您要削減它而不是提高它嗎?

第20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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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잠깐의 쉼_


















우리는 별관 안으로 들어왔다. 내가 원래 쓰던 방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그 방이 어딘지 기억이 안 나 간신히 방을 찾아서 들어갔다.



덜컥



" 여기구나 "



마치 금방이라도 청소를 한 듯 방안엔 먼지 한 톨도 쌓여있지 않았다.



" 원래 살고 있던 집 같네. "



옷장엔 옷이 가득했다. 난 편한 옷을 꺼내 들어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굳어버린 피를 씻겨내고, 온몸에 남은 흔적들을 없애려 박박 씻었다.



씻고 나와선 입고 있었던 옷을 곧장 쓰레기통에 버렸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그 일... 기억조차 하기 싫다.



똑똑 -



" 들어가도 돼? "



박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원래라면 꺼지라고 욕을 했을 나였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게 되었다.



세라는 지민을 죽도록 미워했지만, 지민이 제일 소중한 사람이니까.



" 응 "



세라가 아닌, '나' 는 박지민을 미워할 자격 따위는 없는 거지.



덜컥 -



" 씻었구나 "



" ...무슨 볼 일 있어? "



" ...머리 말려줄게. 감기 걸리겠다. "



지금 이렇게 평범하게 그지없는 이 남매가 이 게임을 만든 사람 때문에 서로를 쥐 뜯어야 했구나.



난 가만히 앉아 눈을 감았다. 익숙하지만 약간의 어색함이 느껴지는 박지민의 손길은 세라의 기억을 끌고 온다.



원래 박지민이 머리를 자주 말려줬었구나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머리카락에 손길이 오가니 잠이 쏟아져 왔다. 아, 잠들면 안되는데...



스르륵 -



" 세라야...? "



" 조금만... "



" 일어나, 애들이 저녁 준비해 놨어. "



" .... "



젠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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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민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 음식 냄새가 코를 찔러 왔다. 분명 맛있는 냄샌데... 왜 이렇게 속이 울렁 거릴까.



" 왔어? 여기에 앉아. " 호석



" 응 "



" 민윤기랑 김석진이 네가 좋아하는 걸로 준비하긴 했는데... " 정국



전부 세라의 눈치를 봤다. 그럴 수밖에 없긴 할 거다. 은근 슬쩍 잘해주기 시작했으니, 세라의 입장에선 기분이 몹시 좋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 잘 먹을게 "



세라가 수저를 들자 모두 안심한 표정으로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 맛있어...? " 석진



" 응, 맛있... 우욱! "



" 세라야!! "



" 난 괜찮아... 그냥 속이 안 좋은 것 같아. "



세라는 이상함을 느꼈다. 분명 평범한 음식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거부감이 드는지 모르겠다. 분명 지하실에 갇혀 있을 때는 아무런 문제 없이 음식을 먹었는데 말이지.



" 으욱... "



" ...?! "



" 윽, 왜 이러지...? "



지민도 세라와 똑같은 반응을 보였다.



" 음식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 태형



" 음식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에게도 저런 반응이 보여야 해. " 남준



" 그럼 도대체 왜 얘네만 이러는 건데. " 윤기



" 됐어, 별거 아닐 거야. "



" 병원이라도 가야 되는 거 아냐? " 정국



" 그건 안돼. 무조건 그 여자한테 들켜. " 지민



" 아... "



" 그냥 난 쉴게, 박지민 너도 "



결국 세라와 지민은 배를 채우기는커녕, 속만 뒤틀린 채 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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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네 휴대폰 전원 꺼. 위치 추적되면 좆 되니까. "



" 후, 그 미친년... 지금쯤이면 난리를 치고 있겠지? "



태형은 소름이 돋는다는 표정으로 양팔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 예전에 생각 안 나냐? 밤에 바람 쐬러 한강 간다고 쟤네 둘 몰래 빼냈는데, 우리 부모님한테 싹 다 전화 돌리고 지랄이란 지랄은 다 했잖아. " 정국



" 말도 마라. 우리랑 만나지 말라고 한 달 동안 걔네 둘 근신했잖아... "



" 사이코가 틀림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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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절대 안 걸려야 해. 그래야 우리가 걔네를 지킬 수 있으니까. "



그들은 다짐했다. 먼저 놓은 손, 다시는 먼저 놓지 않을 거라고. 세아가 먼저 놓지 않는다면 끝까지 잡아 주리라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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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 사모님... "



짝 - !!



" 이런 머저리 같은 새끼들!!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딴 짓을 벌여놔!? "



" 죄송...합니다. "



" 쥐새끼 같은 것들... 함부로 건들 수도 없는 그녀석들을 어떻게 해버릴까... "



" 위치 추적은 실패 했습니다만... "



" 쉽게 잡히면 재미가 없지. 잠깐 동안은 지금을 즐기게 냅 둬. "



씨익



" 그 둘에게는 행복이 사치라는 걸 느끼게 해줄 거야. 처참히 즈려 밟아주지ㅋ "



" ...넵.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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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



침대에 누운 세라는 한숨을 쉬었다. 지끈거리는 머리가 몹시 거슬렸다. 약해 빠진 몸뚱아리에 괜히 짜증이 났다.



이런 몸으로 어떻게 살아 버텨온 건지...



하루하루를 죽음을 위해 눈 떠있는 내가 이런 몸뚱아리를 가지고서도 살아있는 게 신기하다.



신은 아직 날 죽일 생각이 없나 보다. 이런 제 삶이 좋아 보이나요? 죽어서나 가는 지옥을 살아서도 가야 했나요.



제가 참 많은 죄를 지었나 봅니다. 죽어야 마땅한 내가 세라를 위해서라는 핑계로 살아있는 게 역겨워집니다.



차라리 제 눈앞에 나타나게 해주지 마시지 그랬어요. 죽은 강이가 이 게임 속에서 살아 있으니까... 마음이 약해져만 갑니다... 



신이시여, 나약하기만 한 인간을 그만 괴롭혀주십시오.




____



아 21편, 22편 내용을 알고 있는 저는 숨 막혀 죽을 것 같아요. 여러분... 앞으로 고구마가 많이 남았어요...



그래도... 곧 큰 고구마 하나 터지고 나면, 한동안 고구마는 없을 예정이오니... 버텨주십시오...^^



전 이 지옥 같은 시험 기간을 버티겠습니다...🤦🏻‍♀️




( 손팅 필수 )