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使還是魔鬼

22. 著魔了。

W. 말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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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냐"

"어, 언제부터 깨어 있었어요? 아 진짜! 일어났으면 일어났다고 말이라도 해주던ㄱ, 으악-!"



뭐 하냐고 물어본 오빠가 상체를 일으켜 나를 세게 끌어 안았다. 갑자기 눈을 뜬 오빠 때문에 안 그래도 심장 졸이고 있었는데 지금 이건..

..기분이 썩 나쁘진 않았다.



"뭐에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야"

"너도 네 마음대로 나 건들였잖아. 나도 내 마음대로 하고 있는건데 뭐"

"아니 그건.. 아, 오빠 자는 줄 알았다고요"

"진짜 잤으면 더한 것도 했겠네?"

"아니거든요-"



이렇게까지 가까이 있던적은 없었는데 오빠 품에 안겨 있으니까 미칠 것 같았다. 나 왜 심장 뛰냐? 죽은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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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 진짜 좋아하나보다. 키스해도 돼?"

"뭐, 뭐래!! 되겠어요?"



화들짝- 놀라 오빠 품에서 떨어졌다. 오빠는 그런 내가 웃긴지 입을 가리며 웃었다. 하 미치겠네 왜 잘생겨 보여
악마 주제에!.. 악마 주제에.. 악마.. 하 씨....
이래서 악마에 홀렸다는 말이 있나보다.



"나 씻을건데 너 먼저 씻을래?"

"왜 씻어요? 설마"

"머리에 쓰레기 들었냐? 아까 악귀 잡느라 땀 흘렸잖아"

"...저 먼저 씻을래요"



호다닥 욕실에 들어갔다. 찬물로 머리를 적시니 복잡했던 마음이 싹 가시긴 커녕 오빠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다. 하, 나 설마 저 새끼 좋아하나?

재빠르게 씻고 나오니 범규 오빠가 침대에 앉아 날 올려다 보고 있었다. 알몸도 아닌데 왜 이렇게 부끄럽지. 아니 그리고 왜 자꾸 쳐다봐 진짜-!..



"..뭘 봐요. 안 씻어요?"

"좋아하는 사람 쳐다보는 게 잘못 된건가"

"...드, 들어가요 얼른"



오빠가 욕실에 들어가고 나서야 긴장이 풀렸다. 머리도 말렸고.. 여기 소파는 푹신 푹신 하고.. 잠이 막, 오네.. 
오빠 기다려야 되는데..



***



미친. 나 언제부터 잔 거야? 몸을 벌떡 일으켜 주변을 살폈다. 나 왜 침대에 누워 있지. 빠르게 고개를 돌려 범규 오빠를 찾았다. 설마 했더니 불편한 자세로 소파에 누워 자고 있었다.

나 소파에서 자는 거 보고 침대로 옮겼나.. 그냥 내가 소파에서 자도 되는데. 장시간 운전 하느라 피곤 했을텐데 오빠가 편하게 침대에서 자지..

조금, 아니 많이 감동이었다. 잠을 청하고 나니 한껏 개운해져 대충 스트레칭을 하고 씻고 나오니 언제 일어났는지 소파에 앉아 멍 때리고 있는 오빠였다.




"깼어요? 그냥 침대에서 자지 왜 굳이 불편하게 거기서 자요"

"그냥 감사하다고 해라"

"..감사합니다"

"오냐"




참나..

벌써 해가 뜨고도 남는 시간이여서 단톡방은 난리가 났다. 왜 안 오냐. 둘이 뭐 하냐. 여주야 범규는 위험하다.등등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는 휴닝 오빠와 수빈 오빠였다. 

집에 돌아가는 내내 이상하게 한마디도 안 했다.
딱히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 솔직히 떨려서 미칠 것 같았다. 그래 이게 이유다.
힐끗 힐끗 본 범규오빠의 얼굴은 이상하게 잘생겨 보이고 어제 했던 말들이 생각나서 괜히 볼이 빨개졌다.
다행인건 오빠도 딱히 말을 꺼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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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어. 내려"

"..."

"왜 가만히 있어? 안전벨트도 내가 풀어줘야 해?"

"..오빠"

"왜 한여주"

"저랑 사귈래요?"



한여주 미쳤지.. 근데 오늘만 미쳐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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