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面上漂浮著一朵花

제 6장. 동산에 꽃이 핀 날

구름 한 점 없는 날씨였다.

동산에 꽃이 피었다.


.
.




제 6장. 동산에 꽃이 핀 날






*

“아..  고마워요..”


“그거, 심어도 되는 모종이야. 마음에 든 것 같아서 다행이네.”





여주는 제 동산에 누가 있는지 아직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된 모양이었다. 태형은 그런 여주를 잠시 바라보다가 동산에 앉았다. 조금 더 머무르려는 모양새에 여유가 생긴 여주가 조금 차분해졌다.




“나, 어릴 적 부터 이 동산을 동경해왔었어.”


“여기를요?..”


“응, 어릴땐 몸이 약해서 정원도 잘 못 나가게 하셨거든. 머리가 좀 커서 반항할 때가 되어서야 오게 됐네.”


“아..  저도 동경했어요.”


“응? 뭐를?”


“...꽃을요.”




푸핫. 그게뭐야. 여주의 눈에 싱그러운 웃음이 비쳤다. 여주가 가슴에 살포시 손을 얹었다. 심장이 부드럽게 박동했다. 여주의 얼굴에 서서히 꽃이 피었다.





“저 정원에서 이 동산을 올려다봤을때 네가 꽃 같이 보이긴 하더라.”


“진짜요?..  우와..”


“응! 너 보러 올라온거야 나. 이름이 뭐야?”


“이사벨... ”


“그건 가명이잖아.”


“아..! 여주야.”


“여주... 그렇구나, 난 태형이야!”





여주는 너무나 기뻤다. 그가, 내 이름을 불러줬다. 태형과 여주 그 사이로 봄바람이 인사하듯 지나갔다. 여주는 용기를 내어 태형의 옆에 앉았다. 태형의 몸에서 옅게 나는 향기가 코를 간질였다.




“꽃 좋아해?”


“네!”


“무슨 꽃 가장 좋아해?”


“어... 이 꽃이요.”




여주는 태형이 들려 준 꽃을 가리켰다. 꽃의 종류라고는 어릴적 엄마가 좋아하던 꽃인 물망초 밖에 몰랐다. 다른 꽃을 알거라 한들 여주가 그 꽃의 이름까진 알리가 없었다. 태형이 활짝 웃었다.




“네가 좋아하는 꽃을 내가 딱 가져온거네!”


“그..그러게요..”


“너도 말 놔! 친구잖아.”





친구? 여주가 잠시 감동하는 사이 태형이 얕은 기침을 뱉었다. 당황한 여주가 지민이 주었던 손수건을 내밀었다. 태형은 그 손수건을 입에 살짝 가져다대며 얼굴을 찌푸렸다. 아픈 모양새였다.




“저...”


“걱정하지 마! 원래 이래. 아, 시간이 많이 지났네.”


“응?..”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잘 있어 여주야.”


“아... 응...”


“다음에 오면 더 오래 놀자.”




여주는 다시 가슴에 손을 얹었다. 꽃과, 대화를 나눈 날이라니. 믿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번엔 제법 쉽게 받아들였다. 그런 날은, 지민도 봄바람처럼 왔던 길을 되돌아갔으리라.

그 봄은, 한 소녀의 짝사랑이 시작되고 한 소년의 짝사랑이 끝난 봄이었다.








작가입니다.

전개도 느리고 별 내용도 없고 해서 그냥

쓰면서도 제 마음에 안 드는 편이네요,

이 쓰레기 같은걸 어떻게 내놓나 싶다가도?...

그래도 쓴 건데..  하는 노파심에 내놓네요...

그래도 재밌게 즐기셔서 여기까지 오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안온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