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장여자의 서바이벌 도전기

17. 진심

"...너 왜 이렇게 떨어?"

- "그럼 안 떨리겠어?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그 형이 아직도 누나에게 진심인 줄은 몰랐어."

"..."

- "아, 그런데 누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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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내 집에서 지내는 동안 누나한테 작사랑 작곡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까?"

"?"

- "자작곡을 만드는 내 실력이 아직 턱없이 부족한 것 같아서... 도와줄 수 있어?"


여주는 당연히 도와줄 수 있다고 대답했고, 한동안 범규의 집에서만 머물며 범규에게 작사와 작곡을 가르쳐줬다. 시간이 꽤 지났어도 작사와 작곡을 많이 해왔던 경험 덕분에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했다. 범규의 자작곡이 완성되어 가고 있을 때쯤, 범규가 여주에게 조심히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 "저기, 누나."

"왜?"

- "혹시 누나는 나 어떻게 생각해?"

"...응?"

- "누나만 괜찮으면 진지하게 만나고 싶어. 누나랑."

"너는 가수잖아."

- "가수여서 안 된다는 거야?"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 "나한테는 누나의 진심이 제일 중요해. 눈치는 안 봐도 되니까 확실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누나 마음은 어떤지."


나는 사실 너 숙소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반했어. 여주가 이후로도 계속해서 진심을 말하자 범규는 웃으며 여주를 확 끌어안았다. 분위기가 달달해지려 할 때 연준에게 전화가 걸려왔는데, 범규와 여주는 서로에게 집중하느라 연준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범규와 여주는 제대로 충격을 받았다고.


[속보] 가수 수빈, 돌연 은퇴 결정... '집중하고 싶은 게 생겼다.'
: 모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데뷔해 꾸준히 인기 상승세를 유지하던 가수 수빈이 돌연 은퇴를 결정했다. 수빈은 "저에게 집중하고 싶은 게 생겼습니다. 가수 생활보다 더 중요한 거예요. 지금을 놓치면 제 인생이 너무 힘들어질 것 같아 신중히 생각하고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한편 수빈의 돌연 은퇴 결정으로 수빈과 계약 중이었던 광고들은 광고주들과 소속사들의 합의로 함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해 데뷔를 한 가수 연준과 범규에게 모두 넘어가는 것으로 결정됐다.


- "저 형이 진짜 정신이 나갔구나. 대체 무슨 생각이야? 2년도 못 채우고 은퇴를 해버릴 거면 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누나 힘들게 한 건데?"

"...너 이제 제대로 바빠지는 거 아니야? 쟤 광고 너랑 연준 오빠한테 넘어간다는데 광고 진짜 많잖아..."

- "그러게. 바빠지겠다. 그래도 나 누나 매일 볼 거니까 걱정하지 마. 누나가 매번 잘생겼다고 감탄하는 얼굴 많이 보여줘야지."

"너무 무리하지는 마."


응, 당연하지! 범규가 여주에게 입을 맞추려고 할 때, 매니저의 전화를 받고 급하게 집에서 나간 범규. 순식간에 혼자가 된 여주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초인종 소리가 들려 인터폰으로 다가갔다. 현관문 앞에는 청소년으로 보이는 여자가 서있었다.


"누구세요?"

- "어? 여기 범규 오빠네 집 아니에요?"

"...누구신데요?"

- "저 범규 오빠 팬이에요!"


단번에 사생이라고 직감한 여주가 이 기회에 교육을 해야겠다며 직접 현관문을 열었다. 그런데 문을 여니, 여자가 아닌 수빈이 서있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은 여주는 바로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남자인 수빈의 힘을 이기기는 어려웠다. 수빈은 눈빛이 제대로 돌아있었다.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듯한 짐승의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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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야, 잘 있었어?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수빈은 바로 여주를 범규의 침대로 끌고 갔다. 그 순간, 여주가 침대에 넘어지면서 보인 목이 수빈을 더 화나게 만들었다. 여주의 목에 범규의 립 흔적으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수빈은 바로 비속어를 쓰면서 여주의 손목을 강하게 붙잡았다. 


- "우리 여주가 나 없는 동안 잘못을 아주 많이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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