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使還是魔鬼

21. 含糊不清

W. 말랑이래요




"..네? 오빠 저 진짜 좋아해요?"

"...최연준이 말 해준거 아냐?"

"아뇨 저 아무것도 안 들었는데 그냥..해본 말이였는데"

"이왕 들킨 거 그냥 말 해야겠네 나 사실 너 좋아해. 좋아한지는 얼마 안 됐고"

"아....."



그러세요?.. 근데 그 얘기를 누가 운전 하면서 해요..

뭐라 대답 해야 할까. 나는 진심으로 생각 해본 적 없어서 당장 대답 해주긴 어려운데. 설레 본 적..은 있어도
내가 죽어서까지 연애를 하겠거니- 하며 부정 한 일만 수두룩 해서 딱히 연애에 대해서 생각 해본 적이 없다.

그런 내 마음을 눈치 챘는지, 머리를 신경질 적으로 쓸어 넘기며 입을 여는 범규 오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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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 하지마 그냥. 넌 생각 해본 적 없을거잖아"

"..그렇긴 한데"

"괜찮아 나도 너 좋아할 생각 없었어"

"..."



말 없이 고개를 돌려 눈을 감았다. 만약 이 자리에 태현이가 있었다면 내 심란한 속마음을 듣느라 신경질을 부렸을 거다. 여주야 생각 하지말자 그냥.. 그냥 자자



***



"네? 잠복 하라고요? 그런 말씀은 없으셨잖아요"

["그..태현이가 악귀 잡기 전까진 돌아오지 말라고.."]

"그 새끼 바꿔봐요"

["여주야 일단 진정하고!.."]



아니 갑자기 잠복 근무는 웬 말이야 우리가 형사도 아니고! 어쩐지 가는 길부터 심상치 않더라니 연준 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거기 악귀 자주 출몰 하니까 잠복해서라도 잡아와 여주야!

무슨 개소리야 나 집 가서 팬티 하우스 볼 거란 말이야!....

그리고 더욱 불편한건 범규 오빠였다. 어떻게 하루동안 같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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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잠복이야 잠복은.. 대충 몇 마리 올려 보내자"

"그러고 싶은데 악귀 기운이 전혀 안 느껴지잖아요"

"잠깐 떨어져 있어"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지만 눈을 감고 집중을 하듯 보인 범규 오빠가 눈을 다시 뜨는 순간 사방에서 악귀의 기운이 강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된건지 물어볼 새도 없이 악귀를 잡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무래도 둘이라 그런지 힘이 들지 않았지만

범규 오빠는 아니였나보다.



"아.. 미친,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오빠 괜찮아요? 저한테 기대봐요!"

"악귀..소환.. 할 때마다 힘 빠져"

"닥쳐봐요! 무거워"



일단 놀란 마음에 범규 오빠를 질질 끌고 아무런 모텔이나 들어갔다. 그래 범규 오빠 체력 돌아오면 그때 서울 가도 상관 없,



"우린 숙박밖에 못 하는데? 근처 모텔도 다 똑같어~"

"숙박이여?.. 그냥 몇 시간 있다가 나갈건데"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싸게 해줄게 어여 들어가!"

"아니..."



시발..이게 뭐야


***



우리가 커플인줄 알았는지 사장님은 정말 친절하게도
침대가 하나인 방을 내어주었다. 대충 범규 오빠를 집어 던지고 숨을 몰아쉬다 씻으러 들어갔다.

샤워를 끝내고 나왔을 땜 범규 오빠가 자고 있었다.
갈아 입을 옷이 없기 때문에 가운을 두르고 머리를 탈탈 털고 있다 문득 아까 전 땀을 흘리며 악귀를 잡고 있던 오빠의 모습을 떠올렸다.




"범규 오빠 씻고 자요"

"..."

"피곤한가.."



조심스럽게 침대로 걸어가 범규 오빠의 볼을 쿡 찌르니 움찔 하는게 느껴졌다. 풉.. 평소엔 성깔 있던 분이 천사같이 자고 있다니 웃기네. 또다시 볼을 콕 찔렀다.

그리고 손이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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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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