨워줬으면 했다.

연재 중단. 6개월간의 재정비 끝에 올라온 공지였다.

이 웹소설로 이루 말하자면 학원물의 대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디서든 볼 법한 클리셰 하며.

각자 다 다른 성격과 스펙을 가진 남주하며.

달달하다 못해 터질 것 같은 스토리 전개까지.

아는 사람들만 아는, 그런 내 최애 웹소설이었다는 거다.

하지만···.

그러면 뭐 해. 이제 중단이라잖아. 휴재도 아니고 중단.

이럴 거면 남주나 누군지 알려주고 가지···.

그 많은 독자들 중에 한 명이었던 꼴로 무슨 대응을 할 수 있는가. 신세 한탄만 할 뿐이지. 그래도 업로드되는 대로 꼬박꼬박 잘 챙겨 봤었기에 아쉬운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김달래

그래···. 한 번만 더 보고 그냥 잊어버리자.

이젠 마지막 화가 돼버린 글을 클릭했다. 벌써부터 속으로 눈물을 머금으며 말이다. 근데 어딘가 이상했다. 34? 한 편이 더 늘어난 것 같은데.

달칵.

엄지로 맨 끝부분을 꾹 눌렀다.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밀려나오는 글씨들. 시스템을 작동합니다?

01 : 여기는 어디야

ᅠᅠᅠᅠ

으음···. 눈부셔..

쏟아져 나오는 햇볕에 인상을 찡그렸다. 분명 얼마 잔 것 같지 않은데 벌써 아침이라니. 의문이 안 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몸을 돌렸다. ···숨소리?

아릿한 시야로 고개를 올린다. 방금 막 깨어난 터라 앞이 잘 안 보였지만 그것만큼은 못 볼 수가 없었다.

그게 뭐냐고?

응.. 웬 건장한 남정네 얼굴···.

너무 놀란 나머지 반사 신경으로 그 남자를 침대에서 밀어버렸다. 다들 알잖아. 사람이 진심으로 놀라면 목소리보다 몸이 먼저 나간다는 거. 근데 내가 이렇게 힘이 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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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아, 씨···. 개 아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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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야. 갑자기 왜 밀고 난리야.

꽤나 컸던 소리와 비례하게 뒷머리를 문지르며 일어난다. 그 모습이 얼마나 위협적으로 보이던지, 이불보를 꼭 감싸 쥐며 소리쳤다.

김달래

다, 당신은 뭐예요?! 우리 집에 어떻게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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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고딩 된다고 설치더니 드디어 미쳤냐?

김달래

뭔 소리예요!! 저 고3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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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재미 X도 없으니까 작작해라. 천둥 무섭다고 같이 자 달래서 자줬구만···. 친동생한테 발차기나 당하고.

천둥? 친동생? 대체 무슨 말이야.

너무나 짧은 시간 내에 빅데이터를 받아서 그런가. 더 이상 머리가 안 돌아갔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여긴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이 아니라는 거다.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봤다. 난생처음 보는 가구들과 물건들. 근데 저건.. 화영 체육고 교복 아니야?! 아니, 왜 주인공들이 다니는 고등학교 교복이 저기 있어!! 보란 듯이 널브러진 옷가지들을 보고 경악했다.

김달래

···말도 안 돼.

벽면에 걸린 달력의 날짜를 보고 뱉은 말이다.

2025년 3월 1일.

난 소설 속에 들어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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