为什么男主角们都这样?
04:可疑的合伙人(1)


사람들의 인적이 끊긴 복도. 그 복도를 다급하게 뛰어나가고 있는 내 발소리가 울렸다. 체육고 학생답게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감탄했다.

늦었다고 찍히는 거 아니야? 진짜 그러면 어떡하지? 담임이 잘 걸렸어야 할 텐데..

불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윽고 ‘1-3’이라는 간판이 걸린 교실 앞에 멈춰 섰다.

드르륵···.

반 문을 열자마자 모든 이들의 눈동자가 날 향했다. 마치 방해꾼을 보듯이 말이다. 애꿎은 가방끈을 긁어대며 뻘쭘하게 서 있었다. 그러자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던 선생님이 말했다.

담임 쌤
오늘 전학생이 온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김달래
···죄송합니다.

담임 쌤
에휴.. 첫날부터 지각이라니 부끄러운 줄 알아라.

담임 쌤
빨리 빈자리에 앉아.

김달래
네···. 다음부터는 주의할게요.

보기 좋게 지각생이라는 타이틀을 따냈다. 자연스럽게 거둬진 눈길을 느끼고 잽싸게 주위를 스캔했다. 창가 쪽,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는 남자애 옆이었다.

고리에 가방을 끼워 넣고 자리에 앉았다. 앞으로 많이 볼 사이이니 인사라도 해둘까 싶었는데.


얘···.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것도 이런 내 의문이 이상하기라도 한 건지, 주위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다. 혹시 쓰러지기라도 한 건 아닐까.

김달래
저, 저기.. 지금 쌤 계셔.


김태형
···.

김달래
뭐야. 쓰러진 거야? 진짜로?


김태형
···.

김달래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 선생ㄴ···.

탁.

목소리가 먹혀 들어갔다. 단숨에 붙잡힌 손목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뭐야. 뭐지. 뭔데. 딸기향이 훅 들어오며 감겨 있던 그의 눈동자를 마주했다.


김태형
야.

김달래
···응?


김태형
신경 꺼.

입을 다물었다. 자신의 시간을 뺏겼다는 마냥 짜증 나 보였다. 경직된 내 모습을 확인하고선 반대쪽으로 방향을 틀어 업드리는 그다.

첫만남은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

04 : 수상한 짝꿍 (1)

ᅠᅠᅠᅠ

김달래
···네?

이게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지.

당황함을 거두지 못 한 채 되물었다. 서류들을 정리하던 담임 쌤의 고개가 기울어진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었냐는 기색이다. 미치겠네.

김달래
그러니까.. 이걸 다 반으로 가져다 놓으라는 거죠···?

담임 쌤
그래. 혹시 힘들 것 같니?

김달래
아, 아뇨. 아뇨!! 저 좋으라고 하는 건데요, 뭘.

다급하게 종이 쪼가리들을 품에 안았다. 실제로 들어보니 더 묵직한 무게에 속으로 욕을 읊조렸다. 내신을 위해서. 내신을 위하여···.

김달래
···그럼 가보겠습니다.

담임 쌤
넘어지지 않게 조심해라! 흩어지면 구별하기 힘드니까 떨어트리지 말고.

교무실 밖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 충고와는 달리 팔은 덜덜 떨리고 있었고, 이에 따라 곱게 쌓여진 종이들 또한 위태롭게 움직였다.

김달래
···앞이 안 보여..

시야를 가릴 정도로 높은 종이들 때문에 점점 몸을 가누는 것이 힘들어졌다. 가져다 놓는 게 좋다고 했지, 일일이 정리하는 것은 사양이다. 이에 절대 떨어트리지 않을 거라는 마음가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전정국
누나!

김달래
정국이···? 네가 왜 여길..


전정국
도시락 통이요. 그거 주러 왔어ㅇ···.


전정국
..누나?

뭐야. 왜 말을 흐리고 그러지.

그의 존재에 잠시 긴장의 끈을 놓고 말았다. 안 그래도 위태롭게 쌓여 있던 종이들이 앞으로 치우져졌다. 날카로운 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전정국
김달래!!!

덜컥.

찰나의 순간, 반 문이 열리었다. 하지만 그 틈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본능이 피하라고 외치고 있음에도 숨은 멈췄다. ···넘어졌어야 했는데.

ᅠᅠᅠᅠ


김태형
···아, 씨.. 개 아프네.

느껴지지 않는 고통에 눈을 떴다. 그 남자애가 날 안고 있었다. 그것도 본인이 깔린 자세로. 벌어진 입술 사이로 작게 신음을 내었다.

김달래
저, 저.. 무슨···.


김태형
떨지 마. 나한테도 느껴지니까.


김태형
너 빚진 거다.

이 상황에서 장난이 나오나요..

ᅠᅠᅠ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