短篇小說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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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 늘 퇴사를 꿈꾸고, 얄미워 죽겠는 상사를 어떻게 조져버릴까... 라는 생각을 끊임 없이 하는 나는 오늘도 꾸중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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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기초적인 걸 실수 하면서 어떻게 일을 한다는 겁니까? 이런 식으로 일 할거면 그만 두세요. 피해 주지 말고요. "



" ...죄송합니다. "



아무리 화가 나도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말 힘들게 입사한 대기업이다. 내 꿈이였고 평생 여기서 뼈를 묻을 각오로 들어왔다.



입사 한지 1년차,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일을 미친 듣이 퍼부어 준 사람이 누군데 자꾸 저렇게 한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큰 실수를 했으면 몰라. 바빠 죽겠는데 재촉 하는 상사 때문에 서류에 오타가 있었다. 



금방 수정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지랄을 하시니 주먹이 운다.



" 빨리 수정해 오겠습니다. "



" 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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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거르고 일을 했다. 6시 딱 되자마자 퇴근을 하기 위해서다. 



" 수고하셨습니다~ "



난 혹시나 일을 받을까봐 급하게 뛰쳐 나갔다. 회사랑 집이 그다지 멀지 않았다. 걸어서 20분이면 충분했다.



집으로 가는 도중, 웬 어린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유치원 앞에서 엉엉 우는 아이가 보였다. 난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 얘야, 왜 울고 있어? "



" 아빠가... 안 데리러 와요... 데리러 온다고 했는데... "



" 으이구... 아빠께서 많이 바쁘신가 보다. 울지 말고 기다리고 있으면 금방 오실거야. "



" 하지만... "



" 응? "



" 혼자 있기 무섭단 말이에요... "



" 아... "



내적 갈등이 미친듯이 도졌다. 나도 나름대로 너무 피곤 했기에 집에 가서 뻗어 눕고 싶었다. 



그렇다고 점점 어두워져 가는데 이 어린애를 두고 가기에는 마음에 걸렸다.



...어휴



" 그럼 누나가 같이 있어 줄까? "



" 정말요...? "



" 응, 저쪽에 놀이터에서 놀면서 기다릴까? "



" 네! 같이 그네 타요! "



" 그래~ "



해맑게 웃는 아이의 모습에 괜히 웃음이 나왔다.



아이의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은 영락없는 부모와 자식의 모습 같았다. 



" 엄마는? 엄마도 바쁘셔? "



" 엄마는... "



아이는 뜸들였다.



" 없어... "



" 어...? "



" 아빠가 그러는데... 엄마는 우리가 싫어서 도망갔대. "



" .... "



들으면 안되는 말을 들어 버린것 같다. 여주는 조용히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 누나 "



" 응? "



" 누나가 내 엄마 해주면 안돼? "



" 컥...커헉... 뭐...? "



" 난 누나가 좋은것 같아! "



" 으응... 아냐... 그런건 너 혼자서 정하는게 아니란다^^ "



" 아빠한테 물어보면 돼 "



" ...ㅎ "



너희 아버지께서 잘도 " 아, 좋습니다. 제 아내가 되어주세요. " 하겠다;;^^



" 약속이야. 알겠지? "



" ...생각..해 볼게~ "



괜히 싫다고 했다가 울어버리면 곤란 하기에 대충 얼버무렸다.



" 어? 아빠다! "



아이는 손을 가르치며 외쳤다.



" 어디ㅇ 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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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야, 아빠가 늦어서... "



김태형은 지오가 유치원 앞에 없어서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진 것만 같았다. 그런데 놀이터 쪽에서 지오의 목소리가 들려 급하게 달려갔다.



지오가 보이자 웃는 동시, 
옆에 같이 있는 사람에 당황했다.



미친 시발, 부장님...??? 



여주는 대충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동시에



" 전 이만 가보겠... "



" 아빠, 이 누나가 내 엄마 해줬으면 좋겠어! "



멈칫



오 마이 갓 뎀...



" 지오야, 그게 무슨... " 태형



" 아니야...그거 아니야 지오야...^^ "



지오야, 니 앞에 있는 그 사람 내 상사야^^ 부장님이라고!!!!



우연도 이런 거지같은 우연이 없을거다.



" 나만 없잖아... 나만 엄마 없어... 근데, 난 이 누나가 좋아... 내 엄마 해줬으면 좋겠어... "



지오가 울먹 거리며 말하자 둘 다 당황했다.



" 지오야, 그러면 저 분이 당황 하시지 않을까? 갑자기 그러면 안되지... 응? " 태형



 " 왜!! 다른 사람들은 다 싫다니까?! 난 이 누나가 좋다고!! 다른 사람들은 다 싫어. 무섭다고...! "



" .... " 태형



무슨...



" 일단, 일단은 집으로 가자. 저 분도 집에 가야지? "



" 그치만... "



" 지오야...? 누나가 바빠서 말이야... 이만 가야될 것 같아...ㅎㅎ "



" 그럼... 내일 봐 " 지오



" 어...?? "



" 내일 기다리고 있을게! "



" ...ㅇ...응...^^ "



" 지오야...! " 태형



무시



" 잘가~~ " 지오



" 어어, 너도~ ^^.... "



여주는 급하게 집으로 갔다.



덜컥 -



여주는 집으로 들어오자 마자 주저 앉았다.



" 난 좆된거야...응...시발... "



수만 가지의 생각이 다 들었다. 부장님이 결혼 하신줄도, 애가 있는 줄도, 우리집 근처에 사시는 줄도... 아무것도 몰랐다.



내일도 출근인데 어떻게 부장님을 얼굴을 볼까 싶었고, 집을 이사를 가던 퇴사를 하던가 해야겠다.



" 퇴사 한다...걍... "



하하하하하



실성한 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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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단편 쓰는거에 빠져서 자주 올라갈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 쓰고 있던 단편들 중 다음화가 계속 안 나온다?? 싶은건 새작품 후보라서 그래요...허허


새작품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